Silas Witch? Silas Marner! [사이러스 마녀? 마너], 혹시 나도 마녀사냥꾼 아닐까?

in #kr-literature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neojew입니다.
기온이 높아서인지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을 소개합니다.


마너w.jpg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내는 영어듣기 책을 구입해서 틈만 나면 틀어놨다.
시사영어사에서 출판한 책들이었는데,.
수년간을 그렇게 반복해서 듣다 보니
아이들은 그걸 다 알아듣고 덕분에 영어에 친숙해졌다.
이사를 다니면서도 그 책들은 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나역시 심심하면 아무책이나 꺼내서 읽어보곤 했다.
그 책중에 '사일러스 마녀(?)'가 있었다.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
첫인사(?)를 그렇게 나누고서도 몇년이 흘러
책을 꺼내 들었는데,
아! 마녀가 아니라 '마너'였던 것이다.
이런 나의 교양부족...


줄거리야 다들 알고 있듯이,
'사일러스 마너'라는 어느 직조공의 기구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인생이야기 인데..
그런 줄거리야 흔하디 흔한 것인데다가
요즘같이 변화무쌍하고 각박한 세상살이를 뉴스로,
혹은 직접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고생끝에 낙이 온다'느니, 아니면
'역시 삶의 가치는 사랑과 인내에 있는 것'이야 같은
느낌은 전혀!! 눈꼽만큼도 얻지 못했다.

그 대신에,
주인공의 인생에 드리웠던 어두운 그림자들이
어디에서 연유 했는지,
조연들의 삶을 지배하는 위선과 허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무의식중에 타인에게 강요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꼼꼼히 읽어나가려면 중간중간 약간 어지러운 부분들도 있다.
상황설명이나 대화들이 친숙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서를 읽지 않았으니 번역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시험교재도 아니고,
그저 읽어나가다가 너무 거슬리는 부분은 몇 줄 건너뛰면 그만이다.


★ 수년전 인기를 끌었던 '스펜서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도입부를 인용하자면,
p70>
'안정감이란 확신보다 주로 습관에서 생긴다. 이런 이유로 위험을 경고하듯
상황이 변했는데도, 계속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읽어보면 아~ 이거구나! 하고 휙 느낌이 온다.

옛날책을 읽다보면 뜻하지 않게 발견 가능한 보물 같은 이야기..

마너의 도둑맞은 돈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 근처에서
부시깃통이 발견되고 그것과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어떤 이방인(=행상인)을 의심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 그렇다.
집단적인 허위심리에 의해 허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귀걸이를 한 사람은 사법심판을 받기도 하고,
종종 살인자로 알려져 있었다니^^

p112
' 귀걸이를 하지 않은 행상의 이미지가 분명치 않아서 그 질문을 들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크든 작든 귀걸이를 한 행상의 모습을 즉시 그려보았다.
그 모습은 곧 생생한 기억이 되었다.'

요즘은 언론에 의해 이런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소설속의 어이없는 인물들처럼
우리 역시 어이없는 착각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알고
지배계급은 거짓의식 만들기 작업을 하는 것이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에게 ‘속이기 주문’을 알려준 사람들은?
바로 위대한 비평적 작가들이다.
그래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마녀사낭에 동참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지면 지루하니 여기까지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사일러스 마너'
한번은 꼭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조금 살아보신 중년이건,
발 앞을 살피지 않는 청춘이건..

이 소설의 작가가 [기독교의 본질-포이에르 바흐]를 영어로 번역해서
소개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뭐 이제 와서 중요한 것도 아니겠지만..
역시 인생은 짧고,
모르는 것은 많았던 것인가?


As my children grew up, my wife bought an English listening book,
always played audio to the children.
It was a book published in 'YBMsisa'.
Since the children have repeatedly listened to it for many years,
The children understood the contents of the books and became familiar with English.
Moving from place to place several times, the books were the most important place at home
When I was bored, I would take out any books and read them.
Among the books was the "Silent Witch (?)".

That's what I saw in my eyes.
A few years after doing the first greetings
I took out the book again,
Ah! It was not a witch but a 'manor'.
My lack of culture ...
As you all know,
The Silas Manor is a weaver living in pain, but it ends with a happy ending
Life story ...
Such a plot is so common,
Like these days, the news of change,
Or, as we should live ourselves
It may not feel so much.

After reading this book
‘there's a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or
'The value of life is also in love and patience'
I do not feel like that.
The artist expresses it in a mild manner.
The dark shadows of the hero's life
From where,
How The hypocrisy and illusions that dominate people's lives
are made, shared, and unconsciously forced into others

I remembered a book called. “Spenser Johnson's "who moved my cheese?"
Please read the following passage
P70> from Silas Marner!
'The feeling of stability is mainly caused by habits rather than certainty.
For this reason, it is often the case that you feel a sense of stability'
even though the situation has changed to warn you of danger.

The writer shows the process of creating the illusion by collective false psychology.
At that time, the person wearing the earring was judged,
It's amazing how often it was known as a murderer.

Nowadays, this work is done by the media.
And like the frivolous characters in a novel
We may also be living in a mysterious illusion.
The ruling class probably realized this kind of psychology of people,
Do work to create false consciousness.
Ironically, who gave them a " incantation of pretense "?
They are great critical writers.
So you have to read ‘the great works of literature’.
To avoid joining the witches' sack without thinking ...

I got to know this time.
The author of this novel translates [the essence of Christianity - Feuerbach] in English
Well, it's not important now, but ...
Life is short,
Was there a lot I did not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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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행복한 결말인 책같은데 neojew님의 추가적인 말을 읽으니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스토리북과는 달리 원서번역본을 읽다보면
그 시대의 풍습이나 무지로 인한 인간사의 고통에 대해
접할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무지속에 빠져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지요.
우리만의 한계에 갇혀 있으니까요.
의견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이웃이 아니었네요.
follow합니다.
행복하세요~:D

사일러스 마너. 이런 책도 있었네요. 고전은 뭐랄까 시대와 진리를 간파하는 뚜렷한 맥이 있는 느낌입니다. 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전이라 불릴만한 책이 나오기 힘든 한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기가 직접 씹어먹어야 제맛인 오징어처럼
책이라는 것도 조금은 불편하게 읽어야
챙길것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D

✈ 처음에는 그냥 해피엔딩인 글인 줄 알았는데 저도 neojew님의 글을 찬찬히 읽다보니 스토리가 단순하지만은 않네요. 이래서 작가도 내공이 있어야 하지만 읽는 독자도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나봐요. 보이는 만큼 보는 법인데 neojew님의 내공에 감탄하고 갑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 :) 팔로우 신청도 하고 가겠습니다 ㅎㅎ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 글 몇줄 적는 것도 나름 심혈을 기울이는데
소양있는 작가들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겠지요.
팔로우하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저녁시간에 행복하세요~:D

✈ 앗 @newjew님 팔로우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주 교류해요 ㅎㅎ

저도 어렸을 적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보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처음 보는 책인데,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요즘작가들의 책은 고전을 이미 자기 나름때로 자근자근 씹어서 형태가 변한 것들이라서 내가 맛을 보기 위해서는 옛날책을 읽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의 맛이 배이지 않는 그런 글을 통해 얻어지는 게 있는거지요. 물론 뭔가 좀 지루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평안하세요~:D

잘보고가요~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읽으면 졸음이 먼저 쏟아지는 계절이 다가오네요.
휴일..행복하세요~:D

Marner 마녀..

앵무새 단계에서 책을 읽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저 읽은것을 떠들어대기만 하던 철없던 시절
이제는 그때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지만
@neojew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 깊이에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저와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내공이 주는 차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sochul 님의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저 한계속에서 책을 읽어 나갈 뿐인걸요.
지난달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항상 응원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날씨 엄청 뜨겁네요.
건강하게 휴일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eojew님 블로그를 이제서야 찾아와봤네요~~ 애기 키우느라 바쁘다는 핑계로...저도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 해서 사일러스 마녀라고 하셔서 마녀와 마법사?? 이런 얘기인줄... 교양부족... 어이없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지 모르는 우리들.. 책 읽어보고 싶네요~~팔로잉과 봇하고 갈게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남자인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거 압니다.
잘 키우시고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해지세요~:D

구입해서 읽어보겟습니다 :) 감사합니다

어이쿠 ..이거 영광입니다.
@gotoperson 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조심스럽게 빌어봅니다.
요즘 너무 바쁘신거 같습니다.
휴식도 잘 취하시고
즐겁게 마무리되는 시간들 보내시길 빕니다.
행복하세요~:D

소철님 글 보고 왔다갑니다^^
소개해 주신 책은 여유가 있을때 꼭 읽어보고 싶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haerang2 님만의 보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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