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보낸지 한달... 학대 어린이집이라는것을 알게되다.

in #kr-life6 years ago (edited)

제목 그대로입니다.

점점 아들이 커가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기도 했고, 연년생 동생이 있어서, 손이 너무 많이가서 집안일도 못할만큼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었거든요.

육아하시는 분들은 아시죠?

아들이 연년생 동생과는 수준이 점점 맞지않아지고, 심심해 하는게 눈에보여서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생각을했는데..

와이프는 어린이집 학대나.. 안좋은것을 많이 듣고 본터라...

좀 크면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 발달이나.. 심심해 하는것등을 이유로 삼아서 와이프를 설득했구요.

많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고 와이프가 어린이집을 집근처에서 찾았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낼때 평이 좋은것도 생각해야하지만 집이 얼마나 근처에있는가도 생각해야합니다.

그래서... 정부인증 받은...어린이집에 처음으로 방문하여 아이가 노는것을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는데...

물론 처음에 아이가 울었습니다. 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지요.

며칠이 지나 아이가 웃는것을 보게되고 처음인데 괜찮은 어린이집을 골랐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기 걸린 친구가 있어서 감기에 걸리고... 수족구 걸린 아이가 있어서 수족구 에걸려서 어린이집 한달중 절반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려러니 하고 수족구가 다 가라앉고 보내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맘카페를 보더니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KBS에서 뉴스가 나오더군요. 어린이집 외벽도 나오는데 저도 한눈에 알수있을 만큼 눈에 확 띄었습니다. 한달이지만...자주 다니던 길이니까요.

저희 아이 반은 아니지만.. 다른 아이가 학대당하는 장면을 보자...

어린이집에 갈때마다 울던장면... 집에와서 내일도 어린이집 갈까? 하고 물어보면

아니야.. 아니야... 말하던것이 그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들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오버랩 되면서.... 내가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한가? 생각이들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그러지 않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잘못 하나없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신뢰가 깨어져서 더이상 그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할것같습니다.

내 아이를 내가 데리고있을까... 아니면 어린나이부터 사회생활을 겪게 해주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보냈는데...

저희 아이가 다니기도 전에 일어난일이.. 이제 뉴스로 터지네요.

다 입막음 하고...그랬으니 이제 터지지 않았을까요?

대한민국 정부는... 최근에 벌어지는 어린이집 학대, 어린이집 차량 사망사건, 그리고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 우리 생활에, 우리 주변에 가장 먼저 발생하고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더 신경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나 외교문제,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요.

하지만... 당장 내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내아이가 죽어나가는 나라에서. 어떻게 출산을 하고 어떻게 육아를 하며, 어떻게 미래를 그려나갑니까?

하청업체라고 근무중에 쉬는시간도 지켜주지 않으면서 근무를 시켜서 폭염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어떻게 일을 합니까?

서민들이 잘 살수있는 환경이란....

최저임금 상승이 최우선이 아닙니다... 미래를 그릴수있게끔 해줘야합니다...

돈 적게 받는거 내가 더 많이 일하면됩니다. 최저임금 상승, 물가 상승 어차피 같아지는데... 집값은 고공행진...

미래를 그릴수가 없어집니다.

학대 어린이집인걸 안 이상 앞으로 보내지 않을 생각이며,

다른 어린이집또한 피차일반이라는것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마 6~7살에 유치원을 보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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