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오소리 우화(philosophy fairy tale for child)

in #kr-lif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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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같이 책 읽자고해서 우연히 읽다가 띵~ 했던

어린이 철학 동화입니다.

It's a children's philosophy fairy tale.

어느날 평화롭게 살던 오소리의 집에 너구리가 찾아

옵니다. "어이~ 친구!" 하면서 말이죠.

One day, a raccoon came to badger's peaceful
house.

"hey buddy~!"

오소리는 처음에 황당해 합니다. '아니 제대로 인사해

본적도 없는 너구리가 쌩뚱맞게 친구라니...'

'We're friends? You don't even know me very well.'

넉살 좋은 너구리는 뻔뻔하게도 같이 살자고 제안합

니다. 오소리는 기가 막혔지만 불쌍한 새끼들을

생각해서라도 같이 살게 해달라는 너구리의 말에

The raccoon had the audacity to suggest that live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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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같이 살기를 허락합니다.

The badger was amazing. But because of the poor little babies, he allowed racoon's family to live together

그렇게 한동안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다가

오소리는 자기 집앞에 너구리 똥이 쌓여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을 보게됩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그 냄새를 맡고 다른 육식 동물이 찾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구리에게 똥을 치워줄것을 부탁하지만

너구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차일피일 미루게

됩니다.

After a period of peace, the badger saw a

raccoon's poop in front of his house.

Because enemy could come with the smell ,

he asked the raccoon to clean up the poop,

but racoon delayed everyday.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확실하게 말해야지.'

'I'm going to say for sure today, no matter what.'

다짐하면서도 선뜻 싫은 부탁을 하기 싫어 망설이던

어느날... 오소리는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자기 굴 앞에 스라소니가 나타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굴 안의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소리는 소리를

질러 스라소니의 주의를 끌고 최대한 먼 곳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머리속에 수많은 후회를 하면서...

On his way back to home,

he saw a lynx appearing in front of his house.

To protect babies, he ran as far as possible to

attract the attention of the lynx by shouting.

He ran and ran with a lot of regret in his head.

And then he shutted his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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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은...? 햇님달님 이야기처럼 누군가 착한 오소리를

도와주었을까요?

Like a pretty fairy tale, did someone help him?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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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dger never opened his eyes again...

책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오소리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지막 장면을 보며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꼭 평소의 저같은 오소리가 어찌되었는지를 보며..

소위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 우유부단함까지 겹친

오소리의 최후를 보고나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꺼운 처세술 책보다 이런 얇은 두께의 동화책이

어른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좋은 글은 장황할 필요도

없고 좋은 그림이나 시는 한눈에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집에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어린이 철학동화 있으면

한번 읽어보세요. 혹시 저처럼 어떤 깨달음을 얻으

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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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것을 다시 생각 해 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 봐지는 우화네요. 감사해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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