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네 집 이야기] 프롤로그 Prologue.

in #kr-interior7 years ago (edited)

미루네 집이야기.jpg

안녕하세요 @yealumilu 입니다.

음 인테리어에 대해 써볼까한다 라고 해놓고
딴짓만 하네요...

어떻게 시작할까? 어떤글이 스팀잇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간단한 리폼한것을 올려볼까
우선 바뀐집을 비교컷을 올릴까

아니면 원래 맨처음부터 생각했던..
그냥 나의 이야기와 그생각들,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어떻게 집에 나타났는 지를 천천히 적을까.

네! 눈치 채셨겠지만
마지막을 택했답니다.

우선 제가 제일 즐기면서 글을 쓸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스팀잇에선 꾸준함이 가장큰 경쟁력이라고 생각됬으니까요^^

사실 저희집은 많은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파워블로거들의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집과는 다릅니다.

어설프고 실패도하고 사고를 쳐서 수습도 못하고 방치해논곳도 있지요.

게으르고 정리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약간 러프하고 레트로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선호하기도하구요.

마침 #kr-interior 태그에 아무글이 없으니
눈치안보고 제 맘대로 가려합니다! ㅋㅋㅋ


오늘은 저희부부 이야기를 할 가 합니다.
저희의 집에 대한 꿈의 시작점이니까요^^

저희 부분 나름 친구들사이에 잉꼬부부입니다
3년정도 부부생활을 하며 싸운적이
내가 신생아 아기를 보러가는사이에 남편이 치킨을 다먹어서
싸운것 뿐이네요(다시 생각해도 화나네요ㅡㅡ)

근데 연애 할땐 안그랬어요~
프로그래머직업을 가지고있는 루나군(남편)은 항상 여자친구보다 일이 먼저였답니다.

당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직장을 다니던 남편은 회사 코앞에 자취를 하며 집직장집직장을 반복했죠 월화수목금금금~
데이트는 제가 구로를 가야 같이 저녁을 먹는게 다였고
영화를예매하면 중간에 사람들을 비집고들어왔죠

제가 콩깍지가 안씌었으면 금방헤어졌을거에요

게다가 어찌나 효율을 중요시하는지
데려다주고 다시돌아오는 비효율적인 일을 이해하지못했죠 (너무하네ㅋㅋ)

아무튼 연애 상대로는 최악의 남자였어요

그런 상대랑 결혼하게 된건 집이야기를 하게된 후였습니다.
역시나 구로에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당시 조경회사를 다니고 있었던 나는

정원이 있는집. 아이가 뛰어놀수 있는집
흙을 밟을수 있는집에 관하여 얘기했어요.

그때까지는 직장을 관둘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서울에는 조그맣고 오래된 저렴한집을 구매하고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며 생활을하고
주말엔 시골에 땅을 사서 내 로망과 열정을 담은
우리가족 맞춤 집을 짖고 싶다.

이런 이야기였죠.

약간 추상적인 이야기였죠.
그래봐야 그때 직장3년차 사원이였고 저축은 하고있지만
대출을 아무리껴도 집을 살정도는 아니였고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도 서울에 조그만 집을 얻을만한 돈도 모이지 않았으니까요 ㅋㅋㅋㅋ

하지만 그때 루나군(남편)은 정말 저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줬답니다.

전 말로만 꿈을 떠들었어요 막상 저런 말을 하면서
관련 책을 본다던가 자료를 찾아보는 성격이 아니였죠.

다음에 만날때 루나군은 책하나를 내밀었답니다.
스크린샷 2017-06-29 오후 12.50.29.png
일명 땅콩집으로 베스트셀러 책이죠.
한부지에 두가족이 조그만 집을 나눠서 지어

실질적으로 아파트를 살수 있는돈으로 단독주택을 지어서 사는 책입니다.

그 뒤로 데이트도 많이 달라졌답니다.
구로디지털단지를 떠나 경기도권쪽에 조금은 여유로운 아직은땅값이 저렴한곳을 둘러보고
책을 추천해주기도하고
자기의 재무상태를 오픈하고 현실적으로 집을 짓는데 얼마나 들어갈지를 고민해봤죠.

저의 꿈을 저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해준것이죠

그것이 저한테는 어떤 프로포즈보다 달콤했답니다.

사실 현실의 벽에 부딛혔습니다.
많은사람들이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이유가 다 있는것이 겠지요.

예상했던 시나라오는 구로쪽에 루나군이 구입해두고 전세로 줬던
오래된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하며 돈을 조금 더 모아 어느정도
꿈의 실현가능성이 보일때 아이는 좀 늦게 낳는것인데.

저는 용인아파트에서 직장을 관두고 두돌된 딸과 뱃속에 다음달이면 나올 아들을 키우고 있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 부부의 꿈은 같습니다.

  • 두아이가 층간 소음을 신경쓰지않고 마음것 뛰어놀수있는집

  • 흙을 밟고 마당에 자기이름을 붙인 나무를 심은집.

  • 마당 텃밭에서 채소를 키워 요리할수 있는집

  • 가구하나하나 가족의 추억과 의미가 있는집

  • 아이에게 단순한 살고있는집이아니라

나의집 우리집이라고 생각되는 집

그런곳을 만드는것이 우리 꿈입니다.

프롤로그가 참길죠? ㅋㅋㅋㅋ
원래 제가 수다쟁이에요 ㅋㅋ~

그나저나 이제 이야기르리 시작하며 대문을 만들어보려는데 -ㅅ-;
컴터가 삐리하네요 ㅎㅎ~
포토샵이 안되요;ㅁ; 루나군도 요세 바빠서 집에잘안들어 오고;ㅁ;
나중에 7일 지나면 아에 글 수정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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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이야기 정말 감동적이에요 ㅠㅠ 제가 다 뭉클.... 꿈을 함께 실현시켜나가는 동반자를 만나셨네요 ㅠㅠ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7일 지나면 아예 글 수정과 삭제는 불가합니다 ;-)

아앗! 루나군에게 어서 컴을 고쳐달라고 해야겠군요! 좋은애인은 아니였지만 좋은 남편이에요~~

너무 멋지시네요~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마당이 있는집 아이들이 맘껏 뛸수있는
집에서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앞으로 집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그죠..그게 꿈인데 저의 능력보다 아이들이 너무빨리자라 걱정입니다 손주들은 뛰어놀수있으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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