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생활 속의 작은 진보는 계속된다: 페인트 통 액세서리 편

in #kr-house6 years ago (edited)

가끔 페인트 칠할 일이 있습니다.

특히 집을 팔려고 준비할 때, 그리고 새 집에 이사왔는데 색이 마음에 안 들때, 페인트 칠을 많이 하죠.

저의 경우 약 10년 전 집 내놓을 때 엄청 했었고, 이 집으로 이사온 후로는 꾸준히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 끝에 있는, 산책용 모자처럼 생긴 것은 약 10년 전에 한창 페인트칠 많이 할 때 산 것입니다. 페인트 통 위에 뚜껑을 딴 후 저걸 끼워서 따르기 좋도록 한 것 입니다.

페인트 칠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아실텐데, 페인트 통 자체의 디자인이란게 애초에 "사용자 편의성"이란 것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형태입니다. 아무리봐도 그저 제조사 편의에 맞춘 모양이에요. 그래서 새 페인트 통 뚜껑을 따서 페인트를 안흘리고 붓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런 도구를 따로 팔고, 또 사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 도구로도 마지막 한방울까지 깨끗하게 따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동네 철물점에 들렀는데, 이제 왼쪽 모양의 도구가 다 오른쪽 모양의 도구로 바뀌었더군요. 오른쪽 도구는 아예 페인트 통 뚜껑을 대신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코끼리 코 같은 곳으로 페인트를 따라보니 작은 양을 따르는 것도 쉬웠습니다. 또한 저 코같은 부분이 안으로 접혀 들어가서 보관시 뚜껑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군요. 그럼 도대체 몇 개를 사야 한단 말인가

저 모습을 보면 참 단순 명료한 제품입니다. 무슨 하이테크 신소재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저게 10년 전에는 없었어요. 이걸 보니, 요새 4차 산업이니 어쩌니 하지만 우리 생활 속의 작은 부분에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아직 많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봐야겠어요. 어렸을 적 꿈 중의 하나인 발명가가 될 수 있을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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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10/10]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니 글이군요^^
정겹게 느껴져서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ㅎ
보팅 감사합니다.
초보라 찾아와 주시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

제대로 알아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여기 스티밋에 몇 개월 있으면서 백 편 이상의 글을 쓰다보니
제가 타고난 이야기꾼도 아니고 결국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야기가 '지속 가능'한 아이템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도 '초보'라고는 해도 보팅해준 사람 답방 올 정도의 정성이라면 충분히 여기서 잘 살아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네, 종종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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