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44) 기황후 - 원나라 황후가 된 고려 여성 / Korean history

in #kr-history6 years ago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의 원나라 황후까지 오른 고려 여성 기황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몇해전에 하지원씨가 드라마에 출연을 해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기황후.jpg

1333년 기자오의 막내딸이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갔습니다.

그녀는 몽골 순제 황제의 궁녀가 되었고 순제는 그 당시 황후와 사이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순제는 고려에서 온 궁녀에게 더욱 빠져들었고 그러자 황후가 그녀에게 온갖 해코지를 하였습니다.

그럴수록 순제는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황후의 가문이 역모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는데 순제는 황후에게도 사약을 내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궁녀를 황후에 앉히려 했지만 대신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결국 다른 여성이 황후가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 궁녀가 1339년 순제의 아들을 낳았고 대신들도 그녀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녀는 당당히 제2황후가 된 것이죠.

제1황후가 있으니 서열만 놓고 보면 그녀는 아직도 '넘버2' 였지만 이때부터 그녀는 사실상 황후 역할을 합니다.

제1황후의 아버지가 권력 다툼에서 패해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후원자를 잃었으니 제1황후의 권력도 약해진 것이죠.

이때부터 그녀는 기황후라 불렸고 고려에도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됩니다.

누가 가장 기뻤을까요? 당연히 기씨 가문이겠죠.

​이 무렵 고려에는 몽골 풍습이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여성의 족두리나, 어른들이 마시는 술인 소주가 그런 경우입니다.

임금의 밥을 수라라고 부른 것도, 벼슬아치나 장사치처럼 말끝에 치를 붙이는 것도 몽골식입니다.

고려에 전파된 몽골 풍습을 '몽골풍'이라 부릅니다.

반대로 원나라에도 고려 풍습이 전파되었습니다.

원래 몽골 여성은 위아래가 붙어 있는 옷을 즐겨 입었는데.

고려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위와 아래가 분리된 치마저고리가 유행을 했습니다.

상추쌈도 이때 중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처럼 중국으로 전파된 고려 풍습을 '고려양'이라 부릅니다.

11.jpg
[고려양 풍습]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하지만 정치는 좀 다릅니다.

당시 원은 고려 내정에 일일이 간섭했고. 마음대로 고려 왕을 쫓거나 다른 왕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고려 조정은 친원파 귀족들이 장약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권문세족이라 불렀습니다.

원나라의 황후가 기씨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씨 가문의 권력이 가장 강했습니다.

1340년 기황후의 친오빠인 기철이 원나라 황실로부터 행성참지정사라는 벼슬을 받았고. 고려 조정도 그를 덕성부원군에 봉했습니다.

기철에게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권력이 뚝 떨어진 것이죠.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굽실거리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해도 아무도 뭐라 그러지 않다 보니 사람이 한없이 교만질수 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폭력적으로 변하였고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사람들의 재산을 마구 빼앗았습니다.

땅을 닥치는 대로 긁어모아 대농장을 만들고 조정 곳곳에 자신의 심복들을 앉혀 아무도 권력을 넘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빠와 달리 기황후는 그래도 고려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공녀를 그만 받아들이게 했고, 고려를 원의 일부로 만드는 것에도 반대했습니다.

그가 낳은 아들은 훗날 원나라의 후신인 북원의 마지막 황제에 오릅니다.

아들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12세가 된 고려 왕자 강릉대군이 베이징에 인질로 오게 됩니다.

당시 고려 왕족들은 일정한 기간을 원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강릉대군도 마찬가지였고요.

반식민지가 된 조국의 인질로 잡혀 온 왕자. 그리고 조국을 식민지로 만든 적국에서 황후가 된 여성....기황후는 강릉대군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강릉대군은 10년간 베이징에 잡혀 있었는데 21세 때 몽골 황족 여성인 보타시리(노국대장공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차기 고려왕으로 지명되었는데 1351년 12월 귀국한 그가 바로 공민왕입니다.

다음은 몽골 황족 여성과 결혼하고 고려의 마지막 개혁을 꿈꾼왕 공민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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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절대 반복되지 말아야할 약탈의 역사네요
많이 미화되긴 했지만 배우 하지원이 분했던
드라마 기황후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고려왕?이었던 왕유(주진모 분)가 황제에 의해
왕이됬다.. 거지가 됬다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D

정말로 정말로 반복 되지 말아야 할 역사인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하면 한마디로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잘해야 해야하는 책임감을 가지기도 해요
답글을 너무 무겁게 달았죠 ㅎㅎ
하지만 기황후 하지원 이뻐요

저도 스팀잇에서 역사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여기서 역사 이야기 다루시는 분은 처음 만나 뵙네요~
기념으로 팔로 보팅 리팀하고 갑니다~
아직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 대기중이지만~
곧 좋은 역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감사해요
서로 좋은 정보 나누어요
자주 놀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때는 정말 식민지 였던것 같습니다. 잘 보고 또 다음회를 기다립니다.

나라가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너무 치욕적이지 아닐수 없어요
우리 세대에 잘해서 후손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역사를 참 좋아합니다
자주 찾아뵐께요 그간 나무위키등지에서
읽고 있었는데 너무 좋은 스티미언을 알게된것 같습니다^^

ㅎㅎ 기분 너무 좋지요
@otac 프로그램 너무 좋은데 컴맹이라 잘 못쓰고 ㅎㅎ
언제좀 갈쳐주세요

원나라의 문화는 우리 문화에 강력한 영향을 줬네요. 생소한 몽고의 중세 문화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외국 문화였다는 사실조차 구분하기 힘들 정도니깐요. 실용성이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싶어요.

네 맞습니다
요즘은 실용주의가 가장 우선시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직시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을 응원해 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짱짱맨 정말 화이팅입니다

진짜 드라마 만들어질 만한 스토리였군요.

드라마로 만들어질 말아야 할 역사인데
우리나라 역사는 참으로 긴 세월동인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dakfn님 말처럼 마왕(국내,국외) 그늘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삶이 가치가 되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염 하는 바램입니다

흥미롭게 역사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tip2yo 님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옛날 얘기는 정말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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