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41) 최충헌의 무신정권과 교정도감 / Korean history

in #kr-history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충헌입니다.

최충헌은 권력을 장악한 후 세습 체제를 확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씨 정권이 무려 60년간 지속됩니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상장군을 지낸 무신이었습니다.

무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벼슬을 지낸 명문 무신 가문 출신이었던 거죠.

덕분에 과거 시험을 치르지 않고 문신 벼슬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무신에서 문신 가문으로 탈바꿈하게 된거죠.

그가 문신으로 얻을 수 있는 벼슬은 도필리라는 말단직이었습니다.

맘에 들리가 없었겠죠.

당시 세상은 문신들이 좌우했던 때였는데 권력욕이 강했던 그는 문신에서 무신으로 다시 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신으로 전환한 후에도 출세는 쉽지 많은 않았습니다.

나이가 50이 될 때까지 중앙의 낮은 관직이나 지방의 한직에 머물러야 했으니깐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동생 최충수와 함께 당시 권력의 1인자인 이의민의 반대하는 사람들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세력이 만들어지자 동생 최충수 함께 형제가 드디어 반란을 일으킵니다.

1196년 13년간 1인자 군림했던 이의민은 몰락했고 정권을 잡은후 이의민 파벌을 모두 제거하고 반대파도 모두 없앴습니다.

그 다음엔 동지 중에서 미래의 적이 될지 모르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숙청의 피바람, 나중에는 친동생인 최충수까지 제거하게 됩니다.

권력 앞에는 형제고 뭐고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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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사드라마 무신의 최충헌]

반란에 성공한 후 왕(명종)에게 봉사 10조를 제출하게 됩니다.

일종의 국정 개혁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권도 없던 왕에게 왜 이런 것을 받췄을까요?

아마도 정치적인 명분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사리사욕이 아니라 우국충정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정당화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힘이 없던 명종은 개혁안을 받아들였는데도 결국은 명종을 쫓아내고 말았습니다.

총 17년간 집권하는 과정에서 명종을 포함해 4명의 왕을 갈아 치웁니다.

왕의 목숨이 파리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죠.

최충헌이 직접 왕에 오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명의 왕을 갈아 치운 것만으로도 그가 왕을 능가하는 권력을 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겠죠.

그는 자신만의 궁을 만들어 업무를 보았고 사신을 자신의 집에서 접대까지 했습니다.

사신을 접할 정도라면 저택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갈 정도겠죠.

독재는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죽을 고비도 몇 차례를 넘기게 됩니다.

[봉사 10조]
222.jpg

1209년 최충헌은 반대 세력을 찾아내기 위해서 임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게 됩니다.

이게 교정도감입니다.

수사가 끝나게 되면 교정도감은 해체하는 것이 옳은데 하지만 교정도감을 상설기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중방이 최고 권력기관이었지만 교정도감이 최고 권력기관으로 부상한 것이죠.

교정도감의 우두머리를 교정별감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최충헌이 맡았습니다.

이 교정도감을 통해 아들 최우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한 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왕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1211년 왕(희종)이 가담한 최충헌을 제거하려는 거사가 일어났는데 또 다시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 당시 31세밖에 되지 않은 왕을 멀리 자연도(오늘날 영종도)로 보내버렸습니다.

독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백성들의 삶은 고단해지다 보니 도처에서 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공주 명학소에서는 망이와 망소이가 난을 일으켰고 운문(청도)과 초전(울산)에서는 김사미와 효심이 난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최충헌의 노비까지 혁명을 꿈을 꾸게 됩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게 바로 만적의 난입니다.

다음은 만민 평등 세상을 꿈꾼 노비 만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최충헌 무신정권과 교정도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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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중고등학교때 국사를 암기가 아닌 이야기로 배웠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나더라구요.

그렇죠
획일적인 암기만 시켜서 지겨워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ㅎㅎ

봉사10조와 교정도감 이 둘은 외면적로는 맥이 통하는 면이 있네요. 60년 실권이라...무시무시하네요.

권력에 취하면 약기 없나 싶어요
60년 무신 정권하에 민초들이 격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조금은 막막합니다

봉사 10조대로 나라를 이끌 었으면 태평성대가 되었겠지만 .. 현실은 ㅠㅠ

맞아요
봉사 10조대로만 이끌었으면 그는 추앙을 받았를 것입니다
ㅎㅎㅎ

최충헌과 만적의 난! :D "왕후장상 영유종호"가 생각나네요. 포스팅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식스팀 넘 잼나게 보고 있어요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네 감사합니다 짱짱맨님도 올 한해 평안한 일만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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