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33) 고려 최승로 - 유교를 통치이념을 정립하다 그리고 시무28조 / Korean history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고려 최승로입니다. 최승로는 신라의 6두품 가문 출신입니다. 태조 왕건을 만난 것은 12세 때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태조는 그를 천재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상을 내리고 왕의 칙서를 담당하는 원봉성(학사원)에서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학자들을 한림학사라 불렀는데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모여 있는 곳이었죠.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성장했지만 광종 시절 크게 성공하지 못 했습니다. 광종이 귀화인을 총애하는 바람에 쌍기에게 밀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승로뿐만 아니라 국내 학자들은 설자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마흔이 될 때까지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광종 통치 후반기에 비로소 주목받게 됩니다. 광종이 발탁해서가 아니라 젊은 유학자들이 과거 시험을 통해서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젊은 학자들에게는 그가 대 유학자였거든요. 끝내 광종은 그를 요직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정치와는 거리가 먼 '숨어 있는 재야의 고수'에 불과했습니다. 975년 광종이 세상을 떠나자 경종이 5대 국왕이 되었습니다. 경종은 6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981년 성종이 즉위했고 마침내 최승로가 벼슬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정광행선관어사상주국'이란 벼슬이었는데 종 2품에 해당하는 고위직입니다. 성종은 정5품 이상에게 시무책을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시무란 국가가 해야 할 중대한 업무란 뜻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신하들에게 좋은 정책을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최승로가 28조에 이르는 시무책을 올렸습니다. 바로 이게 시무28조 입니다. 총 28개 조항 가운데 현재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22개 조항이고 6개 조항은 아직도 못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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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28조는 불교의 폐단을 지적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았는데 예를 들어 "승려의 사채업을 금지해야 한다. 승려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연등회와 팔관회 행사를 줄여야 한다. 백성을 동원해 절을 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치스러운 불경과 불상을 못 만들도록 해야 한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시무28조는 궁극적으로 유교 통치 이념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장려해야 한다. 관복을 제정해야 한다. 군주는 덕을 베풀어야 하며 사심이 없어야 한다. 신분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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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택인지는 모르지만 최승로가 정2품 문하시랑평장사로 성종은 승진을 시켰고 성종은 항상 자신의 옆에 있도록 했습니다. 정치 자문을 받기 위해서였죠. 정치 거물이 되었지만 권력을 남용하진 않았습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고려를 유교 국가로 발돋움시키는 것뿐이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확실하게 고려 유교 국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업적도 성종이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만약에 성종이 그를 믿지 않았다면 최승로의 업적을 빛을 발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시무 28조에서 왕의 자세에 대해 '왕은 교만해서는 안되며 신하를 대할 때 공손해야 한다. 함부로 처벌하지 말고 법에 따라 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먼저 따져야 한다!"적었는데 배포가 없는 왕이라면 그 무례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음은 최승로를 중용한 성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성종과 같이 신하를 믿고 따르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