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헬로의 가즈아 일기] 2018-05-15 아침부터 아동병원은 만원, 점심은 문어 라면. 저녁은 잡탕 끓여서 소주 한잔 순식간에 똑딱. 오늘 미세먼지 나쁨 초미세먼지 나쁨.

가즈아 형들 잘 잤어??

오늘도 아침에 굳헬로의 가즈아 일기 쓴다

처음에 가즈아 일기 쓸땐 작심삼일이라고 3일이나 쓰나 싶었는데 어느새 10일이 넘게 꾸준히 쓰고 있어

그렇다는 말은 뭐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음주 생활 즐기고 있다는 거겠지 ㅎㅎ

어젠 주말에 무리했는지 아들님이 새벽부터 아프셨어. 기침도 계속 하고 설사도 하고 그러는거야 ㅠㅠ

그래서 푹 재우고 병원에 데리고 갔지

아동병원에 어찌나 아픈 아이들이 많은지 ㅠㅠ

아이들아 제발 아프지 마렴 엄마 아빠도 너무 너무 아프단다 ㅠㅠ

아들님께서는 감기 초기 증상과 장염 초기 증상이 있으셨어

의사 선생님이 과자도 먹지 말고 찬것도 먹지 말고 기름진 것도 먹지 말고 그냥 아들님이 좋아하는건 다 먹지 말래

그래서 근처에 죽집에 가서 야채죽을 사서 먹였어

그래도 가까운 곳에 죽집이 있어서 다행이야

가끔 급할때 사먹기 좋더라고

한팩에 3,000원 하는데 먹고나면 든든하더라고

아들님이 죽 드시고 나서는 오늘 유치원에 안 가겠다고 하시는거야

아파도 유치원 너무 좋아해서 가려던 아들님이 안가겠다고 하시니 정말 힘든가 보다 싶어서 집으로 데리고 갔어

덕분에 나는 본의 아니게 금토일월 4일 연속 휴일이 아니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야 ㅠㅠ

집에 도착하니 그동안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 먹었어

제사때 가져온 문어가 보이길래 문어 듬뿍 넣고 문어 라면을 끓였지

소주가 간절히 땡기던데 혹시 또 나갈일 있을지도 모르니 마음을 추스리며 참아 냈어

그리고 아들님과 둘이 한숨 푹 잤어

내가 안자면 아들님도 안 주무시고 계속 놀자고 그러니 억지로 같이 누워서 푸욱 잤어

저녁엔 제사 지내고 가져온 음식들로 찌개를 만들었어

여러가지 튀김과 전, 생선, 그리고 문어가 가득 있어서 골고루 넣고 찌개를 끓였어

땡초와 파 양파도 듬뿍 넣고 고추가루도 넣고 보글보글 끓였어

캬~ 정말 얼큰 하더라

잡탕이지만 땡초와 고추가루를 많이 넣었더니 칼칼하고 얼큰한게 거기다 문어, 오징어, 생선, 소고기, 파, 양파 등이 어우러 져서 너무 너무 맛있더라고

소주 한병이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어

그런데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상 치우고 설거지 끝내고 스팀잇 하면서 맥주로 입가심 하려고 했는데, 결국 맥주는 마시질 못했어.

제사 음식 아직도 다 못 먹어서 오늘 못 먹으면 남은 음식 다 버려야 할것 같아서 오늘도 또 만들어 먹을꺼야

어제 무 넣는걸 깜빡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무 썰어 넣고 시원하게 만들어 보겠어

그나저나 오늘은 미세먼지도 나쁘고, 초미세먼지도 나쁨이야

밖에 날씨가 정말 뿌옇네 ㅠㅠ

오늘 마스크도 없고 용각산도 없고 호올스도 없는데... 너무 방심했어

요즘 날씨가 좋아서 미세먼지 없을줄 알았는데.. 특히 초미세먼지가 더 걱정이네

내일은 꼭 챙겨 다녀야 겠어

그럼 가즈아 형들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힘차게 화요일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