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헬로의 가즈아 일기] 2018-05-09 어버이날 편지 또 받음, 내 맘대로 쑥떡 떡볶이 대 실패 with 소맥, 기분좋은 쌍란을 만났음, NC 대박 승리 가즈아

가즈아 형들 잘 잤어??

어제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전화 한통씩 했는지

오늘도 음주일기 쓰기전에 자랑 하나 하고 써야지

어제 아침에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몰래 선물 주더니 저녁에 또 편지를 써서 가지고 왔더라고

아침에 감동을 주더니 저녁에 또 감동을 주네

글자는 많이 틀렸지만 하트까지 넣어가며 편지를 써 주다니 너무 너무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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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뭐 해먹을까 고민하다 또 냉장고를 털어봤어.
이틀전 처가에서 가져온 쑥떡과 샌드위치 만들고 남은 베이컨과 양배추가 있길래 그걸로 내 맘대로 떡볶이를 만들어 봤어

ㅋㅋㅋ 그런데 쑥떡으로 떡볶이를 만들면 안되는 거였어

완전 망해 버렸어 ㅋㅋㅋ

처음에 볶을땐 몰랐는데... 설마 그럴줄이야...

먼저 후라이펜에 베이컨을 굽다가 쑥떡 넣고 굽다가 양배추를 넣고 구울때까진 좋았어

떡 구워 먹으면 맛있잖아.

이쯤에서 구워진 떡을 먹어보니 쫀득하고 고소한게 너무 맛있었어

그런데 소주랑 마시려고 국물 떡볶이를 생각해서 물을 좀 부었더니

뭔가 낌새가 이상하더라고

그리고 고추장도 넣었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청매실 고추장 한 숟가락 가득~

결과는 ㅠㅠ

쫀득하던 쑥떡이 다 사라져 버렸어 ㅠㅠ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

쫀득쫀득 떡볶이를 원했는데 뭔가 흐느적흐느적 떡볶이가 되어버리고 말았어 ㅠㅠ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식감이 영 별로 였어 ㅠㅠ 비주얼도 망했어 ㅠㅠ

요리실패한 나에게 그래도 행운이 하나 생겼어

정말 오랜만에 보는 쌍란

떡볶이가 망해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아들 주려고 계란 후라이 하려고 계란을 딱 깻는데 노른자가 2개 두둥

이거 개이득인가??

어쨋든 오랜만에 보는 쌍란에 갑자기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졌어~ ㅋㅋㅋㅋ

쑥떡 떡볶이 망했지만 그래도 술 안주로 먹어야지

어젠 소맥이었어

소맥 거품은 정말 언제봐도 끝내준다~

비록 쑥떡이 흐물해져 버리고 비주얼이 안습이지만 그래도 매콤한 맛이 소맥과 잘 어울렸어

그리고 처가에서 가져온 싱싱한 상추와 이름 모를 나물에 쌈 싸 먹었더니 술안주로 나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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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쑥떡 떡볶이 실패로 상처 받은 마음에 야구 본다는걸 깜빡했어

야구 중계를 켰을땐 8회초 이미 NC가 SK를 4:0으로 이기고 있을때였어

NC 승리 가즈아를 외치며 야구에 열중했지

왠걸 8회말 대박

연속 볼넷이후 안타와 홈런으로 5점이나 터져버리네

너무 너무 신났어~

떡볶이로 받은 상처를 야구로 치유 받은 기분이야

요즘 NC 성적이 너무 저조한데 요즘 잘 나가는 SK를 맞이하여 너무 너무 잘해주었어

앞으로도 이대로만 쭈욱 가즈아~

NC 우승 가즈아~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고 우리 모두 신나게 가즈아

ㅋㅋㅋ 요즘 너무 가즈아 가즈아 만 외쳐대고 있네 ㅋㅋ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