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열대야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요 며칠은 퇴근이 두려울 정도로 아침부터 새벽까지 덥다. 집에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이 폭염에 가스불 켜는 것도 두렵고, 심지어는 전등도 켜기 꺼려진다.

어제는 아이스크림으로 냉동실을 채워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밥을 먹은 다음 샤워를 했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서 점점 찬 물로 옮겨가다가 마지막엔 제일 찬물로 몸 열기를 충분히 식혀준다. 제일 찬물이라 해도 물탱크에서부터 오는 물이라 몸을 얼릴 정도는 아니다.

물기를 대충 제거하고 나와 선풍기를 쐬면 서서히 수분이 증발을 시작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수분이 완전히 마르고나면 다시 열기가 온몸을 감싼다.

냉장고에서 아이스팩을 꺼내 수건으로 감싼 뒤 침대 위에 올려 놓고, 그 위에 종아리를 올린다. 얼음물에 족욕을 하면 몸에 쌓인 젖산을 제거해서 피로가 금새 풀린다는 정보를 어디에선가 봤었는데, 종아리에 얼음찜질을 하면 비슷한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

종아리가 얼음장처럼 차가워 졌을 때 종아리가 허벅지 뒤에 맞닿도록 접으면 냉기가 전달돼 시원하다. 특히 열을 많이 발산하는 발바닥도 번갈아 얼음팩 위에 올려본다.

냉동실에 얼려 둔 죠스바를 하나 꺼내어 물고 대충 씹어 삼킨다. 이 때 얼음을 완전히 녹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부피감 있는 얼음조각이 식도를 지나 내장을 통과하며 열을 식힌다. 실내온도는 32도이지만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잠시 쾌적하다.

조금이나마 몸이 보송보송하게 식었을 때 잠에 들면 얼마간이라도 달게 잘 수 있다. 아이스팩이 냉기를 다하면 또다시 뒤척이며 출근시간을 기다려야하는 가혹한 열대야의 밤이 얼마나 더 지속될런지.



@socoban 님께서 선물해주신 감사한 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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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확실한 거야?ㅋㅋㅋ
내 자취방 온도는 40도가 넘는데....

이 밤에도 40도? 밖에서 돗자리라도 깔고 자는 게 낫지 않을까?ㅠㅠ 얼음 띄운 물에 족욕하면 피로가 급 풀린다고 티비에 나왔었음. 조금만 더 버티자ㅜ

조만간 더위가 풀릴것같네요. 조금만 참으세요~

담주가 입추던데... 정말 조금만 참으면 되겠죠?ㅎㅎ

전 그래서 커피서가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ㅎ

아 얼른 더위가 풀려야할건데 말이에요

태풍이 비와 함께 시원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형~ 고생많아~~!! 나도 혼자 살때 형이 했던거 다 해본것같아... 올겨울이나 내년봄에는 꼭 에어컨 장만하길~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것 같아!!

ㅜㅜ 정말 동남아날씨같아 요 며칠 최악인 듯

에어컨없이 견디시기 쉽지 않으실텐데 얼음팩이라도 하셔서 더위를 날리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불금되세요^^

그래도 오늘은 실내온도가 1도 내려갔네요^^;

와 진짜 힘드시겠네요. ㅡㅅㅡ 이정도 더위에 에어컨 없으면 욕 나올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정말 지치는 더위입니다ㅜㅜ 정전 되는 집들도 있던데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지치고 미치고 ㅋㅋㅋ 정말 더워요. ㅎㅎㅎ. 예. 정전되는 집들도 참 힘들 것 같습니다. 얼른 지나가면 좋겠군요. 그래도 9월 되면 괜찮겠죠. 파이팅입니다. ㅎㅎㅎ

파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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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낫네요 ㅡㅜ
어제 새벽에 온도가 30도였는데 ㅎㅎㅎ
오늘은 27도네요^^
찜통 더위에 적응이 된건지...
작년만해도 낮 기온이 31도만 되도
더워서 헥헥 거렸는데 ㅋㅋㅋ
올해 완전 제대로 쩔어봅니다^^
시원한 일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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