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사랑하시나요?" 돈까스는 내 귀에다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라면 왜 혼자만 오라고 하셨죠?"
"그건 내 레시피의 비밀이지. 저 치즈더러 멀리 가서 한 시간만 있다 오라고 해."
"모짜렐라, 한 시간 뒤에 돌아와요." 치즈에게 말하고 나서 돈까스는 엄숙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이의 이름은 모짜렐라예요."
우리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주방은 텅 비어 있었다.
"그거 참 이상한데!" 내가 소리를 질렀다.
"뭐가 이상해요?"
그때 가벼우면서도 위엄있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나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개츠비가 죽은 사람처럼 창백한 얼굴로 외투 주머니에 두 손을 깊숙이 찌른 채 슬픈 듯이 내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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