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목요일, 제주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  Morning Letter  」


| from Jeju 07192018 |



01. 7월 19일

백승록_제주올레_1코스_말미오름_2011년5월.jpg

안녕, 형들? 아론이야.
오늘 사진은 2011년 5월 28일에 찍은 말미오름에서의 풍경이야. 이날은 내가 태어나서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 둘째날 올레코스를 걸으며 찍은 거야. 외국을 가지 않고 대한민국 안에서 가장 멀리 가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생각하다가 배낭과 지갑을 들고 무작정 날아 왔었지. 나는 강원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제주에 와서 너무나 낯선 자연과 풍경에 깜짝 놀랐어. 그리고는 제주의 매력에 푹 빠졌지. 하지만 그때만해도 여기 와서 살게 될 거란 생각은 못 했었어.

올레길 한복판에 이렇게 떡하니 누워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 송애기님도 만나고.

1.jpg

하도 오래전에 폰카로 찍은 거라 사진 품질은 썩 좋지 않지만, 주변에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이런 벌판을 달리면서 느꼈던 감흥은 정말 신선했어.

백승록_제주올레_1코스_알오름_2011년5월..jpg

나의 제주 사랑은 어쩌면 그냥 운명이었는지도.

백승록_제주올레_1코스_알오름2_2011년5월..jpg

그리고, 이제 폰카로 막 찍은 사진들이라도 쉽게 지우지 않아야겠다고 느껴.
2011년에 찍어둔 사진을 이렇게 형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줄 누가 알았겠어?


IMG_5934.jpg

- 어제도 방송 잘 끝냈어
-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22시 30분
- 내용을 너무 많이 써가서
- 호흡도 빠르고 발음도 절었지만
- 보람찬 시간이었어
- 다음주엔 다시 신청곡 받을게
- 방송은 교통방송 TBN 어플로 청취 가능
- 영화에 얽힌 추억담이나 사연 올려줘
- 진행자 언니가 신청곡 받으니까 좋으시대


기승전 삼계탕 방송이었지만

오늘도 따뜻한 거 먹고 건강하게 보내 ^^

해피 스팀 라이프


13.jpg

Thanks @mipha

from @aaron2020jeju, 2018, Jeju

Editorial Design by @kyunga
Sort: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경험을 했나 봐. 나에게 그 오름은 "노꼬메 오름"이었어. 정상에서 둘러본 풍경이 엄청난, 신선한 충격이었지. 이후 열 차례 이상 제주를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오름 하나씩은 일정에 넣었어. 지난 주에 갔을 땐 폭염 경보라 도착 당일 일정에서 어쩔수 없이 뺐지만 말야... 으아~ 제주 또 가고 싶드아~~ㅠㅠ

나는 성산쪽으로 가는 1코스... 알오름 쪽. :)

ㅋㅋ 지난 주 갔을 때 주로 그쪽에 있었어. 함덕 월정 찍고 송당리갔다 종달 세화 성산까지...ㅋㅋㅋ

그랬구나.. 송당에 카페가 꽤 있지. ㅎㅎ 형이 지나간 바로 거기가 최초의 올레코스야 ㅎ

아항~ 그건 몰랐었군!

여름엔 제주 올레를 걷는 게 힘들어. 풀도 많이 자라고.. 머리 위가 너무 뜨겁기도 하고. ㅎㅎ 다음엔 시원할 때 와서 걸어봐. 한 두 코스 정도는 괜찮을 거야.

그러게 나도 그러곤 싶은데 학기 중엔 여행 갈 시간내기가 힘들어서 꼭 여름 아니면 겨울에 가게돼. 나도 그게 많이 아쉬워..ㅠㅠ

5월, 11월이 젤 좋은데 참 애매하다잉 ㅋ

송애지는 왜 푹신한 풀밭이 아닌 흙에 앉았을까? 다음에 물어봐줘~

이미 7년 전이라 아직도 저기에 있으면 무서워;

아롱사태 ^^

저 송아지는 지금... 살아 있을까.. 문뜩 궁금한데
무섭다 ㅋㅋ

그.. 그런 생각은 하지 말즈아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송아지야....

2011년에 비해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ㅎㅎ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ㅎㅎㅎ

시간참 빠르지.ㅎㅎㅎ

아 저런곳도 한번 갔어야하는건데.. 뭐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ㅠㅠ

저런 곳을 가려면 저런 곳을 노리고 와야 해. 저길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와. 같이 걸을게. 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315.26
ETH 2668.31
USDT 1.00
SBD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