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V 셀세타의 수해 12화
칸릴리카 : 그, 그럼...?
엘딜 : 제 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은 저 특유의 증상이랍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 저는 아돌 군을...
아돌 : 특유의 증상이란?
엘딜 : ...윽!
칸릴리카 : ...엘딜... 님?
엘딜 : 크윽... 설마, 이렇게 빨리... 허억... 허억...! 안 돼... 아돌 군, 칸릴리카!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칸릴리카 : 어...
카나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오즈마 : 이건... 머리와 날개 색이 변하고 있어?
칸릴리카 : 엘딜... 님...?
엘딜 : 아돌... 크리스틴... 설마 제 발로 이 땅으로 돌아올 줄이야... 큭큭큭... 하하하하하핫!
오즈마 : 목소리가... 이건 마치... 다른 사람 같잖아!
칸릴리카 : 그, 그럴 수가...
엘딜 : 자아, 돌려받아야겠다... 나의 [태양의 가면] 을!
오즈마 : 태양의...
카나 : ...가면!?
엘딜 : 그것은 너희 인간들에게는 과분한 물건... 내 수중에 있는 것이 합당하다!!
듀렌 : 큭... 이건 좀 위험한걸...!
엘딜 : 그... 그만둬...
엘딜 : 크윽, 네놈... 발악을...
칸릴리카 : ...엘딜 님!?
오즈마 : 머리 색이 돌아왔어...
카나 : 방금 그건... 대체 뭐였지?
오즈마 : 하나의 몸에 두 인격... 아니, 이 경우는 신격이라고 해야 할까.
듀렌 : 아마도 리자는 알고 있었던 거겠지. 그야 당분간은 덮어 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오즈마 : 원래 지니고 있던 증세인지... 아니면 최근에 알게 된 건지...
듀렌 : 가능성은 한 가지 더 있어... 안정되었던 증상이 재발했다는 패턴.
오즈마 : ......
듀레 : 어이쿠... 상태는 어때?
카나 : 지금은 자고 있어. 안색은 좋아진 것 같긴 한데...
칸릴리카 : ......
듀렌 : 아돌,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걱정은 되지만 일단 마을로 돌아가서 상담을...
오즈마 : ...왜 그래?
카나 : 뭔가... 이상한 소리랑 냄새가...
듀렌 : 얼레? 나, 난 아니거든
오즈마 : 아니... 바람을 타고... 더 먼 곳에서 왔어.
듀렌 : 아니, 먼 곳에서라니...
카나 : 이건... 설마 하일랜드 방향?
오즈마 : 저건... 연기인가?
듀렌 : 말도 안 돼... 저건... 저건 대포 포격이잖아!?
카나 : 대포?
칸릴리카 : 대포라니... 설마 무기 대포 말인가요? 이 지역에서 그런 걸 끌고 나올 수 있는 건... 설마...! 할아버지... 리자 언니...!
카나 : 아돌, 칸릴리카가 아까 아랫층에서 멈춰 있던 승강기를 움직이게 해 뒀어! 바로 1층으로 내려갈 수 있을 거야!
아돌 : 하일랜드로 서두르자!
전원 : 그래!
칸릴리카 : 엘딜 님... 리자 언니랑 같이 곧바로 돌아올게요.
(1층으로 이동한다.)
듀렌 : 휘유, 이거 편리하구만. 갈 때도 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왜 멈췄던 거야?
칸릴리카 : 그건 전혀 모르겠어요... 엘딜 님께서 직접 멈추셨을 것 같지도 않고...
카나 : ......
오즈마 : ...카나, 눈치챘어?
카나 : 응,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는데...
듀렌 : 이봐, 지금 여기서 미적거릴 시간은 없다고.
오즈마 : 어쩔 수 없군... 지금은 하일랜드로 서두르지.
[지혜의 도시 하일랜드]
칸릴리카 : 이건... 이럴 수가...
카나 : 칸릴리카...
오즈마 : 하지만 대포인가 하는 것은 일단 민가에는 떨어지지 않은 모양이군...
듀렌 : ...위협이라는 건가? 아돌, 어쨌든 주의하면서 칸릴리카네 집으로 가 보자.
카나 : 가면!? 이 사람들...
오즈마 : 저번에 카나에게 들었던 가면과 같은 건가?
카나 : 모르겠어... 형태는 다른 것 같은데...
듀렌 : ...게다가 저건 로문 정규군의 장비 같구만.
칸릴리카 : 역시 그 포격은 로문 제국의 사람들이 한 짓이었나요. 하지만 왜...
아돌 : 왜 이런 짓을?
가면병단 : ......
듀렌 : 또 침묵인가... 점점 더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크윽...
칸릴리카 : 헉, 헉...
카나 : 이 힘과 반사 속도... 그때랑 완전히 똑같아...
오즈마 : 정규군이니만큼 상당히 단련된 모양이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이제 틀렸나.
그루다 : ㅡ잠깐.
듀렌 : 저 녀석은...
아돌 : 총독부에서 만났던...
듀렌 : 그래, 로문 정규군을 통솔하는 그루다인가 하는 녀석이야.
그루다 : 아돌 크리스틴... 후후, 당신들이었습니까. 하일랜드까지 안내하시느라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돌 : 무슨 소리지?
그루다 : 당신이 지하유적을 찾아내 주신 덕분에 계획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카나 : ...계획?
오즈마 : 설마 아돌과 듀렌에게 수해의 지도를 만들게 했던 것도...
그루다 : 후후, 그건 상상에 맡기지요.
오즈마 : 신속한 행동으로 미루어볼 때 여러모로 사정에 밝은 모양인데...
칸릴리카 : 서, 설마 엘딜 님의 탑이 목적인 건가요?
카나 : 아...
그루다 : ...후후, 성역의 [지혜] 따위 목적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훨씬 더 안쪽...
칸릴리카 : 성역의 안쪽... 설마...
그루다 : 오오, 보십시오. 이미 성역의 탑은 침묵했습니다. 지금, 새벽과 함께 수백 년간 계속해서 내리던 비가 그칩니다.
칸릴리카 : 성역의... 하늘이...! 그, 그럴 수가... 당신... 엘딜 님의 탑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마도사 배미 : 무슨 짓을 했냐니... 보다시피 기능을 정지시켰는데.
조련사 가디스 : 큭큭... 걸리적거리는 성역의 뇌우도, 결계인가 하는 것도 전부 벗겨내 버렸지!
카나 : 넌...!
오즈마 : 네놈...! 어째서 여기 있는 거냐!?
그루다 : 둘 다 수고가 많았다... 배미의 가면 실험 결과. 그리고 가디스의 [시원의 땅] 조사 보고. 모두 큰 도움이 되었다.
마도사 배미 : 후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조련사 가디스 : 흥, 당연하지!
그루다 : 그 물건이 여기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바로 다음 작전으로 넘어가지. 둘 다 예정대로 준비를 시작해 다오.
조련사 가디스 : 알겠어.
마도사 배미 : 그런데 그 계집애는 어떻게 할까요?
그루다 : 지금은 돌아다니게 내버려 둬라.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다.
마도사 배미 : 후후, 알았어요.
카나 : 거기 서!! 실험이니 뭐니 했었는데, 그 사람들의 가면은 설마...
마도사 배미 : 코모도의 촌뜨기 아가씨... 너하고 놀고 있을 시간은 없단다. 너희들... 뒤를 부탁해.
그루다 : ...훗...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건지...
듀렌 : ......
오즈마 : 큭, 거기 서...!
카나 : 당신! 거기서 비켜!!
가면을 쓴 남자 : 잡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포기하라고ㅡ 누님.
카나 : 말도 안돼... 이 목소리는... 렘... 노스? 왜 여기에...
렘노스 단장 : 안녕, 아돌도 오랜만이네.
아돌 : 왜 여기에?
렘노스 단장 : 왜냐니... 보다시피, 지금의 난 그루다 님 휘하에 있는 [가면병단] 의 렘노스 단장이야.
카나 : 무, 무슨 소리야? ...그렇구나, 아직도 그 여자한테 조종당하고 있는 거구나?
렘노스 단장 :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니야. 확실히 코모도에서는 배미의 힘으로 조종당하고 있었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나 자신의 의지로 [가면병단] 에 가담해 이 자리에 서 있는 거야.
카나 : 뭐...
렘노스 단장 : 날 찾으러 온 거라면 누나는 이제 코모도로 돌아가. 아돌도 말 좀 잘해 줘.
카나 : 렘노스... 아버지랑 배미한테 들었어. 네가 내게 마음 쓰느라 너 자신의 소질을 계속 감춰왔다는 걸. 넌 착한 애니까...
렘노스 단장 : 후후... 배미도, 아버지도, 그리고 누나도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사냥이나 싸움 따위 진심으로 임할 정도까지는 흥미가 없었던 것뿐이라고.
카나 : 그럴 수가...
렘노스 단장 : 이 셀세타의 수해에는 밝혀지지 않은 거대한 수수께끼가 있어. 이 수해에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난 그 비밀을 파헤치고 싶어.
칸릴리카 : ......
렘노스 단장 : 이 가면은 수해의 전승에 있는 [태양의 가면] 을 그루다 님의 힘으로 복원한 거야. 코모도에서 일어났던 사건은 시제품의 실험이었던 셈이지. 그리고 그루다 님께는 더욱 큰 목적이 있어. 난 보고 싶어. 그 너머에 대체 무엇이 있는지를... 그런 시답잖은 마을에서 썩는 것보다 훨씬 보람을 느끼고 있지.
카나 : 그래... 알았어... 그럼 더욱 더 널 되찾아야만 하겠네.
렘노스 단장 : 뭐라고?
카나 : 설령 네가 코모도에서의 삶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해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그런 가면의 힘에 기대는 거 난 마음에 들지 않아.
렘노스 단장 : ......
카나 : 길을 잘못 든 동생을 데리고 돌아오는 것도 누나의 역할... 자, 렘노스. 목줄을 채워 끌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데리고 돌아가겠어!
렘노스 단장 : 나 참... 누님, 협상 결렬이네. 이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고도 용케 그런 소리를 한단 말이야.
카나 : ......
렘노스 단장 : 너희들, 데리고 가라.
듀렌 : 그래, 아마도 그쪽으로 갔을 거야... 그렇게 전해줘... 엉? 아, 알아, 끈질기구만... 그래... 그래... 그럼 잘 부탁해... 나 참... 이때가 드디어 오고야 말았나...
아론 촌장 : 역시 마을 주민들도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군...
오즈마 : 무리도 아닙니다... 수백 년간 유지되어 온 평화가 하룻밤 사이에 파괴당했으니. 어쨌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지요... 아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일단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듀렌 : 로문 녀석들, 순식간에 철수해서 사라져 버렸네... 성역 안쪽으로 향했다는 건 아무래도 진짜인 모양이야.
오즈마 : ...아돌, 그루다 일행의 목적은 뭐라고 생각하지?
아돌 : 태양의 가면.
오즈마 : 흠, 내 의견도 마찬가지야... 그럴 가능성이 크겠지.
듀렌 : 변해 버린 엘딜은 아돌에게 [태양의 가면] 을 돌려달라고 했었지...
오즈마 : 그래, 그리고 아돌. 관에 남아 있던 메모는 기억하고 있어?
아돌 : [...에게서 가면을 맡았다.]
오즈마 : 그래, 바로 그거야... 즉 아돌은 기억을 잃기 전에 엘딜 님에게 [태양의 가면] 을 맡았고... 변모한 또 하나의 엘딜 님으로부터 돌려달라는 말을 들었지... 이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을 것 같은데.
듀렌 : 한편 로문의 그루다는 가디스와 배미를 통해 [태양의 가면] 을 연구하고 있었지. 그리고 진짜 가면을 노리고 [시원의 땅] 으로 찾아온 거고.
아론 촌장 : 과, 과연...
오즈마 : 하지만 결국 [태양의 가면] 은 대체 무엇인지... 촌장님께선 모르십니까?
아론 촌장 : 셀세타 왕국...
오즈마 : 흠...?
아론 촌장 : ...과거 이 땅에서 번영했던 왕국의 이름이지. 수백 년 전, 엘딜 님께선 셀세타 왕국의 통치에 협력하셨다고 들었다. 셀세타 왕국은 [태양의 가면] 의 힘으로 크게 번영했다고 하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번영을 손에 넣은 왕국은 순식간에 멸망했다고 하더군...
아돌 : 언제쯤 일어난 일이죠?
아론 촌장 : 어디 보자... 800년 정도 전의 일이라고 들었다. 왜 멸망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엘딜 님께서도 그에 대해 말씀하신 적은 없었을 거다.
오즈마 : 과연... 다시 한번 엘딜 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
칸릴리카 : 다녀왔습니다~
오즈마 : 마침 잘 됐군... 어땠지?
카나 : 으, 으응... 그게 말이지...
아론 촌장 : 엘딜 님께서 모습을 감추셨다고!?
칸릴리카 : 탑 주위도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론 촌장 : 지금까지 탑의 방을 비우셨던 것은 이 마을에 오실 때 정도였을 터...
칸릴리카 : 그리고요, 할아버지... 그... 리자 언니도 전혀 보이질 않아요.
오즈마 : 설마... 그루다 일행에게 끌려간 건가?
칸릴리카 : 리자 언니는 얌전하지만 기지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간단히는...
카나 : ...어느 쪽이든 걱정 되네.
듀렌 : 이번에는 누구야, 이럴 때...
칸릴리카 : 설마 리자 언니?
레오 단장 : 에익, 촌장 자택이 여긴가!? 이 몸은 로문 제국 셀세타 방면 주둔군의 군단장 레오 님이시다! 이런 고얀, 그루다인가 하는 풋내기... 이 몸을 내버려 두고 가다니!!
산초 : 우리야 처음부터 방해꾼 취급 당했으니까 그렇죠.
판사 : 나도 그 가면 갖고 싶었는데~
레오 단장 : 닥쳐라, 주둔군은 그런 수상한 가면 따위에 의지하지 않아!
듀렌 : 아무래도 로문 쪽에도 여러모로 사정이 있는 모양이구만...
레오 단장 : ...허, 그루다 녀석들은 아직 여기에는 안 온 모양이지?
아돌 : 벌써 갔어.
레오 단장 : 버, 벌써 갔다니... 대체 어디로 갔나는 게냐? 그래서야 총독부에 제출된 작전과는 다르지 않나! 먼저 촌장 저택을 접수, 사령부를 설치한 다음 마을예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것이 본래 작전이었을 텐데...
그리젤다 총독 : ㅡ그 작전은 취소다.
레오 단장 : 이, 이런... 총독 각하!? 어떻게 이런 곳에... 에익, 전원 경례~!! 이봐, 아돌. 너희도 똑바로 서지 못하겠나!
그리젤다 총독 : 레오, 됐다...
듀렌 : ...이거 놀랍군. 총독께서 직접 행차하시다니...
그리젤다 총독 : 우선 촌장. 우리 군이 큰 폐를 끼쳤소. 사죄로 끝날 일은 아니나 무례한 행위를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소.
칸릴리카 : 어... 무슨 말씀이시죠?
아론 촌장 : 그리젤다 님... 성함이라면 알고 있소이다. 본래는 이러한 변경의 땅에는 어울리지 않는 존귀한 분이실 터...
그리젤다 총독 : 역시 대단하시군요...
아론 촌장 : 하지만 포격을 가해 놓고 이제 와서 사죄라니 어떻게 된 게요?
그리젤다 총독 : 확실히 그루다는 본국에서 파견된 사관입니다. 하지만 본국에서 그에게 내린 통지는 [사원의 땅] 을 조사하고 세부 사항을 보고하라는 내용이었을 터... 그는 이미 본국의 의도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오 단장 : 뭣...!? 독단진행이라니 군인으로서 상종 못할 놈이로다!
그리젤다 총독 : 레오 단장, 향후 그루다 일행의 동향을 조사하여 보고해 다오. 그루다 일행의 뒤를 쫓아 수해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 주게.
레오 단장 : 아, 알겠습니다!
그리젤다 총독 : 그리고 아론 촌장... 주민들이 놀라긴 하겠지만 이 마을에 병사들을 두게 해 주었으면 하네.
칸릴리카 : 어...
아론 촌장 : 흠...
그리젤다 총독 : 하일랜드의 존재는 쉬이 외부에 알려져서 좋을 것이 없소. 대하에서 마을 길목까지 더 이상 침입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둔군에게 경비를 맡겨 주지 않겠나. 주민들에게는 결코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겠소.
아론 촌장 : 과연...
칸릴리카 : 할아버지...
아론 촌장 : 알겠소. 타당한 말이군. 당신을 신용하도록 하지.
그리젤다 총독 : 송구합니다... 그리고 아돌 크리스틴... 귀공들은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아돌 : 어째서?
그리젤다 총독 : 지도 작성 의뢰를 취하한다고 한 적은 없으니까. 귀공은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다.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드는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완성되지 않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