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II 89화

[화이트스타]
웬드로 : ...이런 이런, 쿠로가네와 히류의 침입을 허용하고 말다니 원.
아기하 : 저,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제2층에서 요격중입니다.
웬드로 : 섀도우 미러는 뭘 하고 있는데?
아기하 : 출격준비중인 듯합니다만... 아까전의 전투로 시로가네를 잃었기에 전력으로는 그리 기대할 수 없지 않을지.
웬드로 : 흐음... 결국은 그 정도의 녀석들이었나.
시카로그 : ......
아기하 : 이렇게 된 바에는 저와 시카로그가 가서 쿠로가네, 그리고 히류를...
웬드로 : 그러네... 너희들한테 한발 먼저 제1막을 열게 해 볼까.
시카로그 : ...!
아기하 : 설마, 웬드로님께서 직접 출격을...!?
웬드로 : 그래. 직접 그들의 힘을 확인해보려고 생각해서. 그리고, 이상중력지대에 대해서도 신경쓰여... 디카스테스의 출격준비를 부탁해.
[화이트스타 내부]
빈델 : 설마, 여기까지 올 줄이야.
레몬 : 그러네... 여기서 실패했다간 우리들이 다시 일어서는데 얼마나 걸릴지 몰라.
빈델 : 갠랜드의 준비를 서두르게 해. 최악의 사태가 벌어져도 그건 남지 않으면 안돼.
레몬 : 오케이... 이런 때 네버랜드가 있었다면, 참.
빈델 : 전이에 실패한 걸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되는 건 없어. 타고 있던 게 초기형이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지.
레몬 : ......

빈델 : 액셀은?
레몬 : 뒷처리를 맡을 생각인가봐. 상대는 베오울프... [저쪽] 에서도 [이쪽] 에서도, 말야.
빈델 : ...녀석의 싸움이... 시간 끌기가 될까.
레몬 : 차갑네. 그사람한텐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빈델 :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해서든 작전을 성공시키지 않으면 안돼. 녀석은 누구보다도 그걸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거다. [우리들의 세계] ...이윽고 모든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 말이다.
레몬 : ...W17이 말했었지. 우리들 같은 존재에게 머무를 장소 따윈 없을지도 모른다... 라고.
빈델 : 그렇다면 만들면 돼. 그뿐이다.
레몬 : 변하지를 않네, 당신은. 그 광기에 가까운... 신념.
빈델 : 레몬, 네 신념은... 흔들리는 거냐? W17의 건도 있다... [이쪽] 의 자들에게 영향을 받아 변한 자도 있어.
레몬 : ......
빈델 : W17은 단순한 결함품에 지나지 않았다. 녀석과 같이 너도 마음이 변한 거라면... 여길 떠나라. 그런 자는 내게 필요없다.
레몬 : W17이 변한 건 과학자로선 기뻐하고 있어. 한없이 인간에 가까운, 거짓된 생명... W15도 W16도... 내가 바라는 존재로 되어갔지... 그 결과는... 파멸이긴 했지만. 하지만, 있을 장소가 없는 세계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거든. 난 말야. (그래... 엑셀렌이 있는 세계는.)
빈델 : ...그렇다면 간다. 화이트스타를 둘러싼 이상중력지대도 강해져가고 있는 추세니 말이다.
레몬 : (W17과 엑셀렌과는 싸우게 되겠지... 서로의 [세계] 와 [목숨] 을 걸고서...)

<제48화 심판하는 자, 심판받는 자>
윤 : 화이트스타 제6층으로의 돌입, 성공했습니다!
이름 : 메키보스의 얘기로는 여기에 인스펙터의 전이장치가 있는 듯한데...
비렛타 : 이 안쪽은 예비 동력로... 거기일지도 모르겠네.
린 : 여기선 메키보스의 말을 믿고 전진할 수밖에 없겠군.
레피나 : 네! 각기는 즉시 출격을!!
카이 : 각기에, 인스펙터의 전력이 저것뿐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마라.
쿄스케 : 라져.
류네 : 있겠지... 그 두 사람. 아기하와 시카로그.
마사키 : 그래. 녀석들이 여기서 나오지 않을리가 없어. 메키보스가 말한대로 전이장치를 제압당하게 되면 그녀석들은 끝장이니까 말야.
카이 : 그만큼 녀석들은 사력을 다 해 오겠지. 힘의 분배를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마사키 : 아아... 알고 있다구, 아저씨.
라미아 : (액셀 대장도 반드시 나타날테지. 우리들을 막아내려고 한다면 여기밖에 없어...)
레피나 : 각기, 공격 개시! 인스펙터의 전이장치를 제압해주세요!!
아라드 : 젠장! 저런 데 벽을 쌓다니!!
리오 : 하지만 이걸로 저쪽에 전이장치가 있는 게 확실해졌어!
쿄스케 : 아아... 간다!

쿄스케 : 드디어 여기까지 몰아넣었군, 액셀 알마.
액셀 : 그렇지도 않아. 조커를 뽑아서도 날 쓰러트리지 못했던 건 네놈도 똑같다고, 이게 또.
쿄스케 : ...확실히 그렇군. 그렇다면 여기선 한 장차 승부... 잔속임수는 없다.
액셀 : 훗...좋군 그래. 살아남는 자가 옳다... 전쟁의 밑바닥에 흐르는 룰이야.
라울 : 그렇다면 넌 피오나, 그녀석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냐!?
액셀 : 그래. 죽은 자는 이미 주의주장을 주장할 수 없어... 설령 살아남은 자가 그걸 이어받는다고 해도, 패자가 되면... 패배한 개가 짖는 거에 불과하지, 이녀석이 또.
라울 : 너한테 그녀석의 존재를 부정할 권리따윈 없어!!
액셀 : 그렇다곤 해도 죽은 자는 말이 없지. 너도 나도 그 여자의 의사를 확인하는 건 이제 불가능해. 전쟁만이 아니라, 다른데서도 죽으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다.
라울 : 큭, 넌... 역시 너만은...!
액셀 : 그렇다면 적을 쓰러트리고... 자신의 주의를 관철시켜보시지.
라울 : 네가 말 안해도 알아! 액셀, 난 널 쓰러트리겠다!!
액셀 : ...그걸로 됐다. 그 의사를 끝까지 관철한 자가 살아남을 수 있어.
라미아 : (...그 때도 그랬어. 대장은 라울에게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고 있나...? 그게 아니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액셀 대장...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액셀 : ...네놈은 속일 수 없나, W17... 빈델은 헬리오스 없이 차원전이를 할 생각이다.
라미아 : !!
길리엄 : ...도박을 시작했군.

액셀 : 참말이야... 허나 난 그런 승률 낮은 도박에 두번이나 응할 생각은 없다구, 이게 또. 헬리오스 올림푸스... 이 자리에서 네놈을 붙잡겠다. 그걸 위해 난 여기 남았다.
길리엄 : ......
액셀 : 나와 같이 가줘야겠다.
길리엄 : 전에도 말했을텐데... 거절한다.
액셀 : 이건 [원래 세계]... 네놈이 본래 속해있던 세계로 돌아갈 찬스이기도 해... 그런데도냐?
길리엄 : 그래. 난 시스템 XN의 존재를 말소하겠다.
액셀 : 과연, 그럼 좋다... 이 싸움이 끝난 뒤에 다시 한번 대답을 듣지.
길리엄 : 그래도 대답은 같아.
젠가 : ...길리엄.
길리엄 : 알고 있어. 간단히 저들의 손에 잡히는 그런 짓은 하지 않아.
젠가 : ......
길리엄 : 하지만 시스템 XN에 관련한 일에 방관자로서 존재할 생각은 없다... 나는,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사태 수습을 하겠어. 그건 너도 막을 수 없을거다. 젠가.
젠가 : ...잘 알았다.
액셀 : 이 승부에 [서로의 세계] 의 운명을 건다... 따위를 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싸움의 결과... 그 운명이 정해지게 되는 것도 또한 사실... 그게 전쟁이라는 거지, 이게 또.
쿄스케 : 찬동할 생각은 없지만, 전쟁이 그런 거라는 사실은 이해한다... 그러지 않았다면 병사 따위 하지도 않았지. 우리들은, 이겨서 이 세계를 지키겠다...! 어디 해 볼까...! 액셀 알마!
액셀 : 그래, 마지막에 서 있는 자가 답을 내면 된다! 난 다음 전쟁을 목표로 하겠다...! 와라, 베오울프! 아니, ATX팀... 쿄스케 난부!

액셀 : 이 세계에서... 영원히 이방인으로서 살 셈이냐, 헬리오스! 시스템 XN의 구성을 알고, 그걸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네놈은...
길리엄 : ...공교롭지만, 난 너희들 세계의 인간도 아니다.
액셀 : 뭐...?
길리엄 : 난 무수한 세계를 떠돌도록 숙명지어진 남자... 허나, 너희들 섀도우 미러를 나와 같은 존재로 만들수는 없다.
액셀 : 그게 네놈의 답이냐...!
길리엄 : 그렇다. 그러니까 난 시스템 XN을 파괴하겠다! 자신이 범한 죄를 갚기 위해서!
액셀 : 베오울프! 네놈과는 기묘한 인연이었지!
쿄스케 : 정말이군...!
액셀 : 네놈도 언젠가 변모하게 될지도 몰라...! 이쪽에서의 엑셀렌 같이!
쿄스케 : ...!
액셀 : 어떻게 되던간에 네놈은 쓰러트려놓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거다! [이쪽] 과 [저쪽] 의 세계를 위해서도 말이야!
라울 : 피오나를 위해서도... 우리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살아남아보이겠어!
액셀 : 너희들은 연구를 위해서... 우리들은 투쟁을 위해서 세계의 "벽" 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지금은 양쪽 다 이방인...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야.
라울 : 웃기지 마!! 넌 엑서런스와 시류 엔진을 이용할 수만 있으면 그걸로 되는 거잖아!
액셀 : 경위가 어찌됐건 그 자리에서 살아남아 [이쪽] 으로 온 너희들을 높게 쳐준거라고, 이게 또.
라울 : 뭐...!?

액셀 : 허나 우리들의 만남은 불행이었다... 네놈을 쓰러트리고 엑서런스와 시류엔진을 받아가마. 각오해라, 라울 그레덴!
라울 : 한참 전에 벌써 각오했어...! 너와 싸우고 무사히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으니까 말야. 하지만 너희들을 보내줄 순 없어! 이 세계와 우리들의 세계를 위해서!
액셀 : 크윽... 베오울프... 역시, 네놈인가...! [저쪽] 에서도... [이쪽] 에서도...
쿄스케 : [저쪽] 의 일 따위 모른다. 난 적과 싸워... 이겼을 뿐이야.
액셀 : 그런... 가. 난 끝나지 않는 투쟁을 추구하다가... 병사로서의 본질을 잘못 파악했던 건가...
쿄스케 : 너는 집착하고 있었다... 모습이 닮았다 해도, 난 [저쪽] 이란 곳의 나와는 관계 없어.
액셀 : ...눈 앞의 적을 쓰러트린다... 그것만을 보고 있던 네놈과... 나의 차이냐... 으... 크윽!!
라미아 : 대장,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탈출을...!
액셀 : 나는 졌다. 패자에겐... 죽음이 있을 뿐... 그게 전쟁이야. 나만이... 거기에 따르지 않으려고 해선 안돼... 이게, 또.
라미아 : ...레몬님께서 슬퍼하십니다. 남겨지는 그 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주십시오...!
액셀 : 네놈도... W16과 같은 소릴 하느냐... 물러... 물러터졌군. 레몬의 조정은... 투쟁이 일상인 세계에서... 그녀석은... 거기에 저항하려고 했던 걸지도... 모르지. 난 거기에 응해주지...못했다만... 나는... 베오... 쿄스케 난부와는... 달라.
쿄스케 : ......
엑셀렌 : (하지만... 그래선... 그 사람은...)
라미아 : 아닙니다, 대장! 지금부터 바꾸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레몬님도...!

액셀 : 후... 후후... 네녀석은... 변했기에... 살아남았어...
라미아 : ......
액셀 : 하지만 그건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이다... 마지막에 날 감쌌던... W16도... 젠가에게 패배한 W15도... 그저, 사라졌지. 살아가는 길... 있어야 할 장소가 바뀐다는 건... 그런 거다...
젠가 : ......
라미아 : 저는 W시리즈로서는 결함품...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제 길을 찾을 수는 있었습니다...! 액셀 대장, 인간인 당신이라면... 좀 더 간단히 그걸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니깐...!
액셀 : 훗... 후후후후...
라미아 : ...!
액셀 : 틀렸다... W17... 난 인형이 되고 싶었던 거야... 쓸데없는 감정을 버리고... 투쟁 속에서 살아가고 싶었지... 이미 난... 인간으로서 살아갈 길... 있어야 할 장소를... 잘못 본 걸지도... 몰라. 그러니까 사라진다... 나의 투쟁은 여기까지... 야, 이게... 말야.
라미아 : 대장!
액셀 : ...레몬, 또... 어딘가... 에서...
라울 : 액셀... 알마...!
라미아 : ...(대장, 당신이... 말한 대로입니다. 있을 곳을 잃은 자에게... 살아갈 길은 없는 거겠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라지기 전까지 조금 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엑셀렌 : 전쟁... 있어야 할 장소... 그런 거야...? 쿄스케...
쿄스케 : ...액셀이 말한 대로다.
엑셀렌 : 에?

쿄스케 : 우리들은 있어야 할 장소가 있어. 거길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면, 이기는 건 우리들이다.
엑셀렌 : ...응...
테츠야 : 뭐지!?
에이타 : 격벽측에서 고열원체반응! 수는 2기, 인스펙터의 지휘관기라 추정됩니다!!
아기하 : 뭐야, 액셀 녀석... 벌써 당해버린거야?
시카로그 : ......
아기하 : 메키보스처럼 말만 앞섰지 대단할 건 없었네.
시카로그 : ......
아기하 : 그러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작전. 실패한 모양이야.
마사키 : 저녀석들은...!!
류네 : 드디어 나타났구나, 이성인 두목녀석들이!
아기하 : 너희들이랑 아인스트 덕분에 우리들의 계획이 엄청나게 뒤틀어졌으니깐... 이쯤에서 깔끔하게 수정시켜주겠어.
마사키 : 수정이라고!? 그딴 건 이미 버스 떠났어!
아기하 : 뭐!?
마사키 : 네놈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한 거야! 그게 뭔 실패인지 알긴 아냐!?
아기하 : ...!?
류네 : 너희들의 실패는 우리들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는 거야! 이제 막을 수 없다구!!
아기하 : 잘난 척 하지 마, 이 계집애가!! 평소 때와 같이 되려 박살내주마!!
시카로그 : !!
아기하 : 시카로그!! 자, 잘도...! 잘도 나의 시카로그를!! 용서 못해! 너희들, 절대로 용서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