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집떠난 코인들이 돌아올때까지 버티는데 도움이 되는 게임들

안녕하세요 박발자 입니다.

요 며칠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불우하여 힘드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조금 걱정됩니다.

좋은 정보와 훌륭한 전략을 수립하여 단기/장기적인 비전을 찾아드리는데는 별 도움될 능력이 없지만

그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인 멘탈! 그 멘탈을 잡아드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게임들을 오늘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마 다들 아시는 게임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참고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여기서 소개하는 게임들은 다소 상냥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1. 현실 로그아웃형

일단 괴로운 현실에서 도망쳐 봅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건 비겁자나 겁쟁이가 아닌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다음은 타임머신 게임들의 유명하며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 문명 : 문명은 5를 추천합니다. 6는 흥항성쇄의 신규 확장팩이 나왔지만 평가가 그럴듯하지 못하고 신규문명들이 밸런스 측면에서 악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타임머신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더군요!!

• 엑스컴 : 엑스컴은 아무래도 2 바닐라 버전을 추천합니다. 조선의 전쟁 확장팩이 나왔지만 몰입을 깨는 분위기가 다소 있어서 게임자체에 몰입하는데는 2 기본버전이 더 적합한것 같습니다. 그럴리는 없지만 너무 쉬우시다구요? 다행이네요 이제 세이브 로드기능을 제외하여 진짜 게임을 시작하시죠.

• FM :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전략적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FM을 시작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최신판들은 랜덤박스따위를 도입하여 기분을 잡치게 하지만 그래도 선택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최신데이터에선 손흥민이 능력치가 매우 괜찮게 나오거든요!!

• 와우 : 다음 확팩을 준비하는 패치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 길원들도 열심히 저를 소환하는 소환문을 비비고 있지만 저는 아직 소환에 응답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어서 돌아가시면 아제로스를 파괴하려는 불타는 군단의 마지막 보스인 킬제덴과 살게라스를 물리치실 수 있습니다!! 돌아오라 용사여!!

• 폴아웃 : 헬조선에 적응이 끝나셨나요? 그렇다면 진짜 지옥의 입구에 발을 들여놓으시죠. 그곳의 삶을 즐기다 정신을 차리고 스티밋을 켜면 세상이 얼마나 희망차고 아름다운지 새삼깨닫게 되실것이 분명합니다.

2. 스트레스 발산형

사실 어딘가 다른것에 몰입하기 위한것 뿐이라면 영화나 소설, 음악등 다른 놀것들이 더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게임이 추구하는 가장 강력한 가치중 하나는 스트레스 발산일 것입니다.

다음은 현재 손만뻗으면 즐길 수 있는 유명하며 대표적인 유형의 스트레스 발산 게임들입니다.

• 투 더 문 : 이 게임이 왜 스트레스 발산형 게임이냐구요?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보시죠. 확신컨대 이게임은 당신에게 단 1만큼의 스트레스도 주지 않으면서 폭포수마냥 눈물을 흘리게 하여 스트레스를 몽창 뽑아낼 것입니다. 이걸로는 부족한것 같다구요? 이 망할놈에 지크문드사때문에 기분나쁘셧다구요? 그렇다면 파인딩 파라다이스까지 진행하셔서 남은 2%의 습기마저 모두 뽑아내시죠. 당신얼굴은 퉁퉁 붓고 양손엔 휴지가 가득하겠지만 청량감은 그 어느때보다 달콤할 것입니다.

• 배틀그라운드 : 일단 켜세요. 그리고 다음에 말씀드리는 곳에 내리시면 됩니다. 1. 밀리터리 베이스, 2. 포친키, 3. 학교 당신에 내린지역에 이런 지명이 없다구요? 더욱 잘됐습니다. 그러면 4. 페카도, 5. 파트론, 6. 산 마틴에 내리세요. 그리고 샷건을 줍고 주변에 내리는 다른 친구들에게 반갑게 인사합시다!! 팡팡!! 당신이 다른이에게 당해 죽어버렸다구요? 잘됐네요 더 빠르게 다음판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 GTA5 : 특별히 설명이 필요없을것 같네요. 욕하고, 부수고, 죽이고, 빼앗읍시다. 이 게임이 세상에 악을 가져온다구요? 그럴리가! 내 분노를 NPC들에게 푸는것만으로도 이렇게 홀가분하게 만들어주는데요?

• 로켓리그 : 솔직히 우리 인생에 짐이 너무 많잖아요? 고민하지 맙시다. 달리고 부딪히고 뛰어오르면 충분히 신나거든요! 한국에는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배틀그라운드가 나오기 전에 2018년의 이스포츠 판을 뒤흔들 게임으로 유력했던 로켓리그! 맘껏 뛰어놀아 봅시다!

3. 이열치열형

고민이 당신 머리를 뒤섞고 있나요? 이 고민이 어디론가 빠져나가지 않아 더이상 머리속에 들어찰 자리 없이 삼연벙처럼 앞뒤를 다 틀어막아 버렸다면! 기왕이렇게 된거 포기하고 고민에게 머리를 내어줍시다. 고민과 걱정에는 더 큰 고민과 걱정으로!! 머리를 꽉 채워 터쳐버리면 다시 초기화 돼있을 겁니다!

-Getting Over It :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봅시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조작하던 대충 휙휙 조작하던 어차피 풀리지 않는 문제란 존재하고 답을 알 수 없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시간들여 고민해봤자, 머리싸매 답을 찾아봤자, 풀릴문제는 풀리고 안풀릴문제는 안풀리는거죠. 그냥 한번 한번의 클릭과 드래그에 집중해 봅시다. 그러다보면 반드시 우주로 날아올라 떡상할 순간이 찾아오게 될겁니다.

-네크로댄서 : 내 몸이 늙고 우울하며 손과발은 말을 안들어 춤출자신이 없나요. 걱정마시죠 비트에 당신의 손가락만 맡기면 두둠칫! 춤추는 전사와 함께추는 몬스터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던전은 깊고 적들은 넘치지만 둠칫 두둠칫 비트는 끊이지 않고 고개를 까닥이게 합니다. 갑시다. 이 비트가 이끄는 곳으로!

-Archaica The Path of Light : 가벼운 수학문제를 난이도를 살살 올려가며 풀다보면 떠오르는 잔영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도 한가지 논리, 한가지 꼼수로 풀리지 않는다. 정수와 정수를 비벼 또다른 정수를 찾아내고 정공법을 반복하면 그 빛이 당신을 이끌어 여정을 안내할 것입니다. 주변의 아카이브 스톤들이 전해주는 나 이전에 다녀간 선조들의 이야기도 어쩌면 갑갑한 당신의 마음속에 번뜩이는 뮤즈가 되줄지도 모릅니다.

-듀랑고 : 지금 쓰고 있는 마우스를 만들어볼까요? 아마 듀랑고 안에서 마우스를 사용하려면 이십년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아직 그 속에선 플라스틱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줄기를 채집해서 묶음을 만들고 이를 엮어 초가집 바닥을 만들어 그곳에 앉아서 한번 이야기 해 봅시다. 그곳에는 그래도 내가 쓸 땅 한조각은 마련해 줍니다. 내가 누울자리 현실에 없어 보인다면 그곳에서 함께 마련해보시는것도 방법이겠네요!

멘탈이 중요할때 문화는 멘탈포인트를 충전해 줍니다. MP충전엔 게임이 갑입니다.

게임은 그 자체로도 힘을 주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더 정신차리고 기운낼 수 있겠죠. 어떠신가요 오늘 저녁 친구들과 같이 게임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