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정

in #kr-funfun6 years ago

소설을 써야한다...
안 써진다.

'다음 회 언제 올라와요?'라는 질문 있기 전까진 안 써야지... 라고 핑계꺼리 만들었는데...
오늘 '다음 회 언제 올라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써야한다.
그런데 안 써진다.

왜 안 써지는지,,, 이유를 생각해봤다.
음...
아...
어...
그러니까...
그래서...
헐...
아하~~~
알아냈다.

소설이 안 써지는 이유는 실력이 개뿔도 없어서다.
실력이 없으니 첫 소설도 말아먹었지.
두번째 소설은 퇴고도 안 하고 3년째 묵히고 있고,
세번째 소설은 여기 스팀잇에 연재중이긴 한데 5일에 하나 6일에 하나...

얼마전,,, 시인을 만났다.
시인이 내게 시를 써보라고 했다.
아주 잘 쓸 것 같다고.
시인은 내 네이버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봤다고 했다.
시를 쓰면 등단할 것 같아 보인다고 했다.

내게도,,, 시 없인 살 수 없던 스무살 시절이 있었다.
그땐 시가 삶의 전부였다.
삶의 의미였다.
열심히 읽고 썼다.
투고했다.
시집을 내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출판사 편집자라도 그런 낙서들은 책으로 내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난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을 쓰고 있으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 흥분에 휩싸여 행복해진다.
그런데 난 글을 못쓴다.
글쓰기로 그럴싸한 상도 못 받아봤고
글쓰기 공모전에 당선된 적도 없다.
재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쓴다.
좋아서.
좋아서 쓰는데 어쩌랴.
등단이야 뭐 죽기 전에만 하면 될 것 같고,
내 소설을 종이책으로 내는 일도 죽기 전에만 하면 될 것 같다.
100세 시대니까 아직 60년이나 남았으니
언젠가는 내겠지 뭐.
하지만 직업 작가들을 보면 부럽다.
글쓰기만으로 입에 풀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쓸모없는 욕심.
그러니 그냥 좋아서 써야겠다.
좋으니 써야겠다.

소설을 쓰자.
소설 쓰기가 즐거우니 쓰자.
안 팔리면 어떠랴.
안 읽히면 어떠랴.
한 명의 독자라도 있다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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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자책 시대이니 1인 출판사 세우셔서 직접 출판하시면 됩니다.
홍보는 스팀잇에서 ^^

블록체인 관련 글이나 암호화폐 관련 책이라면 몰라도 소설이 스팀잇에서 팔릴리가...요... ^^
대세글에도 못 올라가는 소설 따위가... ^^

스팀잇 유저들이 더 늘어나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인기를 끌거라고 믿습니다.
스팀잇 불편한게 특정 유저의 글만 모아서 보는 거라 포스팅이 쌓이다 보면 수요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ㅎㅎ

유저들이 늘어야 할 텐데요... 코인글이 점령한 대세글이 유저유입을 방해한다고 봐요.

저도 지금의 대세글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보다 많은 유저들의 글이 노출 될 수 있고 원하는 태그의 글만 볼 수 있는 UI가 시급합니다.

대세글을 그냥 없애버렸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일을 하는 행복이 있어서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

아~~~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 질문 전가요 ㅋㅋㅋ
톡방이었는지 댓글이었는지 한번은 물었던걸로~
나하님...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요새 단타에 빠지셨잖아요 ㅋㅋㅋ 그래서 그래요~

맞아요. ㅎㅎㅎㅎㅎ

언제든 쓰고싶을 때 쓰세요~ 그래야 좋은 글도 나오는것 같아요. 처음에 매일 글을 올리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부담이 되니까 글도 안 써지더군요. 내가 쓰고싶어 쓰는 글이 호응도도 높았던 것 같아요

소설 한 회를 쓰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요,,, 그정도 집중력을 낼 여유가...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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