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자의 Simple Recipe (열라 짬뽕 편)

in #kr-food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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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여자 로사리아 입니다~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로사리아가 꼬꼬마 시절...

방학이 되면 우리 삼남매는 큰집에 갔답니다.

큰아빠는 시골에서 큰 젖소 농장을 하고 계셨어요.

농장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넓은 수박밭이 펼쳐져 있었지요.

서울에서 자란 우리 삼남매는

그곳에서 보는 모든것이 다 신기하기도.

또 너무 무섭기도 하고 했어요.

메뚜기며 사마귀며

서울에선 볼수 없던 곤충들에

쫄보가 되어

하루에도 몇번씩 울음을 터뜨리곤 했어요.

당시 할아버지의 편애는 정말 심했어요.

손녀들이 하는 인사는 받지도 않으시고

그저 '우리 고추 왔냐~ '하시며

남동생만 반겨주셨었죠~

어린 마음에 어찌나 서운하던지...

할아버니는 큰 황소 한마리를 가지고 계셨어요.

오전에 황소를 끌고 나가

풀을 먹이고 들어오시는 일이

할아버지 일과 였었죠.

황소를 끌고 나가실때면

할아버지는 막내 남동생을 번쩍 들어올려

황소 등에 태워주셨어요~

동생이 신나하는 모습에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상꼬맹이 로사리아는

사리 분별 못하고 할아버지한테

저도 탈래요 저도 태워주세요

했다가

어디 계집애가 남자애들 하는 짓을 하냐며

혼구녕이 났답니다.

눈물 콧물 다 빼고

서운한맘이 가시지 않던

상꼬맹이 로사리아와 천상씨는

겁도 없이

몰래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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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사탕 한주먹을 가지고 나와서

맛나게 나눠 먹고

남은건 꿀꿀이들에게도 다 나눠줬어요~ ㅋㅋㅋ

예나 지금이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복수의 화신이었네요 ㅋㅋ

새벽녘에 잠에서 깨

큰아버지께서 젖을 짜시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싱긋 살인미소를 지으시며

갓짜낸 우유를 한 주전자 가득 끓여서

신선한 우유의 맛을 보여 주셨던

다정하셨던 큰아버지가 유난히 생각나네요!~

올해 가기전에 꼭 한번 뵈러 가봐야겠어요!~

추억이 있어 참 행복한 오늘입니다. ^^

추억은 이쯤 해두고

오늘 만들어볼 요리는 짬뽕이에요 ㅋㅋㅋ

지금 아마도

짬뽕이 심플이냐?

하고 계실것 같아요 ㅋㅋㅋ

하지만 이 짬뽕은 심플이 분명해요~ ㅎㅎㅎ

다들 노여움들 푸시고 만드는 과정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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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칼국수, 양파 , 당근, 양배추, 청양고추, 잡채용 돼지고기 조금, 마늘3쪽, 파 많이.

양념: 고춧가루 4큰술, 간장 3큰술, 굴소스 2큰술, 후추 조금

(사실 천상씨도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처음엔 고추기름이랑 소금도 준비 했지만

만들어보니 필요없어서 삭제 했습니다. )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쓰셔도 됩니다~~

양배추랑 양파정도만 있어도 좋을것 같아요~

전 비주얼도 포기 할수 없으니

당근이랑 청경채도 조금 넣어봤어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청양 고추도 듬뿍 넣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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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준비된 야채는 채 썰어 준비 해주세요.

이때 마늘은 갈아놓은 마늘보다는

바로 듬성듬성 썰어 사용하시면 더 좋아요~

없다면 간마늘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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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면은 미리 삶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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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헹궈 채반에 준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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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 파를 넣고 먼저 볶은후

파가 노릇노릇 해져갈때쯤 마늘을 넣어 같이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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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준비된 고기를 먼저 넣어볶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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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노릇해지면

(고기에 간을 하지 않아 파와 마늘로 향을 입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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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준비된 야채 한꺼번에 모두 넣어 잘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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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을때 재료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나머지 공간에 간장 2큰술을 넣고 간장이 보글보글 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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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재료들과 섞어주세요. (불향 입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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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고춧가루 4큰술과 후추를 넣고 쉐끼쉐끼 해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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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붓고 잘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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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남은 간장과 굴소스로 해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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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그릇에 면을 담고

(혹 면이 딱딱해졌다면 면은 물에 한번더 씻어 올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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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만들어놓은 짬뽕을 올려주면 됩니다.

아... 집에서도 짬뽕을 만들수 있구나... 싶었어요 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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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능하네요!!~

열라 맛있는 짬뽕이 완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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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많이 넣으니 정말 맛이 좋네요!~

간장으로 입힌 불향이 은은히 퍼져

정말 맛있는 열라 짬뽕이 완성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짬뽕을 가장 좋아하는데

진짬뽕과도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요~

면을 삶으실때 너무 퍼지게 삶지 마시고

살짝 덜 익었나 싶게 삶아 주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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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아~~~~

우와~ 진짜 맛있네요!~~~

고기 뿐만아니라 해산물을 넣어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요 레시피는 '제 맘속에 저장' 해놓아야겠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긴하루도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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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이 파란 하늘에 잘 어울리는 이쁜 글씨를 써주신 @sunshineyaya7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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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생각보다 간단하네요ㅎㅎ 짬뽕은 집에서 해먹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진짬뽕과 비슷하면 제가 좋아하는 맛일것 같네요ㅎㅎ

네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지요~~ 맛도 좋답니다~ -^^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 보내셔요~ 😁

이것은 심플 레시피 일 수가 없습니닷!!!!!!
불맛이라뇨...... 캬 아쉬운 김에 저는 맛짬뽕이나 사야겠어요 ㅎ
오늘도 맛있는 레시피 잘 보았습니다^^

쏘쏘님~~ 오늘도 오셨군요!~~~ ㅎㅎ
정말 쉬운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ㅎ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맛난 저녁 드셔용~~ ^^
내일 또 보아욧~~~ ^^

사랑방 선물 사탕보니 옛추억이 새록새록나네요. ㅎ
열라 맛있는 짬뽕, 소주를 부르는군요. ㅎㅎ

ㅎㅎㅎ 그쳐? 사랑방 사탕 ㅋㅋㅋ 추억이 방울방울이에요~~~
짬뽕과 이슬은 왠지 잘 어울리는 한쌍 같아욧~~~
물론 제가 그렇게 먹는다는건 아니에요~~ 노아님~~~ ㅋㄷㅋㄷ

글에 특별한 marked down이 안들어가는데 재미있게 잘읽혀지는것은 맛나보이는 사진때문인가요? ㅎㅎ

ㅎ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forhappywomen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셔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맛난 저녁 드셔용~~~

아주 그냥 시~~~원 하겠슴다 그려 ㅎ

ㅋㅋㅋㅋ 네 아주 아주 시원 했어요~~ 레오님~~~

대단하시다..정말..
짬뽕까지...

게다가, 꼭 이시간에.. 완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rosaria님 완전 반칙,, 배고파서, 어쩔꺼에요? ㅋㅋㅋ

저는 반칙왕이에요~~~ @skt1님~~
요리 잘 하시니까 한번 도전 해보시면 어떨까요?? o^.^o

집에서 짬뽕이라니!! 이거이거 야식땡길때 무조건 해봐야겠네요 ㅎㅎ 벌써 설레요

정말 정말 쉬워요~~~ @xinnong님!!~~ 히힛~~
저도 벌써 설레여요~~ ^^ 맛난 저녁 드셔용~~~

사진을 보고 있자니 입에 침이 한가득 고입니다. 집에서 짬뽕이라니 이거슨 분명 신랑한테 돈을 받아야하는 요리같습니다.. 야채 듬뿍 너무 좋네요 . 보팅하고 갈께요

감사합니다~~ ^^ 그쳐 저도 5천원이라도 받을걸 그랬어요~~ ^^
맛난 저녁 드셔용~~

로사리아님... 도대체 이런 요리는 어디서 배우신건가요
아직 저녁 안 먹었는데 집 가다가 짬뽕 하나 때릴까봐요
로사리아님 가족분들 부럽습니다 매일 저런 요리를... ㅠ_ㅠ

ㅎㅎㅎ 마르티노님~~ 짬뽕녀석 살살 때려주세요~~ ㅋㅋㅋ
식구들도 이젠 그려려니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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