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레시피 - Homemade Apple Crumble.

애플크럼블 만큼 영국 디저트레시피가 없는듯해요. 영국인의 식사는 메인 저녁상도 중요하지만 디저트도 빠질수 없어요. 영국도 한국처럼 전쟁을 격은 나라예요. 2차대전 당시 음식재료 공급이 한정된 상태에서 집에서 구할수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레시피를 만들었는데요. 과일, 채소등을 케잌이나 디저트에 최대한 사용했고 귀한 버터나 계란을 최소한으로 사용해도될 크럼블 같은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근케잌, 비트룻케잌, 루바브 / 당근 크럼블들이 대표적인 예에요.

오늘 소개시켜드릴 디저트는 애플크럼블 이예요. 예전에 한번 소개시켜 드린적이 있는데 오늘은 토핑과 재료 모양을 조금 다르게 해봤어요. 같이 만들어 볼까요?

사과는 껍질을 깍어도 좋지만 저는 그대로 사용했어요. 총 4개의 사과를 얇게 썰었답니다.

제가 얇게 썰은 이유는 조리시간을 조금이라도 짧게 하기 위해서 예요. 그냥 깍둑썰기로 하셔도 됩니다.

사과는 그자체만으로도 맛있지만 향긋함과 맛을 더해주기 위해 계피, 넛맥, 생강가루 각각 1스푼 그리고 설탕 2-4 스푼을 넣어 줄꺼예요.

사과를 오븐팬에 놓고 재료들을 잘 버무려 줍니다.

설탕과 향신료로 너무 범벅하지 마세요. 안그럼 너무 향이 세거나 달아요.

이제 바삭한 크럼블을 만들어 볼께요. 크럼블은 사과 위에 솔솔 뿌려 오븐에 바삭하게 익힌 윗면을 말해요. 밀가루 2스푼, 코코넛가루 2스푼, 오트밀 2스푼, 설탕 1스푼, 해바라기씨 한주먹 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버터 50그림을 넣고 손으로 재료들과 같이 뭉게주세요.

최대한 버터덩어리가 작게 흩어지게 해주셔야 해요.

크럼블을 사과위에 솔솔 뿌리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40분간 익혀줍니다 .

맛있는 사과향과 달콤한 캬랴멜향이 온집안에 가득하면 애플크럼블이 완성된거예요.

뭐니뭐니해도 애플크럼블은 신선한 크림과 함께 먹어야 제맛입니다. 애플크럼블의 윗부분은 고소하고 크런치한 식감이 있다면 밑의 사과 부분은 부드럽게 익은 사과와 설탕이 만나 꾸덕한 맛이 식감되요. 부드럽고 우유향이 가득한 크림과 달달하고 크런치한 크럼블 그리고 따뜻한 향신료가 가득한 사과를 만나면 입안이 풍요로워지는게 느껴져요. 간간히 씹히는 해바라기씨또한 고소함을 더해주고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디저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