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엔 뭘 먹을까?

아이가 있으신 주부님들의 공통적인 고민인것같아요. 평일날엔 급식, 도시락으로 아이들과 남편의 점심이 해결됬다면 주말은 조금이라도 새로운걸 해먹이고 싶어요. 워킹맘인 분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방앞에 서있으려니 만사가 다 귀찮구요.. 이럴떈 간단하게 스파니쉬 오물렛으로 점심한끼 때우면 좋을것같아요.

스파이쉬 오물렛은 언뜻보면 야채 많이 들어간 계란찜 같지만 조리방법에서 많이 차이가 난답니다. 계란 자체도 두툼하게 익어서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요. 주제료는 계란과 감자예요. 나머지 추가 재료는 개인의 취향껏 그리고 냉장고 여유에 따라 만드시면 될것같아요.

원래 스파니쉬 사람들의 조리방법을 따라하려면 감자와 양파를 팬에서 구워익혀야 해요. 그러려면 시간도 두배로 들고 감자모양이 흐트러질수 있으니 우린 간단하게 감자를 끓는물에 데쳐볼께요. 5mm 두께로 자른 감자는 끓는물에 설익을 정도로 데쳐주세요. 저는 10분정도 끓인것 같아요. 저는 작은감자 2알 썼습니다.

얼마전 슈퍼에 갔는데 함초가 있더라구요. 깨끗하게 씻은 함초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세요. 이대로 그냥쓰셔도 상관은 없지만 함초가 제입맛에는 조금 짜더라구요. 그래서 끓는물에 감자와 함꼐 데칠거예요.

함초는 오래 데칠필요 없어요. 소금기만 빼주는거기 때문에 감자가 다됐을쯤 30초에서 1분간만 같이 넣어 데쳐줍니다.

감자가 거의다 익고 함초도 짧게 데치셨으면 채반에 받혀 물기를 뺴주세요.

색깔도 맞추고 새콤달콤한 맛도 줄겸 선드라이드 토마토도 조각내 넣어줄꺼예요.

계란은 4-6개정도 쓰시면 되요. 저는 4개를 쓰니 3명이 먹을양이 나왔더라구요. 계란을 잘 풀어주신후,

한김 식힌 감자, 함초, 선드라이드 토마토 그리고 후추조금을 계란풀은것과 넣어 잘 섞어주세요. 저는 함초때문에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았어요.

최대한 감자가 부서지지 않게 살살 섞어주셔야 해요.

기름을 두르고 약불에 달군 팬에 오물렛재료를 넣어 줍니다. 감자가 골고루 퍼지도록 잘 옮겨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덮어 천천히 속까지 익혀줍니다.

Tip: 후라이팬은 되도록이면 작은걸로 써주세요. 스파니쉬 오물렛은 넓게 퍼진것보다는 두툼하게 익어야 보기도 맛도 좋답니다.

오물렛이 어느정도 익으면 열이가해지지 않은 윗부분도 부드럽게 응고상태가 돼요. 만약 오물랫의 아랫부분만 너무많이 익고 윗부분은 날계란상태라면 오물랫을 살짝 들어 팬바닥에 물 조금을 뿌려주신후 뚜껑을 재빨리 닫아 스팀을 내주세요. 이렇게하면 윗부분도 금방 익는답니다.

스파니쉬 오물렛은 계란지단처럼 뒤집게로 쉽게 뒤집어지지 않아요. 뒤집는 방법은 팬의 뚜껑이나 팬이 덮여질만한 큰 접시로 팬을 덮으신상태에서 팬전체를 휙 뒤집어 주세요. 그리고 윗 사진처럼 뒤집혀진 오물렛을 팬에 다시 밀어넣어 열이가해지지 않았던 윗부분의 오물렛이 바닥으로가게 하셔야해요. 글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막상해보시면 그리 어렵지않아요. 주의하실점은 팬과 뚜껑/접시를 단단히 꽉 잡으셔야 한다는것 !

이제 나머지 부분도 2-3분간 익혀주시면 완성입니다.

두툼하게 잘익었죠?? 스페인에 가보면 저것보다 훨씬 더 두껍게 오물렛을 해요. 헌데 그렇게 두껍게 만드려면 계란도 많이 필요하고 시간도 그만큼 더 많이 소요되죠.

피자처럼 먹을만큼 한조각씩 잘라 드시면 되요.

함초가 들어가서 짭조름한 바다향이 가득하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감자와 어울어져 입맛도 돋구워줘요. 후추의 매콤함과 선트라이드 토마토의 새콤함이 있어 전혀 심심하지 않구요. 원래 계란은 아무렇게나 부쳐먹어도맛있지만 이렇게 색다르게 요리하니 아이들도 그리고 어른들도 참 좋아하실것같아요. 무엇보다도 감자가 많이들어가 든든해서 점심이나 브런치메뉴로 딱일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