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따님의 병명은......)

in #kr-diary6 years ago

이제서야 상황이 좀 일단락 된 듯 하다.

해열제를 교차 투여 해도 열이 내려 가지 않아 오늘 아침 소아과에 가서 상태를 말 했더니,

"어라, 그럼 그냥 목이 부어서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엑스레이 한 번 찍어 보시죠."

기다렸다가 엑스레이를 찍고, 전리품으로 사탕을 챙겨 나온 따님을 바라보고 있자니 엑스레이 결과가 나온 모양이었다.

"폐렴 초기네요."

오.

마이.

갓.

이 때 까지 폐렴까지 안 가고 잘 지나 갔는데, 폐렴이라니......

"열이 내일까지 안 떨어지면 입원 해야 될 수도 있어요. 집에서 잘 보살펴 주시고, 월요일에 다시 오시구요."

......

아빠 속도 모르고 따님은 오늘 날씨가 좋으니 놀이터에 가야 한다며 조잘 조잘 거린다.

아빠도 그러고 싶지......

곧장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더니 따님은 시무룩한 표정이다.

안 그래도 아픈데 집에만 갇혀 있으려니 더 짜증나겠지.

밥도 제대로 못 넘기고, 물이나 우유, 과일즙 같은 것들만 먹는다.

약 성분을 보니 항생제가 더 들어가 있다.

따님은 보통 항생제를 먹을 때 입맛이 뚝 떨어지는데, 이번에는 더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억지로 밥을 먹이지 않고 그냥 먹고 싶은 것 위주로 그 때 그 때 입에 넣어 주었다.

몸은 뜨끈 뜨끈하고, 자꾸 뛰어 노는데 볼 때 마다 걱정이 된다.

폐렴인 애가 저렇게 놀아서 어쩌자는 건지......

그래도 기운 안 처지고 놀고 있으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약 기운 때문에 졸릴텐데 자지도 않고 계속 짜증을 내길래 몇 번 받아 주다 단호하게 자라고 이야기 했다.

서러워서 엄마한테 안겨서 엉엉 울다가 이내 낮잠에 빠진다.

이러니 미움 받지...... 라는 생각에 씁쓸하게 웃음이 난다.

그래도 어쩌랴, 지금 안 자면 회복이 안 될 것 같은데.

따님을 재우고 나도 지쳐서 낮잠을 좀 잤다.

따님이 두 시간이 넘어도 안 일어나길래 옆에서 좀 소란 스럽게 해서 천천히 잠을 깨웠다.

약에 취해서 그런지 눈을 제대로 못 뜨고 엄청나게 짜증을 낸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 있다 보니 정신을 좀 차려서, 뭐라도 좀 먹이려고 이것 저것 물어보니 고구마를 먹겠단다.

냉장고에 구워서 얼려놓은 고구마를 녹여 한 숟갈 씩 떠 먹이니 곧잘 받아 먹는다.

약이 독해서 뭐라도 좀 먹여야 될 것 같다.

고구마 하나를 다 먹이고 물을 좀 먹이니 배가 살짝 빵빵해 진 것 같다.

다행인 건, 그러고 나서 열도 좀 내린 것 같았다.

2시간 정도 지나도 열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안심을 했다.

오늘 밤이 고비인데......

밤 잠을 재워 놓고도 몇 번 씩 아이의 이마, 손, 발을 잡아 열을 확인 한다.

다행히 이 글을 쓰는 아직까지는 열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내일까지만 버티면 입원 까지는 안 가도 된다......

제발, 그만 아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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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공쥬님 아쁘프지마용~~ 아침엔 훌훌털고 안아프길 바랍니다~!! 꼭이요~

세 돌 전에 한 번씩 온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ㅎㅎㅎ

상태만 예의 주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먹고 잘자고 금방 낫기를..에고 걱정되시겠네요 ㅠㅠ

네...... 정보를 좀 찾아 보니 기침 없고 열 없는 폐렴이 더 무섭다고 해서 걱정 중입니다.

내일 병원 갈 텐데, 입원 하라고만 안 했으면 ㅠ

찾아보니 기침을 하도록 등을 두드려 주는게 더 좋다네요. 그래야 가래가 나와서 호전된다고. 약국에서 팜컵이라고 잡고 두드려주는 컵도 판다고 나옵니다. 한번 찾아보시고 참고하세요~

네, 등은 열심히 두드려 주고 있는데......

내일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마에 붙이는 패치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알아보세요. 오늘 밤 잘 넘기길...

다행히 열은 다 떨어져서 경과만 지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자주아파서 큰일이구만... 그만 아파야 될텐데

크면서 다 한 번씩 병치레 하는게지 뭐......

오늘은 괜찮아졌어야할텐데 ㅜㅜ 따님 폐렴이라니 ㅜㅜ
걱정많이 되시겠습니다 알티님 힘내세요!!!

아오 폐렴은 처음이라 좀 긴장 되네요 ㅎㅎㅎㅎ

우부님 감사합니다!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

헉.....ㅠㅠ...폐렴..잘 견디고 훌훌털고 건강해지길요 ㅜㅜ!!
알티님도 힘내요:)

아고고 마음고생 심하시겠어요ㅠㅠ 폐렴이라니
아빠가 이렇게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니까 금방 다 나을거에요!
이제 그만아프고 건강하게 웃으면서 아빠랑 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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