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16 - 개발, 가족, 이직, 음악

in #kr-diary6 years ago (edited)

Illustrated by @xxnoaxx

2018년 8월 2일 (목)

더위는 점점 심해지고 있네요. 거리를 나와보면 찜질방 느낌이 납니다. 찜질방 안 가도 되겠어요.


개발 일기

안드로이드 앱의 카드 결제 양식을 수정해야 했는데, 그게 하나가 아니고 두 개예요. 두 개의 화면과 코드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죠. 원래는 둘을 통합하는 게 좋은데, 둘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다 시간 관계상 단순하게 갈 수 밖에 없어서 각각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문제점은... 둘 중 한 곳에 수정사항이 누락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둘을 통합하는 게 가장 좋다고 봐야겠지요.


가족 일기

이 날은 마누라의 생일이어서 일찍 퇴근하고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원래는 아웃백에 가려고 했는데, 가보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엉엉)) 허탈한 마음에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고, 고기를 먹고 싶다는 마누라의 말에 최근에 갔던 고기집으로 갔습니다. 고기는 맛있었지만, 불판의 불 때문에... 더운 여름 날에 열기를 느끼며 고기를 먹는게 조금 힘들었어요. 원래는 얘기하며 고기를 먹어야 하지만, 모두들 기운이 없어 고기만 겨우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직 일기

출근하는 길에 좌석 버스 안에서 입사지원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짧다 보니 집에서는 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요. 접수 기한이 일요일 오후이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진 않아요. 주말이 있지만, 일요일에는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을 가야 하기 때문에 제게 마감시한은 사실상 일요일 아침까지예요. 틈틈이 시간내서 작성해야 합니다.


음악 일기: Prodigy - Their Law

예전에 프로디지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었죠. 앨범들 중에 Music for the Jilted Generation에 수록된 곡이구요. 이 앨범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90년대에 만들어진 곡이라 요즘 유행하는 EDM들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Prodigy가 만든 최고 명곡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여담으로 저는 그 앨범을 2000년에 대형 서점에서 샀는데요. 그때는 군복무하다 휴가 나왔을 때였습니다. CD를 집에 두고 자대 복귀하기가 너무 아쉬워 하던 때가 있었어요.

위에 뮤직비디오는 러시아 라이브를 촬영한 것인데, 러시아 관객들도 후덜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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