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끄적임] 그림 속의 떡(에 속는 뻘짓) 더하여 스팀ua에 대한 생각 조금 [2018.09.11]

in #kr-diary6 years ago

미국은 16년 전을 애도하는 9월 11일. 스팀 가격 824원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는 8xx라는 숫자에 슬퍼하는 모양이지만 내가 슬픈건 이 싼 가격에도 살 수가 없다는 것. 그런 것.

요새 뜨는 OVERNODES. 다른 사람의 포스팅을 보며 카톡 친구로 초대하고 현재 시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느낌도 발랄한 스팀 파워 UP! 이라 쓰여진 단추를 누르면 핸드폰 번호 인증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거기에 나열된 통신 회사들 중에 내가 쓰는 통신사는 없다.

그림 속의 떡이다. 정말 맛나 보이는 떡이다.

(미국 사는 사람 중에는 비슷한 기능 만든 능력자 없으려나... 찾아볼까... 그런데 어떻게 찾지? ㅠㅠ)


며칠 전 어느 유명한 분의 글에서 또(!) "재정 거래"라는 용어를 보았다. 재정 거래라고 하면 나에게는 아픔이니... 이게 벌써 8개월 전이구나.
ZB 프리미엄! 차익거래 그리고 삽질끝에 얻은 교훈 ㅠㅠ
지금봐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 내용도, 무보팅도...

바쁘신 분들을 위해 요약해보면, ZB라는 허접한 거래소의 BTC/USDT 거래 가격이 다른 곳과 꽤 달라서 재정 거래 (혹은 차익 거래)를 시도하려 하였으나, 마지막 순간에 발견한 장애물이 있었으니, USDT의 출금이 안되었던 것이었다. 엄한 가격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운다 하지. 배워서 성장해간다고 하지. 나는 같은 실수 반복 안하는 사람. 이번엔 정말 꼼꼼히 살폈다. 대상은 LTC/BTC.
거래량이 나의 LTC 2-3개 정도는 충분히 처리 가능 [체크]
두 거래소의 LTC와 BTC 지갑은 모두 입출금 가능 [체크]
거래 수수료 확인: 0.2% [체크]
두 거래소의 가격 차이는 2% [체크]

다 좋다. 다 좋은데... 마지막은 내 의지의 문제다. 고작 2%, 아니 전송료랄지 이런 저런 수수료 떼면 1% 정도의 이득을 위해 시간을 들여야할까? 지금 시세로 라코 2개면 120불, 1%는 1.2불이다.
...
그래도 나는 해본다. 여기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세계. 부딪혀 얻는 경험은 소중한 것. 이런 사탕발림 실은 이게 시작은 1%지만 복리로 여러번 돌리면 이득이 점점 늘어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실행해봤다.

코인베이스 지갑에서 거래소 A로는 라코를, B로는 비트를 보내고, 가격 비싼 곳에서는 라코를 팔고, 싼 곳에서는 샀다. 여기까지 문제 없음. 계산해보니 0.0003 비트 이득. [체크] 이제 마지막은 A와 B에 있는 비트와 라코를 서로 맞은편으로 전송하면 한 번의 순환 완성. 그리고 문제 발생 ㅠㅠ. 거래소 A의 비트 전송료는 무려 0.0015였다. 내 이득의 5배. 배보다 훨씬 더 큰 배꼽.

그림 속의 떡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떡.
굴 속에 빵 한 조각 얻어먹으로 들어갔다 갇혀 못나오는 격. ㅋㅋ

이후 여러가지 머리를 굴린 결과, 두 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코인 중에 비트를 Doge로 교환 후 Doge를 전송하는게 전송료도 싸고 이후 Doge를 받은 B에서도 처리하기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래도 교환과 전송에는 Fee가 들기에 일단 보류. 여기서 느닷없이 발견한 Doge 코인의 실용성!

하지만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운다
하지만 사람의 실수는 반복된다.


마지막에는, 뻘짓과는 상관 없지만,
역시 요즘 뜨고 있는 steem-ua 에 대한 내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스팀ua의 목적? 대의? 이런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임대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팀ua는 결국 스파를 임대받아 어떤 원칙에 따라 보팅한다는 일종의 보팅봇이다. 그 원칙이란 좋은 글과 명성도 뭐 이런 것들을 알고리즘 숫자로 환산해 그에 비례하여 보팅을 행한다는 것인데, 그럼 일단 내가 임대한 만큼 나에게 보상이 돌아오는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없는 스파를 조금이라도 임대해줘버리면 나의 보팅 생활에 지장이 생기니까 말이다.

내가 거기 임대주면 내 글에 엄청난 보상이 들어올까?
[아니요. 내 ua 명성도를 보면 아마 짱짱맨보다도 덜 들어올 듯.]

내가 거기 임대주면, 내가 보팅 못하게 또는 덜하게 되는 글에 스팀ua의 보팅이 들어올까?
[아니요. 내가 가끔 신경쓰는 1~2센트 글들에는 절대 안오겠지.]

그래서 나는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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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분석 카리스마 있으심 ㅎ ㅎ
거래소마다의 코인거래 가격은 다 이유가 있군요
재정거래는 조심히 해야겠어요

냉정한 분석을 하지만 실수는 반복하는... ^^;;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9/11]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해외에서는 사용이 어렵군요 ㅠㅠ 한국에서 제공하는건 참 외국에 계신분들에게 불편하게 되어 있는것 같아요 ㅠ
특히나 공인인증서와, 핸드폰 인증 ...

공인인증서는 그래도 오래된 통장이 하나 살아있는게 있어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인증은 답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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