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킨다는 것

in #kr-diary3 years ago

부가 됬든 명예가 됬든 뭐가 됬든 지킨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며칠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러웠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유형이든 무형이든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취약한 것 같다. 아니 가진 것이 많아져서 그것에 대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이 항상 존재해서 일까? 아니면 가진것이 많아서 가자지 못한 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아 한번 수세에 몰릴 때 비슷한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가세해서 그럴까

결국 두 사람 모두 나름의 잘못이 있었다는 것이 이러저러한 온라인 문서의 내용들이던데, 결국 사람은 결단력이 있어야 하고, 언제나 가능하면 돈 관계를 가지면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가족관의 돈관계에서도 이러저러한 일들을 많이 봐왔고 돈과 얽히면 항상 끝이 안 좋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인 것 같다.

경제학이나 인문학, 인간의 심리와 감정에는 "불변성"이 없어 모든 법칙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친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과 "돈거래"를 하면, 아니 그냥 돈거래를 누군가 하는 그 순간부터 끝이 안 좋다는 것은 불변하는 "진리"가 아닌가 싶다. 결국에 이번 사건에서 시끄러웠던 것도 그 심각한 수준으로 언급이 되는 "스토킹", "가스라이팅"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돈거래"가 실제적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있었고, 이것으로 결국 온라인 여론의 방향은 한쪽으로 돌아선게 아닌가 싶다.

유명인이 되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 좋게 유지할 수는 없다. 그러니 사람 관계는 맺고 끊임이 분명해야 한다. 사실 나도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습성으로 누군가 요구하면 왠만해선 들어주곤 한다. 몇가지 특수한 일들을 제외하면 가능하면 들어줬다. 처음 내가 인간관계를 거절한 것은 중고등학교 동창이 재수하여 어떤 대학에 들어갔는데, 자기 대학교 숙제 문제를 나한테 부탁해서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첫 숙제는 도움을 줬는데 그 친구가 간이 코 밖으로 나왔는지 다음 숙제 또 그 다음 숙제 계속 나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었다. 그 당시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네이트온을 많이 썼었는데, 하도 짜증나고 거절하지 못해서 네이트온을 아예 차단하고 그것도 그래서 아예 안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부보다는 돈 버는 것이, 돈 버는 것보다는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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