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태양계 그리고 행성 9

in #kr-dclick5 years ago (edited)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서 태양계 행성의 발견 역사와 재미있는 상식을 한번 정리해 본다.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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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수,금,지,화, 목, 토 이 6개의 행성이 태양계의 행성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이중 수성은 태양과 매우 가까워서 일출 혹은 일몰 때나 개기일식 때나 관측이 가능했다. [수성은 태어나서 한번도 못 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관측하기 까다로운 행성이다. 참고로 수성은 태양과 매우 가깝고[평균 거리가 0.387AU, 최대 이각이 작아 관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최대이각 때문에 북반구 보다는 남반구에서 관측하기 쉽다. (북반구에는 수성의 고도가 낮음)]

금성도 태양과 가까운 거리이나 수성보다는 멀고 또 아주 밝기에 생각보다 많이 관측됬다. [개기일식 때 아주 잘 보인다. 심지어 이론적으로 낮에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서양에서는 금성을 비너스라고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는 샙별, 새별로 불렸다. 심지어 금성의 경우 시간때마다 다른 물체로 여겨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고등학교 수능인지 모의고사인지 지문에 등장했던 기억이 난다.]

화성 역시 매우 밝고 지구와 가깝기에 일찍이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목성과 토성도 육안으로 발견 할 정도의 행성이었기에 일찍이 관측되었다.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에, 수금지화목토, 즉 지구를 제외한 이 5행성의 존재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 그래서 천동설이 확립된 후 사람들의 머릿속에 태양계란 이 6행성이 전부였고 이는 상당히 오래 지속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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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망원경의 등장 이후, 목성과 토성의 여러가지 위성들과, 또 토성의 고리 등을 사람들이 알게되었다.

지동설에서 천동설의 전환이 힘들었던 것 처럼, 이 6행성의 관점을 벗어나는데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

1781년 윌리엄 허셜이 태양계의 7번째 행성인 천왕성의 발견 이후 사람들은 태양계에 더 많은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없었지만 이 당시에 생긴 수학적, 물리학적 도구인 뉴턴역학을 이용하여 과학자들은 행성의 질량과 관측된 궤도를 이용하여 또다른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 추측하였고, 계산을 통해 해왕성의 궤도를 구했고, 그 위치에서 천왕성을 발견하였다. [이를 티티우스-보데 법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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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사실 해왕성 까지는 망원경이 아닌 쌍안경으로 관측 가능하다. 해왕성, 천왕성 부터는 본격적으로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해왔다.

천왕성이 발견되었지만 그 궤도가 뉴턴 역학과 맞지 않아 비슷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행성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과학자들은 이를 행성 X 라 명명지었다. 1930년이 되서야 명왕성을 발견됬고 이렇게 태양계는 9행성이 전부가 아닐까 라는 의견들이 등장했다. [엄격하게 명왕성은 티티우스 보데 법칙에 맞지 않는다.]

카이버 벨트의 발견 이후, 명왕성 보다 더 크거나 비슷한 여러 소행성들이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물체들 때문에 행성을 다시 정의하기 시작했고[특히 2005년에 발견된 왜행성 에리스는 명왕성보다 질량이 컸다.] 이로 인해 2006년 명왕성은 행성 지위를 잃고 134340 이 되어 버렸다.

명왕성의 퇴출 사건은 사실 미국에서 말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이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트 톰보가 미국의 천문학자 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가지 정치 문제와 미국인의 자존심(?) 문제로 명왕성의 행성 자격 지위 논란 사건은 많은 이슈를 낳았다. [태양계 행성 발견에서 유일하게 미국인 다른 행성들은 유럽인들이 발견했다. ㅋㅋ 근데 이 명왕성을 퇴출하게끔 한 에리스 역시 칼텍의 마이클 브라운으로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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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성9 기사를 읽으며 분명 예전에 비슷한 내용을 읽었던것 같은데란 느낌이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실제 발견은 2013년 미국에서 발견된 거 ㅋㅋㅋ 그럼 이 신문기사는 무엇에 대한 내용일까 기사를 더 자세히 읽는데, 지난달에 행성9를 원시블랙홀일 수도 있다는 논문이 아카이브에 올라왔다는데 그걸 가지고 신문 기사를 작성했나 보다. 사실 아카이브는 정식 출간 논문이 아니라 이리저리 잘 걸러야 하는데, 저자들이 유명한 사람이라 편집부나 기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감수자 등등이 관련자인가?]

솔직히 논문에서 주장하는 원시블랙홀은 좀 많이 나간 이야기 같다. 단순히 행성9 주변에 중력렌즈 현상으로 이게 블랙홀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나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이 바로 이를 지적하고 있다.

최영준 본부장은 "행성9를 원시 블랙홀로 가정한 것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면서도 "다만 행성9가 행성이라고 해도 관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블랙홀이 가끔씩 내뱉는 감마선을 포착해 그것이 행성9라는 것을 입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랜만에 과학글을 두개나 썼네 ㅋㅋㅋ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세편, 못해도 일주일에 한편은 쓰자였는데 ㅠㅠ 초심을 많이 잃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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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9가 명왕성 자리를 꿰찰 날이 올까요?

개인적으론 행성9 역시 그냥 소행성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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