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을 가다 (화평동냉면//애관극장)

in #kr-date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처음으로 하루에 2번 포스팅 해보는 @woojumbs 입니다.

오늘 정말 여친과 함께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습니다.

오늘 한 일

  1. 화평동냉면거리에서 교자만두와 냉면 먹기
  2. 단골 커피숍 가기
  3. 영화보기 (옥자)
  4. 영화보기 (스파이더맨)
  5. 저녁 먹기 ( 짬뽕, 탕수육)
  6. 공차!

오늘 참 많은 일들을 했고, 적어보니 대게 먹는 것입니다. 아직도 배부르네요.

오늘은 저 리스트 중, 몇 개만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화평동세숫대야냉면거리


어렸을 때 제가 자주 갔던 곳입니다. 아마 화평동쪽에 사시는 분이라면 모두 아시는 거리일 겁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오늘전까지 거의 가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본 오늘, 느낌을 설명하자면.. 정말 아무것도 변한게 없구나 입니다. 근데 그게 참 맘에 들더군요!!


오래된 건물과, 오래된 간판들. 모두들 그대로 였습니다. 제가 기억했던 그대로 말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거리가 1980년대 중반부터 붐비기 시작했다는군요! 예전에는 이런 것들 찾아본 기억이 없는데 스티밋을 시작하니 여기저기 궁금해지게 됩니다! 어쨌든 저보다 오래된 거리군요^^

조금은 냉면을 먹을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이 됩니다.

집근처에서 먹던 프랜차이즈 냉면과 많이 다름에 한번 다시 놀라게 되더군요! 그릇이 제 손바닥, 그리고 주먹보다 컸습니다.. 이 부분도 인터넷에서 검새해봤습니다. 이유는 1980년대 당시 공장근로자들이 사리들이 냉면사리를 많이 추가 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예 양을 듬뿍듬뿍 주기 시작했다더군요. (근데 그릇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사리가 별로 없어보였다는..)

불행하게도,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러한 맛은 아니였습니다. 제 입맛이 바뀐것인지, 이곳이 바뀐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실망했더랬죠.. (흑흑) 아마 당분간 안갈 것 같습니다..

어쨋든, 허기진 배를 채우는 임무를 마치고서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2. 애관극장


동인천의 또다른 명소입니다. 바로 애관극장인데요, 이게 참 오래된 극장이더라구요. 원래 어느정도 오래되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거의 120년이라니 놀랍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 (6.25때 소실이 된다던가 중간중간 극장을 문닫은 적이 있지만, 홈페이지 참조) . 1895년이 시작이라니 ...

아시다시피 이곳은 보통 저랑 여친이 가는 대형 극장과 다릅니다. 오래되었다는 점이 제일 다른 점이구요.

실제로, 이 극장 내부에서 퀴퀴한 냄새도 많이나고, 좌석간 거리도 좁아 참 불편했습니다. 더욱 중요한건, 영화를 보던 중 영사기가 꺼져버린!! ㅋㅋ

사람들이 막 웃기시작합니다. 처음 겪어보는 지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는데 몇분이 지나도록 직원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침내 직원이 나타나 전체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사람들이 그렇게 각박해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소리치고, 불평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주 일어난 일인 것 처럼 사람들이 이해를 해주는 모습, 저는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옥자를 보고 나서, 저희는 또다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이번엔 타 극장에 공짜쿠폰이 있어, 자리를 옮겼지만요ㅎㅎ

너무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위에서 언급한 커피숍을 다음번의 주제로 쓰려고 합니다!

참 주말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도, 뒤돌아보니 오늘 한 일도 많고~ 재미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하락하는 코인장에서도 웃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 웃는 것이 일류다.. 라는 이상민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은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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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은.... 아직도 90년대에 멈춰있는듯한 ㅎㅎ 느낌이죠.
저도 예전에 매트릭스를 애관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쉬리랑 같이 했었는데... 배경이 흰색인 상황에서 자막도 흰색이라
"뭐야? 방금 뭐라고 말한거야?" 라고 옆자리 친구랑 숙덕이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ㅡㅡ; ㅋㅋ

ㅎㅎ 쉬리를 애관극장에서 보셨다고 말씀하시면.. 정말 오래전 기억이시군요! 저는 자막까지는 괜찮았는데, 퀴퀴한 냄새랑 뭔가 불편한 냄새가 조금 거슬려습니다. 여전히 90년대에 머물러있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하구요 ㅎㅎ. 하지만 그 맛에 요즘 자주 가게 됩니다. 삭막한 곳과 다르게 아직은 옛느낌을 느낄수 가 있어 저도 모르게 가게 되더군요.

즐거운 일상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향후에도 많은 글들 공유 부탁드립니다.

보팅~ 팔로우 남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군요ㅎㅎ 많은글을 쓰려고 노력하는데 잘안되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당~

여고때 시험 끝나면 학교에서 단체로 애관극장 갔답니다^^
아 ~~옛날이여
보팅과 팔로워합니다

그래도 아직도 그곳에 존재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가끔 이 맛을 느끼러 오려고
합니다. 가격도 7천원으로 아직 타 극장보다 저렴하구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먹거리 골목(문화의거리)에서 먹던 때가 그리운데 많이 없어졌더군요..ㅠㅠ

냉면 너무 좋아하는데 양이 참 마음에 드네요~^ ^

생각했던것과 너무 달라.. 오늘 한줄 평은 양만 많았던 것 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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