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리빙] 다음 캠핑을 준비하며...

in #kr-daily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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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한탄강 오캠장에서의 가족캠핑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씀 드렸어요.
다들 또 가자고..... ^^
다음주에 다시 일정을 잡았습니다.

저의 캠핑사는... 아주 어릴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시는 어느 아버지라도 주 6일 바쁘게 근무하셨지만... 저희 아버지는 한달에 딱 평일 이틀 쉬는 일을 하셨어요. 방학때, 명절때는 제일 바쁘구요.
그래서 그 이틀은 보통 낚시터에서 머리를 비우고 오시는 일이 많았답니다.
그 와중에 틈틈히 가족들을 데리고 낚시짐에 여행짐까지 바리바리 싸서 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녔던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아버지의 업무 때문에 일찍 자가용이 생긴 후에도.... 차 가득 짐을 싣고 다니던 여행이 생각나구요.
매년 고모 삼촌들 가족까지 총 동원해서 30여명의 대가족이 바람을 쐬러 가기도 했답니다.

그간 바빠서... 그리고 아버지 기력이 많이 약해지신데다, 어린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한 3년정도..
캠핑을 미루고, 1년에 간신히 한 두번, 펜션으로 여행을 다녔었어요.

캠핑이라고는 한번도 다녀본적 없던 남편은... 장인어른과 친해지기 위해 결혼하자 마자 낚시와 캠핑을 배웁니다.
그리고는 자기도 스스로 좋아하는 경지(?) 에 이르렀죠.
이번 가을엔 놓치지 말고 계절을 즐겨보자는 남편의 주장으로 캠핑이 다시 시작된거랍니다. ^^


다음주 캠핑을 위해....

  • 장거리 운전이 힘드신 아버지를 위해, 친정에서 가까운 캠핑장을 물색
    : 친정에서 한탄강까지는 너무 멀어서 힘드셨다더라구요.
  • 추운 캠핑장의 날씨를 고려해 전기요를 구입
    : 아버지 낚시다닐때 쓰시는 1인용만 있어서, 엄마쓰실걸 주문한거에요.
  • 고정형 텐트 추천
    : 바닥 전기패널이 장치된 고정형 텐트가 있는 캠핑장이에요. 아버지는 텐트 설치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거절, 남동생은 조카들을 위해 수락했어요.
  • 초초초초소형 온풍기 구입
    : 요즘 캠핑장은 전기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전기요 정도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요. 엉덩이는 따뜻한데 공기가 차가워서 이번엔 온풍기를 작은걸로 집집마다 구매합니다. 라면정도 크기라는데... 얼마나 따뜻할지는 걱정이에요.
  • 후기검색중
    : 필요한 준비물과 필요없는 준비물을 구분하느라 다른 분들의 후기를 매일 보고 있어요. ㅎㅎ 첨 가보는 캠핑장이라.... 친정에서 가까우니 아버지 맘에 드신다면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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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버지가 다리와 허리가 약해지셔서 오래 걷는것도 힘들어 하셔요.
큰 산 같던 아버지가 이렇게 약해지실꺼라는걸 왜 몰랐을까요.
나이 더 들고 돈 더 모아서 부모님 모시고 여행다니자 했는데....
아버지는 이미 긴 여행길은 힘들어지시고 말았답니다.

좋아하시는 캠핑여행이라도 자주 다니려구요.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NOTE.
[스토리리빙]은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는 포스팅입니다.
포스팅에 올리는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거나,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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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고 걷는 재미... 갈등이 좀 되는군요?!
글을 보니 저도 이 가을 캠핑여행이 가고 싶어집니다.

그러게요.
그게 뭐 재미있을까 싶은데도.... 아버지도 남편도 직접 설치에 의미를 두더라구요.
남편한테 "당신이 알아서 해욧. 난 고정텐트에서 조카들이나 보며 탱자탱자 할테얏" 해버렸어요. ㅎㅎ

의외로 늦게까지 캠핑장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캠핑 아니라 피크닉 정도라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부모님과의 캠핑 참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일거같아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초코민트님도 요즘 많이 느끼시죠?
부모님 건강하실때 더 잘해드리고, 더 자주 모시고 다니고, 놀아드릴껄 자꾸 후회합니다.

아버지가 건강이 좀 약해지신 이후, 매사에 기운이 좀 없어보이셨는데....
캠핑을 너무 즐거워하셔서, 남편도 좀 무리하고 있어요.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죠.

마음따뜻한 레나님.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날씨가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_^

아버지도 기대가 많으신지 자꾸 전화며 카톡하셔서 진행상황 물어보시는 중이에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우리는 토요일에 만나요~ ^^

저도 올해 봄 부모님 모시고 캠핑을 다녀와봤는데요...불편해 하시면서도 아들, 며느리, 손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시설 좋은 펜션이나 리조트도 좋지만 가끔 캠핑가서 자연을 가까이 하는 여행도 힐링에 좋은거 같아요. ^^

그쵸그쵸
결국 시간을 같이 보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평상시와는 다른 환경이 양념이구요.

가족 모두와의 캠핑이라..모두가 함께 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일거 같아요...
아버지가 그 바쁜 와중에도 레나김님들 챙기셨던것이 얼마나 자신의 딸을 사랑했는지가 느껴졌어요 ^^

어릴땐 잘 몰랐는데... 나이먹고 부모님의 잔잔한 사랑을 많이 깨닫게 되네요. ^^

저도 어렸을때 가족 모두 캠핑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해지네요^^
다음주 캠핑 준비 파이팅입니다!!!

키키님 응원 감사합니다.
구매할 것을 모두 지르고 택배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마음이 편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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