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써보는 SBS방송국 PD공채 필기시험 후기입니다...
결과 발표가 난지 한참이지만 아쉬운 마음에 팽개쳐두고 있었던
SBS 의 PD공채 필기시험 후기를 뒤늦게나마 써볼까 합니다...ㅠ
그동안 PD 공채 시험을 위해 크게 준비한건 없었지만,
넣어둔 원서가 합격을 받자 갑자기 '이번에 무조건 붙어야 한다!!!'는 마음에
다급하게 시험 준비를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몇 년간 준비하신 분들도 수두룩 뺵빽한데, 고작 2주 정도 준비하고
탈락했다고 아쉬워하는건 상도덕에 조금 어긋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험장은 매년 그렇듯 홍익대학교 인문사회관 이었습니다.
맨날 술마시고 맛집이나 찾으러 오던 홍대를 '시험보러' 오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ㅎㅎㅎ
준비한게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어 떨리지도 않는데,
왜이리 '꼭 붙어야한다!'는 강박이 심했었는지 참 의문입니다 ㅎㅎㅎ
홍대 정문이 아닌 인문대가 있는 뒷편에 내려 시험장을 찾아가는 길에
오늘의 당 보충을 담당할 '스트롱 사이다' 하나를 샀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부스트님 께서 '왠만하면 마시지 말라'는 포스팅을 남겨주셨음에도
막상 실제로는 처음 보니 '희귀템'이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손이 가더군요 ㅎㅎㅎ
맛은 음... 역시 먹지말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탄산이 '스트롱'하다는 느낌도 없더라구요.
어... 다시 시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문사회관에 도착하니, 이렇게 고사장을 안내하는 대자보? 가 붙어있었습니다.
저는 교양PD를 지원했으니 위에것만 보면 되는데,
'혹시나 나중에 포스팅 할지도 몰라!' 하면서 옆에 있는 드라마랑 기자쪽 고사실 안내도도
한장 찍었습니다. 혹시나... 이 사진을 안찍었으면 필기에 붙지 않았을까?! 하는
요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리는 없겠죠?! ㅎㅎㅎ 속이 쓰리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 안내도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도대체 한 방에 몇 명이 들어가나? 였습니다.
수험번호가 뒤죽박죽이어서 정확히 한 방에 몇명인지, 내 경쟁자는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어쨋든 전부 8층이기에, 엘리베이터(오오!!!) 를 타고 8층에 올라갔습니다.
홍대 건물에 들어와본건 처음이었네요 ㅎㅎㅎ
제가 시험볼 818호를 찾아 들어가니, 세상에나... 강의실에는 90석이 있었습니다.
먼저 오신 분 1분이 강의실 한가운데 덩그러니 계시더라구요 ㅎㅎㅎ
많이 뽑는다고 해야 기껏 4명쯤 뽑는 시험에 필기시험자만 450명 가량이라니...
110:1 이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110에 포함된건 아쉬운 일입니다 ㅠ)
시험문제는 생각보다 평이한듯 난해했습니다.
실제 PD업무를 하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평가하는 1교시 인적성도
은근 까다로웠고, 2교시 시사상식 역시도 준비해데에서 많이 나오긴 했지만,
급박하게 외운터라 애매하게 틀려버린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3교시 작문!
2교시 시험을 백지로 내도 작문만 잘보면 합격하는게 이 시험이라는데... 아마도 작문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ㅠ
시 구절 8개 쯤을 주고, '제시된 시 중 2 문장을 골라 처음과 끝에 배치해 작문하시오' 라는 문제
였는데... 받자마자 써내려 가시는 분들도 많았던걸 보면 아마도 기존에 외워두었던 글을
조금씩 변형해 써내려가는게 이 시험의 포인트였나봅니다.
30분 가까이 한 글자도 못쓰던 저는 짧은 소설을 하나 썼고, 퇴실하며 본 다른 수험자분들의
답안지가 어마어마하게 빽뺵한걸 보고 '큰일났다...'를 되뇌며 건물을 나왔습니다 ㅎㅎㅎ
준비한 것도 없어 아쉬울 것도 없는 시험에 욕심이 났던건,
그저 빨리 취업하고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요행을 바라는 마음 때문 이었을까요?!
어쩐지 준비해서 본다면 합격할 것만 같은 시험이었기에! 다음번에 PD시험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는 꼭꼭 철저히 준비해서 적어도 필기만은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스팀에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작문 실력도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같이 써서는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ㅎㅎㅎ)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이런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쿠보님의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쿠보님이 추천해주신 짜왕+불닭면 정말 맛있어요. 완전 중독됐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오 짜왕+불닭에 반하셨다니!!! @pitasa 님 맛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ㅎㅎㅎ
매운짜왕을 먹어도, 다른 짜장라면에 섞어도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아... 밤되니 배고픈데 저도 먹고싶습니다 ㅠ 내일 사와야겠어요 ㅎㅎㅎ
your post is always very interesting, although I can not speak Korean, I'm sure your post is very interesting...great post @cubo
Thank you for you support~:D
You are welcome..., thank you too for your support...
고생하셨어요 쿠보님! 경쟁률이 정말 어마무시하네요ㅠㅠ
분명 더 좋은 자리가 기다리고 있을거에요ㅎㅎㅎ 화이팅입니다!
좋은 자리로 어서 빨리 들어가고싶습니다! ㅎㅎㅎ
돈이 점점 말라가네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시험도 결국 경험인 것 같습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나중에는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요.
화이팅입니다!
정말 좋은 경험 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준비를 열심히 해서 다음번 기회는 꼭 잡고싶습니다! ㅎㅎㅎ
아 정말 경쟁율이 어마어마 하네요.. 헐 입니다.. 그럼 결과가 나온건가요??
결과 말씀은 없으신듯 한데.. 아무래도 힘들다는 것 같긴 하네요..
준비 잘하셔서 꼭 들어가셨음 좋겠습니다~~ PD 너무 좋은 직업 같네요..
아 결과는 이미 나왔습니다 ㅎㅎㅎ 잘 되지 않았어요 ㅠ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꼭 합격할겁니다!!!!! ㅎㅎㅎ
아 네 그러셨군요 다음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
아직도 시험고사장 이런것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네요~
앞으로를 위해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새 또 시즌이라 너무 정신이 없네요 ㅠ 화이팅! ㅎㅎㅎ
This post recieved an upvote from minnowpond. If you would like to recieve upvotes from minnowpond on all your posts, simply FOLLOW @azziz Please consider upvoting this comment as this project is supported only by your upvotes!
Thank you~
5등이셨을 거예요~ 다음 번엔 더 화이팅!
어머 어쩜이렇게 예쁘게 말씀하시는지요.
난데 없이 제가 반했네요 :)
우와 언어의 마술사!!! :D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미래로 가는 것이겠죠. 끊임없이 나아지는 모습 응원해요!!
아름답다는말 처음들어봐요! 히힛 다음번에는 더 나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