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아빠의 육아일기!!(2018.08.15)

in #kr-daddy6 years ago (edited)

광복절이다!! 유치원에 안가는 날은 기가 막히게 일찍일어나는 첫째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엄마,아빠를 깨운다. 공주인형놀이를 하자고 한다. 그리고 싸우자고 한다. (대결하는 놀이를 하고 싶을때마다 싸우자란 얘기를 한다.)

그렇게 공주인형놀이도 하고 한바탕 싸우기까지 했는데 오전 9시가 안되었다. 오늘 하루 길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일어나자마자 포도쥬스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옳타쿠나 오전에 둘이서만 마트로 향했다. 내가 뒤에서 조정할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햇빛을 가릴수 있는 가림막이 있어 그나마 조금 덜 더운듯 했다. 한손에는 미니선풍기를 들고 출발~

운좋게도 가는길에 메뚜기를 발견했다. 처음보는지 신기해했다. 그래도 나름 도시인데... 메뚜기가 있다니...

66CBB033-15D1-4F0C-9966-438AED62931C.jpeg

아빠가 한번 잡아보겠다고하니 자기친구 괴롭히지 말라고한다. '웃긴녀석일세!' 그렇게 땡볕을 지나 마트에 도착하니 "아이 시원해 이렇게 시원한 곳이 다 있다니"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정말 웃긴 녀석이야!!'

포도쥬스와 믹스커피를 고르고 계산을 하러 가려고하니 쵸코볼앞에 멈춰서더니 먹고싶다고 하여 하나를 쥐어주고 계산대로 향했다. 쵸코볼옆에는 부인이 좋아하는 볶은땅콩이 있어 그것도 담았다!(맥주안주로 활용하는건 안비밀입니다!!) 계산을 하러 가는길에 계속 먹고싶다고 칭얼대는걸 단호히 뿌리치고 계산을 하고 마트를 나왔다.

그렇게 집으로 가려는데 이녀석이 자전거를 타기 싫다고 한다. 이거 이러면 낭패인데... 자전거와 구매한 물품을 들고나면 손이 없는데 도로가를 지나가야해서 위험한데... 그렇게 조금 걸어가다보니 힘들다며 안아달라고한다ㅋㅋㅋㅋ 내가 "피곤하면 자전거 타면 되지"라고하니 "아... 그러면 되겠네"라고 한다. ㅋㅋㅋㅋ성공이다!!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포도쥬스도 먹고 쵸코볼도 먹고나니 12가 조금 안되어 있었다. 이번엔 자기방에서 인형놀이를 하자고 한다. 시원한 거실에서 놀자고 하니 자기방에서 놀아야 된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고 놀이방에서 인형놀이를 했다. 그런데 인형들이 먼지가 너무 많아보여 깨끗하게 씻겨주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이기회를 살려서 건조기에 있는 침구털기 기능을 사용했다.

6AFA43DB-3E96-4C0C-AAA3-6BCF5CCF6BDF.jpeg

5D86C5AA-F867-449F-BC09-C000CAD63AE2.jpeg

0917C799-5797-44AB-ABAB-85755FA6A229.jpeg

A2B19D5E-B0A3-4BE9-BF8B-1DB00C26ADC9.jpeg

6C4CE7F5-66F7-4062-ADDE-CE3C69F01250.jpeg

E7B36241-3C75-458D-9007-C77AA03B053E.jpeg

30~40분정도를 돌렸는데 먼지가 한가득이다. 이런줄 알았으면 진작 돌려줄걸 그랬다. 건조기에 인형을 넣을때까진 잘 가지고 놀다가 건조기가 돌아가니 그 뒤론 영 관심이 없다. 그렇게 인형들은 기억에서 지워지고 핑크퐁 티비에 빠져들어 열심히 춤을 따라 추니 에어컨을 틀어놨는데도 땀을 한바가지를 흘려댄다.

이기회를 틈타 애기엄마는 녀석을 얼른 욕실로 데려가 샤워를 시킨다. 시원하게 씻고나오더니 하는말이 유치원 안가는 날이니까 게임을 하자고 한다. 집에있는 레트로게임기가있는데 유치원 안가는 날만 하는거라고 했더니 기억력은 귀신같다. 요즘은 게임도 많이 늘어서 제법한다. 마리오도하고 폭탄맨도하고 드래곤볼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다.

이제는 낮잠잘까란 말도 안 꺼낸다. 피곤해보이는데도 잠은 자지 않겠다고한다. 밤에도 어떻게든 안자려고 책한권을 더 보겠다, 화장실을 가겠다, 물먹고싶다라는 핑계들을 대면서 조금이라도 늦게 자려고 한다.

이렇게 육아일기를 적고보니 육아란게 참 쉽지않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아니 그보다 더큰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니 이 모든것들을 기쁘게 받아들여야하지 않나 싶다!!

이제 그간의 단축근무가 끝났다. 근무시간이 3시간 줄었는데 아이들과의 관계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졌었다. 금전적인 여유만 된다면 휴직이 답인데... 아직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건 힘들고... 하루빨리 주35시간 더더욱 나아가 주30시간으로 가즈아~~!?

Sort:  

너무 잘봤습니다. 팔로할게요~ @moonm00n님 자주소통해요~

넵~ 팔로우 갑니닷~!!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안가는 날은 왜이리 일찍 일어나는지.. 늦잠도 안자고 ㅠㅡㅠ
피곤합니다 ㅠ ㅋㅋㅋ

모든걸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ㅡ.,ㅡ

저희아이도 졸리면서 안잘려고 이것저것 하는데 ㅜㅜ
그냥 빨리 자지 😭

아이들은 체력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쉬는 날은 귀신같이 아는 아이들이네요^^ ㅎㅎ
아빠~ 싸우자!! ㅋㅋ
아이 친구를 괴롭히면 나쁜 아빠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모기도 자기 친구라고 하더군요...

귀찮을 땐 애들끼리 뭉쳐서
밖에 내보내시는게 제일 편해요..ㅋㅋㅋㅋㅋㅋ

둘째가 아직 걷지를 못해서리...ㅜㅜ

쉬는 날에 더 기운 넘치는 아이들이네요ㅎㅎ

물만난 물고깁니다!!

간만에 콜라보래이션

[골든티켓x짱짱맨x weee] 18-2차 현타토끼 이모티콘 증정 !
https://steemit.com/goldenticket/@goldenticket/x-x-weee-18-2

참여하세요!

이미.잘 받아서 쓰고 있답니다~ 캄사합니돳!!

보팅나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보팅하고 갈게용!★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1
JST 0.031
BTC 68564.93
ETH 3839.30
USDT 1.00
SBD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