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변하여 천사로 된 얼굴조지

in #kr-country6 years ago

 헬(Hell: 지옥) 은
이름 그대로 악명이 높았다.
부도덕하고 , 탐욕스럽고, 야비했다.
행동만큼이나 얼굴도 흉측했다.

어느 날 그는 '제니 미어' 라는
여인을 만나고 사랑에 빠졌다.
제니는 성품이 우아한 여인으로,
사랑을 고백해봤자 자신의 정체를 안다면
차갑게 거절할 것이 분명해보였다.

"안 되겠다.."

그는 최고의 가면 제작자를 찾아가
밀랍으로 성자의 가면을 맞추었다.
이 가면은 아주 정교해서 진짜 얼굴 같이 보였다.
가면을 쓰자 본래 얼굴과 달리 아주 착해보였다.
제니도 그가 조지 헬이라는 걸 눈치 채지 못했고,둘은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하고 나서도 조지 헬은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고 최대한 너그럽게 보이려고 애를 썼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착한 일을 거듭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다.
자신의 흉측한 원래 얼굴,
부끄러운 과거가 탄로 나지 않을까?

조지 헬과 지난날을 같이 했던
옛 연인은 그런 모습이
사기행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여인은 질투 반, 정의감 반으로
마침내  부부를 찾아가
아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의 사악한 정체를 폭로하려고
그의 가면을 억지로 벗겨내었다.

그런데 가면이 벗겨졌는데도
예전의 흉측하던 조지 헬이 보이지 않았다.
가면 밑의 생김새도 어느새 한없이 착해 보이는
얼굴로 변해 있었기에.. *그래서 "얼굴"을 "얼이 다니는 통로"라고 했나보다.

- 맥스 비어봄, <행복한 위선자>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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