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 #2.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 80년대 순수했던 한 여성의 비극

in #kr-comics6 years ago

오늘의 만화 소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현세씨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는 며느리밥 풀꽃에 대한 보고서 입니다.....

1 간단한 소개

이 만화는 오래전에 나왔던 만화입니다. 제가 스포츠 신문인가에서 띄엄띄엄 보다가

묶음한정판이 나왔기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딱 두권이지만 70~80년대 한국에서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순이'라는 한 여성의 비극적인 여성을 통해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지만 작가가 델마와 루이스라는 이전 영화를

굉장히 많이 오마주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튼 80년대에 한국의 서민들이

특히 여성들이 어떤 취급을 당하면서 사회를 살아와야 했는지.....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MG_0900.JPG

2 접해본 계기

별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스포츠 신문을 전혀 모르던 내가 스포츠 신문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우연찮게 보았어요..... 그 씬이 아마..... 주인공 순이가 강간을 당하는 장면 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19금에 해당되어서 여기에 올리기가 그렇군요....여튼 어릴때 그 만화작품이

무엇인지 먼지..... 모른상태에서 그저 그런(?)장면이 많으니 읽어보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대학교 들어와서 여러 모임에 참석하고 보는 시야가 좀 넓어지고 나서.....

굉장히 무서운 작품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한 순박한 시골 처녀가.....

결혼 약속이 되어 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찾으러 서울 왔다가 재봉공으로 일하게 되고

인신 매매 당하고 섬으로 갔다가... 머..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했는데 그 마저도 허락받지 못한....

그런 꼬이고 꼬인 이 순이의 인생에서 그 당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나타난 만화죠....

3 줄거리

줄거리는 위에서도 나타났듯이 별다른것 은 없습니다.....

한 시골마을에 순이라는 농사일에 특화된 순이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근데 정혼이 되어 있던 한 남자의 아이를 배게되고..... 그걸 집안의 불명예라고 생각한

아버지에 의해 쫒겨나듯이 서울로 올라오게 됩니다.....

결국 남자는 얘를 버리게 되고 그나마 있던 정으로 매춘굴의 가정부 자리를 소개받게 됩니다...

거기서 부터 꼬이게 되죠.... 거기서 재봉일 배우면서 재기를 꿈꾸나.....

노동조합을 만들려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신 매매를 당하고 섬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거기서 신세 한탄하다가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꿈꾸며 소소한 행복을 이루려 하나....

그 조차도 허락받지 못하죠.... 그로인해..... 세상에 대한 마지막 절규를 보여주게 됩니다.

4 하이라이트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입니다.....

IMG_0902.JPG

IMG_0903.JPG

자신한테 다가오는 그 마지막 소소한 행복마저도... 거부당한 순이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레이션

IMG_0904.JPG

참... 지금에 비해서 이전의 서민들 특히 여성들이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너무나 운명적인

순이의 삶을 통해서 충격적으로 보여줄려한 명작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5 맺으며

개인적으로는 몇몇 페미니즘의 비뚤어진 시선 보다는 훨씬 나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이현세씨의 명작을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요즘엔 웹툰으로 많은 작가들이 나갔지만 이현세씨와 그리고 여러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허영만 씨를 가장 좋아하고 많이 찾아 보고 있습니다.....^^

80년대의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실려면.... 한번 읽어 보세요



Sort:  

Do you want me to resteem your post to my 35,000+ followers? https://steemit.com/@a-0-0

만화에서 극화로 넘어가는데 크게 기여하신 이현세님 허영만님... 요샌 일본만화들에 밀리고 웹툰으로 다 넘어가서 이런 만화극화 작가님들 뵙기 힘든데, 예전에 참 좋은 작품들 많았었죠... 물론 이현세님의 경우에는스토리가 좀 아쉬운 작품들도 (초반은 엄청 좋은데 끝이 흐지부지.. 머 이런식) 있었지만요 ^^

작가의 모든 작품이.... 명작이 될순 없으니까요.... ^^ 남벌과 외인구단은 재미있게 봤는데..... 황금의 꽃 이후로... 좀.... 시들시들해지는.... 블루엔젤도.... 마무리가 좀 아쉬웠어요... ^^

아주 예전에 봤던 작품이네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에 내용이었죠.
이현세씨 작품을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 포함해서 몇몇은 저도 좋아합니다. 지금은 저도 웹툰을 보지만 당시의 대본소 문화(만화가게)가 많이 없어진 것은 조금 안타깝네요.

이 작품은 영화로도 나온걸로 압니다.... 만화가게는 없어졌지만 만화 카페란 이름으로 많이 남아 있어요.. .단.... 한국 작가의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ㅠㅠ

지금은 거의 일본만화죠.
대본소의 황금기는 박봉성, 고행석, 이현세, 허영만, 조운학, 황성, 황제 등등의 양산형 작품에 능한 작가들이 이끌었고 결국 대량생산으로 인한 질의 저하로 질적으로 우수했던 허영만, 이현세 씨를 제외하면 이후로는 이렇다할 영향력이 없으시네요.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시절이었네요 ㅎㅎ

이현세 작품이 볼만한 작품들도 많고 꽤 명작이지요.

넵... 요즘엔 좀 보기가 그렇지만..... 이전의 작품들은.... 상상력을 진짜 잘 동원해서 그리신거 같아요

이현세 님 작품이군요. 이현세 님만의 작화.
한국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님 하면 까치랑 엄지 밖에 모르지만 잘 보았습니다~ㅎㅎ

ㅎㅎ 까치랑 엄지가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나온것이죠.... ^^ 공포의 외인구단이 그 당시 프로야구 붐을 타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 다들 그렇게 많이 기억하시더군요

예전에 본 기억은 있는데요...동시대에 장편 소설도 많았어요. 어린나이에 잘 이해는 안 되었지만 어른과 사회라는걸 알게 된때! ㅎㅎ

저도... 처음에 볼때는 그저 야한 만화로 인식하고 보았던거 같아요... ^^ 그러다가 그 만화가 주는 의미를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보게될때 알아차렸지요...

진지한 만화군요..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

ㅎㅎ 넵 그렇습니다....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고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