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이름만 들어도 속뒤집어지는 '그 제도' -1-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coin6 years ago (edited)

자살할까.png

안녕하세요.

오늘은 약간 민감한 주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바로바로... 네, 그렇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이를 갈고있는 바로 그 제도, 공매도입니다.



공매도? 그냥 하락에 배팅하는것 아닌가요?




공매도가 가치 하락에 배팅을 한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의 영원한 적이지요.

사실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방법이 먼저 매수를 하고, 시세가 오르면 매도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가격 방향과 반대로 배팅하는 사람들이 곱게 보일리는 없습니다 =_=;;;

그러나 공매도가 실제로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는 분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습니다.

공매도의 기본 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short2.png

생각보다 어려울 것은 없지요?

실제로 수익률을 따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이 계약을 반대로 상승에 배팅할 경우는 롱(공매수)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선물거래라고 부릅니다.



선물거래

GIFT.png

Gift가 아니라 Futures라는 뜻입니다.

미래의 가격을 예측해 배팅한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선물거래는 원래 헷지(hedge, 위험 회피) 개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고 칩시다.

배추 1포기의 손익 분기점이 1000원이라고 치구요

그런데, 만약 배추가격이 폭락해서 500원에 거래되는 일이 벌어지면 그 사람은 굉장한 손해를 입게 됩니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 다음해에 농사를 새로 지을 자금조차 남지 않을 파산 가능성도 있지요.

파산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겠지요?

그래서 선물거래를 통해 하락에 배팅하는 방법으로 본인이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를 회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생겨납니다.

배추값이 실제로 폭락하더라도, 하락에 배팅했기때문에 발생한 수익금으로 손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자, 어떤가요?

실제로 생각하던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합리적인 생각에서 출발했지요?

문제는 이 선물거래를 헷지(위험회피)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투기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_=;;;

잘 따라오고 계시나요? 여기부터는 조금씩 복잡해집니다 @_@;;

이 선물거래 행위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석의 이름은 바로 레버리지입니다.

래버리지.png

뭔가 심상치 않아보이는 이름의 이 친구는 회생불가능의 손실을 입는 상황을 방지하여 파산하는것을 막으려는 선물거래의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회생불가능한 손실을 입혀 사람들을 파산으로 몰아넣는 원흉으로 돌변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레버리지의 배율만큼 본인의 수익을 증가시켜주는 형태의 계약인 것입니다.

네, 당연히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손실도 래버리지의 배율만큼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사용한 선물거래에 물린다면 몹시 삶을 정리하고 싶어집니다.

자살할까.png

바로 이 점이 투기목적의 선물거래를 파산에 몰아넣는 원흉입니다.

레버리지라는 무시무시한 제도는 선물거래의 마진콜과 함께 다음 시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ㅎ_ㅎ;;




공매도가 꼭 있어야 하나요?



굉장히 민감한 주제입니다.

일반적인 경제학자들은 공매도가 시장에 버블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방지턱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180625_214255614.jpg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균형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품은, 보유자들이 가격이 끝없이 오르는걸 노리고 팔지 않습니다.

안파니까 가격이 더더욱 오릅니다, 미친듯이 올라만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너무 높게 올랐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수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게됩니다.

그러나, 공매도가 있으면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 균형가격보다 너무 높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이 공매도 행위를 통해 가격 거품을 잡아주게 됩니다.

그런데, 코인 공매도는 지나친 하락을 가속시키는 2가지의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1. 균형 가격이 대체 어디에 있는가?



코인의 균형 가격을 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상식적으로 쌀 10킬로가 30만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핵전쟁이라도 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어느정도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변동폭을 예상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베스트 시나리오 : 달러를 제끼고 세계 기축통화로 등극

비트코인 최악의 시나리오 : 0원으로 수렴하여 데이터 쪼가리가 되며 폰지사기로 끝남

무한에 가까운 상승 한계치, 그러나 하락 한계치도 무한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균형가격을 잡기 어렵습니다.

코인시장의 공매도 행위는 최대 하락률도 무한이라는 생각에 시장이 공포의 도가니가 되기 굉장히 쉽습니다.



2. 판을 치는 무차입 공매도



비트코인 공매도를 제공하려면, 우선 빌려줄 비트코인을 확보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이 10000개 있으면 10000개 까지만 빌려줄 수 있지요.

이것을 차입 공매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확보를 미리 해놓은 것만 빌려줄 수 있는 개념이지요.

실제로 대한민국에서는 주식을 비롯한 시장의 무차입 공매도가 대부분 불법입니다.

그런데 코인은 관련 법규가 미약하여 무차입 공매도가 성행합니다.

법이 제대로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합법으로 보기도 불법으로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지요.

설마 무차입 공매도 진짜로 하겠냐구요?

없는 코인을 빌려주고 있을까요?

네, 하고있습니다 =_=;;

bitmex.png

바로 그 거래소, 비트맥스는 상식적으로 보유하기 힘든 수량의 비트코인이 걸린 선물거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심증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제가 무차입 선물거래라고 우겨도 뇌피셜입니다.

그러나 비트맥스는 본인들이 제공하는 것은 무차입 선물거래라는 문구를 실제로 적어놓았습니다.
naked.png

실제론 없는 코인을 공매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매도로 시장을 박살내버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매도가 가진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무조건적으로 공매도를 반대하는 반대파 역시 아닙니다 ~_~;;

그러나 무차입 공매도를 통해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규모의 공매도 현상이 시장에 무슨 이득을 줄 수 있을지는 정말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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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매후물 Futures 에서 s 가 빠졌어요~ ^^

수정했어요 감사해용~!

알고 싶던 정보인데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잘 정리 해주셔서 감사해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 터질 거래소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공매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만화로 그려주니 더욱 이해가 빠르네요... 감사합니당 ... ^^

공매도가 쉽게 이해되네요...앞으로 자주 올려주세요^^

가능한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ㅎ_ㅎ

최근 삼성증권 사태를 통해서도 무차입 공매도는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문제는 관리감독과 적절한 규제가 잘 작동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팔로우 해요^^

문제는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여주는 비트맥스가 셰이셀 공화국이라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국적의 거래소라는 사실입니다 =_=;;;;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팔로우는 감사감사)

정성가득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참! 잘했습니다 ^^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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