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야기]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알아보자.

기린과 집을 그려주신 @leesongyi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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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DP는 늘어나는데 가계소득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GDP만으로는 각 나라 개인의 소득 수준을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왜 가계소득은 GDP만큼 오르지 않을까 - 허핑턴포스 트 기사

주택 역시 1인당 GDP 대비 주택가격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이 있습니다. 어제 @skuld2000님께서도 댓글로 기업소득 증가에 비해 가계소득 증가가 적은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주택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PIR 입니다. Price Income Rate. 가계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입니다. 소득을 얼마나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가져온 우리나라의 PIR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출처 : 한국은행, KB
이미지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을 통해 본 주택시장 현황(2014)

• 소득은 국민계정의 개인총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합니다.
• 주택가격은 KB국민은행의 주택매매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 강남은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의미합니다.
• 1986년 PIR을 100으로 하였습니다.
• 그래프를 살펴보면 80년대 중반에서 90년 초반까지의 PIR이 지금보다 훨씬 높습니다. 가계 소득으로 집을 장만하는데 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전국아파트는 90년 이후 PIR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2000년대 초반에 약간 반등합니다.
• 전반적으로 실질주택가격지수 그래프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 전국아파트와 서울아파트의 움직임이 크게 갈라지는 시점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아파트에 비해 서울아파트(특히, 강남아파트)의 상승폭이 컸고 하락폭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죠?

소득은 늘지 않고 주택 가격만 오르는 것 같은데 지금 주택 가격이 80년대 말보다 싸다고 이야기하니,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사실 그 당시 주택 시장을 경험한 적이 없어 주관적인 비교조차 어렵긴 합니다)

혹시 평균의 함정이 있는 건 아닐까요? 다음 시간에는 중위소득과 주택의 중위가격을 비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