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성모 (아키요시 리카코)

in kr-book •  2 years ago 

이 작품은 일본에서 2015년에 출간된 아키요시 리카코의 세 번째 장편입니다. 작년에 한스미디어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한국 미스터리 팬들의 반응은 꽤나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인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를 자주 들르곤 하는데, 카페 내에서 2017년에 출간된 미스터리 소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책이 작품 순위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대략적인 줄거리 입니다. 나무위키에 잘 요약되어 있어서 나무위키의 내용에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줄거리

이 작품은 크게 세가지 시점으로 전개된다. 번역가이자 전업주부인 호나미, 아동살인사건의 범인인 마코토, 수사본부에서 범인을 쫒는 사카구치의 시점이 번갈아 나온다.

호나미는 가오루를 유치원에 보낼 준비를 하던 와중 '도쿄 아이이데 시 유아 살해 사건' 뉴스를 보게 되는데, 피해아동은 목이 졸려 살해당한 후 성기가 잘린데다 성폭행 흔적까지 있었다. 시신은 표백제로 매우 철저하게 닦여있었기 때문에 증거는 전혀 없었다.

호나미는 어린시절 겪은 병 때문에 심각한 불임이 되어 총 6번의 인공수정 수술과 2번의 낙태 끝에 겨우 힘들게 낳은 딸에게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의 소중한 외동딸이 무사할 수 없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어떻게든 딸을 지키려고 동분서주하는 와중, 과거 성폭행범인 다테시나를 보게 되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는 없고 다테시나는 범행 당시 알리바이까지 있었기 때문에 체포되지 않는다. 하지만 호나미는 다테시나가 범행을 저지른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증거를 찾기 위해 열쇠를 복제해 집에 몰래 들어가는등 감시하는데...

한편 유치원 검도부 선생님이자 진범인 마코토는 겉으로는 평범한 학생처럼 보이나 사실은 오랜시간 공을 들인 철저한 계획끝에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에 있는, 남을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4살짜리 남자아이인 유키오를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마코토는 '수사 관계자들을 취제하는 동안 유기된 시신에 성폭행이 가해진 흔적이 있다는게 밝혀졌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성폭행을 가한 적이 없었고...


이 작품엔 크게 두가지 트릭이 있습니다. 첫 번째 트릭은 미스터리 경력이 있다면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지만, 두번째 트릭은 독자가 미스리딩을 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두번째 트릭에서 속아넘어가는데, 이 지점에서 독자들간 호불호가 갈립니다.

정말 걸작이고 반전에 대해 높게 평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혹평하시는 분들은 결말을 위해서 처음부터 여러 소재들이 인위적으로 짜 맞추어졌고, 반전에 대한 근거가 상당히 언페어하게 제시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는 반전에 대한 근거를 나름 공정하게 서술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트릭과 결말을 위해서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호나미라는 여성의 모성애를 다루고 있고, 트릭이 전부가 아니라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호평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저는 모성애라는 소재 자체도 결말을 위해 쓰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다소는 인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설정들을 받아들인다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반전의 재미에 이 책을 다시 읽고 있네요.

여담이지만 반전을 위해 이야기가 도구로 쓰였다는 비판은 반전영화로 꼽히는 '식스센스'의 혹평을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최근에 보았는데, 전 반전을 찾는데 너무 몰두했는지, 중간에 알아챘던 기억이 나네요.

트릭에 대한 '페어-언페어 논란'도 있었지만 일부에선 '성모'라는 제목 자체에 대해서 종교적인 이유등으로 비판하시거나 불쾌해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아키요시 리카코의 세 번째 작품임에도 트릭에 대한 여러 논란을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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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