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암호 역사와 암호론 관련 책들

in #kr-book6 years ago

오늘은 @smartcucum 님이 의뢰하신

암호론과 관련된 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 답변으로는 일단 제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ㅋㅋㅋㅋ

자 갑니다


먼저 역사책 부터 가자. 암호의 역사 관련 바이블

바로 코드브레이커 책이다.

아쉽지만 이 책은 이미 절판 된지 꽤 됬다. 그리고 심지어 중고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역프!

생각난김에 구입하고 싶었지만 이번달엔 이미 출혈이 크므로...

학교 다닐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따로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만 그 때에도 나는 별의별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 책을 읽고 사람이 만든 문제, 암호에 꼳혔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셜록홈즈 때문에 암호에 꼳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ㅋㅋㅋㅋ

거의 몇달을 외출을 금한채 암호(?)와 그 관련 공부에 소비했는데, 후에 ㅋㅋㅋ 사람이 만든 문제보다 자연이 만든 문제로 관심사가 바뀌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이 있었다. 친구 한명은 아직도 그당시 나의 배반(?)에 섭섭함을 표하기도 한다...]

처음에 내가 접한 암호는 마치 퍼즐문제 그 자체였다. 운이 좋아 카이사르 암호니 정수론의 modularity 를 이용한 여러 진법 암호들에 대한 사전 배경 지식이 있었다. [뭐 솔직히 암호를 수학적으로 보기보다는 당시 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암호의 역사에 대해선 그렇게 능통하진 않았다.

저 책을 읽으면서 ㅋㅋㅋ 암호의 역사 뿐만 아니라 인간과 전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암호는 세계 1차, 2차 전쟁을 통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고, 냉전 시대를 거쳐 정점을 찍게 된다.

내가 저런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친구 중 한명의 부모님들 때문이기도 했다. 국정원의 직원(?) 요원 이셨던 그 분들은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친구는 혼자 지내기가 일 수였다. 그 친구네 가족이 보안 관련 암호 관련 어쩌구를 한다고 들었고, 그 친구네 집 책장에서 저 책을 발견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도서관에서 그 책을 보고 아 그 때 그 책이구나 하며 책을 펼치게 된 것이다.

책을 구입하기에는 일단 출혈이 컸다. 마침 토요일, 주말이니 어제 근처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빌려왔다.

ㅋㅋㅋㅋ
1000페이지가 넘는다. 옛날 추억을 되살려가며 이번 주말과 설날 연휴에 완독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교양서라고 하기엔 머라하고 역사책이지만 딱딱하다. 암호키에 관해 간략히(?)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그 암호의 원리와 해법에 대해선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말 그대로 사건을 중심으로 암호학(?)을 나열한 역사책이다. (일본의 안습....)


암호에 관한 유명한 대중서를 꼽으라고 한다면 사이먼 싱의 암호책 시리즈가 있겠다.

저자의 약력을 간단히 가져와보면

ㅋㅋㅋ 이 저자의 빅뱅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책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책이 아닌가! 이 사이먼 싱은 정말 여러 과학 책(위에 소개된 것들 말고도)들을 썼는데, 암호와 관련된 책들도 꽤나 썼다. 대표적으로 코드북이 있다.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이야 말로 대중서다! 전작 빅뱅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마찬가지로 읽기 쉽다. 여왕 메리와 관련된 일화부터 시작하여 암호의 역사와 암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풀이법(?)을 제공한다 특히 마지막 챕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암호 소프트웨어와 양자암호!

시중에 나와있는 책 중에 대중서로는 가장 괜찮은 책이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암호의 원리에 관심이 많다면 수학으로 이해하는 암호의 원리 이 책을 추천한다.

번역본은 작년 말에 출판됬다.

그리 쉬운 책은 아니다.(어럽다...) 내 말은 다른 소설책 처럼 그냥 읽고 쑥 넘기긴 어려운 책이다.
물론 갖은 전공서들을 소설처럼 읽어 내려가는 괴수들에게는 이 책도 그냥 책일 뿐이겠지만..그래도 아주 어려운 수학이론들을 그냥 나열하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암호 책들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용어 때문에 거리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저 책보다 좀 쉬운 책으로, 암호의 원리를 비교적 쉽게 이해하는 좋은 책으로는

암호수학

이 책이 있다. 퀴즈를 위해 준비한 책인데 ㅋㅋㅋ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풀어보고 있다. 역시나 그냥 머리만으로 생각하면 답이 잘 안나온다. 손으로 작업하거나 조금 복잡한 문제는 코딩을 해야되려나 ㅋㅋㅋㅋ뒷부분은 그냥 정수론 modular (법)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흠 일단 가볍게 훝어본 느낌으로는 퀴즈 문제보다는(아직 다 안풀어봤으니) 책 중간 중간의 지식백과가 꽤나 재미있었다.

혼자서 해보기나, 모임으로 해보기(?) 이런 항목들이 있는데 학생들 수업 교재로 수행평가나 이런걸로 쓰면 나쁘진 않을듯

ㅋㅋㅋㅋㅋ
일단 나는 코드브레이커나 이번 설 연휴에 틈틈이 읽어야 겠다!


저 책들 외에 암호론 수업 교재들도 꽤 있다. [물론 국내 교재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교재가 Buchmann 의 Introduction to Cryptography

학부용 개론서인데 [수학 이론 중심의]

어느 책이 그렇듯 역시 중간부까지는 쉽다. 챕터 1~2는 기본적인 정수론 복습이고 본격적으로 3장부터 암호 관련 이론들을 배우는데 ㅋㅋㅋ
아무튼 이 책이 이쪽 분야에 가장 많이 쓰는 전공서 중 하나이다.

ㅋㅋㅋㅋㅋ 나도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하고 다른 것들을 먼저 하다보니 ㅋㅋㅋㅋ 그 정석의 맨 앞 몇장, 집합과 명제만 공부한 사람이 많다는 것 처럼, 나도 1-2장만 보고 3장이나 뒷부분 관심있는 장들을 훝어보기만 했따.

그래서 결국 이 책도 몇년 전부터 나의 읽어야 되는 책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책 중 한권인데.. 자꾸 다른 책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 리스트에 있는 다른 흥미로운 책(?-전공서?)들이 너무나 많다. 거기다가 요새 읽어야 될(?) 책들이 너무 많이 쌓였다. 특히 퀴즈를 위한 수리논리와 포커이론을 위한 확률론 공부는; ㅋㅋㅋㅋ 이런 책들을 소설책 처럼 가볍게 읽는 내공이 쌓여있다면 금방 읽을텐데 ㅋㅋㅋ

관련 강의 영상들도 찾아놓긴 했는데.. 대표적으로

https://www.youtube.com/channel/UC1usFRN4LCMcfIV7UjHNuQg/videos

요새 가뜩이나 바빠서 포커이론과 텍사스 홀듬 강의도 제대로 못 듣고 있는데 ㅋㅋㅋ

암호와 관련되서 많이 쓰이는 수학 이론은 정수론(modular 관련된 이론과 소인수 분해 -> CRT(중국인의 나머지 정리!)) 그리고 유한체론이 많이 쓰인다.(학교 다닐 때 갈루아를 열심히 공부할껄 그랬나 ㅋㅋㅋ) 거기에 타원곡선론에 algebraic number theory를 적용하는등..여러 대수기하 및 대수적 정수론 이론들의 응용을 볼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토가 나온다 -.-; 예전에 운 좋게(?) 암호론 세미나에 참석(?) 한 적이 있는데 첫 3 슬라이드 이후 GG! )

물론 이런 것들을 잘 모르고 여러 알려진 알고리듬들을 사용하여 실전(?) 연습을 할 수도 있으나코알못이라 과감히 생략한다 ㅠㅠ [참고로 이 분야에서 이론과 실전은 또 엄청난 괴리감을 준다;;] 아 ㅋㅋㅋㅋ

아 그나저나 각종 분야의 대세에 맞추어

나도 (먹고 살기 위해) 유행을 타서 딥러닝 공부도 해야되는데!!!!

친구가 던져준 책 한권이 집에 도착했다.

그 말은 코딩!! 진짜 졸업 몇년만에 주피터를!!!! ㅋㅋㅋ 나중엔 이클립스도 다시 만나게 될까.. ㅋㅋㅋㅋㅋ 집에 있는 오랜 기간 먼지 쌓인 언어 책들의 먼지를 털어줄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돌고 돌고 돌아서 다시 돌아가는 것인가! ㅋㅋㅋㅋ(재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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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브레이커 ㅋㅋ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영문판은 검색을 통해 쉽게 get 하실수 있습니다!

아 읽고싶은게 많네요
인생은 짧고 배울건 많습니다.

엌 kr-science 커뮤니티들어왓는데 사진에 제 아이디가 있어서 들어왓네요. 확실히 암호는 그냥 접근하는것이 아니라 수학을 이용해서 해결의 방향을 찾는 군요. :) 크 수학의 위대함이란...

사려고하는데 절판되어있으면 마음이 아프죠 ㅠㅠㅠㅠ

언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Jetbrains계열의 IDE를 선호하는 편인데, 한번 옵션에 넣어보세요ㅎ

아참 그리고 주피터 이외에 Zeppelin도 쓸만합니다. :)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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