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장대익 교수님의 다윈의 서재
밀리의 서재 광고 때문인가, 아니면 저자인 장대익 교수가 물리학자 장회익 교수와 비슷해서 그랬을까? 서점에 지나가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계속 읽게 되었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흔히 말하는 진화론과 관련된 심리,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기에, 당연히 그의 사상의 큰 기반이 되는 인물이 다윈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그가 쓴 책을 보니 다윈의 식탁, 다윈의 정원, 그리고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다윈의 서재까지 다윈이 들어간 것이 많다.
고등학교 때 였나, 그 때 까지만 해도 나는 생물학에 심취해 있었고, 생물학 전공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R&E 주제도 생물학과 관련된 것이었고, 과학 특기자 관련 준비를 할 때에도 내 주력은 생물학이었다.
예비 생물학도로써 나는 크게 두가지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하나는 생명의 탄생이었고, 다른 하나는 진화론이었다. 생명의 탄생과 관련되어서 발생학과 유전학에 관심이 많았고 진화론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책을 읽었다.
그 때 주로 접했던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마이클 베히의 다윈의 블랙박스, 스티븐 제이 굴드의 풀하우스 책이었다. 아직도 이 저자와 책 제목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 아직 생물학에 대한 열정이 완전히 줄어들진 않았나 보다.
내 과거를 회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저자의 지도교수이기도 한 대니얼 데닛을 화자로 한 인터뷰로 시작한다. 난 실제 책 앞부분의 내용이 데릭의 인터뷰가 아닌가 했다가 이미 고인이 된 슈뢰딩거나 파인만, 칼 세이건이 나타나자 먼가 느낌이 이상했고, 뒷부분으로 바로 넘어가 에필로그를 읽었는데 역시 저자가 만든 플롯이었다.
자신의 지도교수이고 또 자신의 지적영웅이라 그런 것일까, 저자는 데닛의 이론을 비롯한 사생활 등을 제공하여 정말 데닛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런 생생한 느낌을 전달했다.
1부가 다윈의 서재라고 한다면 2부는 저자 장대익의 서재로 1부보다 좀 더 넓은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저자가 저자인지라 자신의 전공분야인 진화론 관련된 책은 역시 빠질 수 가 없다.
1부 2부 통틀어 저자는 대략 40~50여권의 책을 소개 하고 있다. 이 중 한 절반 정도는 읽은 책이고 절반의 나머지 절반은 책 제목은 들어봤고 줄거리도 대충 알지만 실제로 읽지는 못한 책, 그리고 나머지들은 처음 본 책이다.
1부 중간에 이 시리즈에 소개된 책들을 읽는 모임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간과 경제적 그리고 사고적 여유가 된다면 한번 소개된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긴 하다. 책을 읽으면서 교보문고 장바구니를 몇번이나 책을 넣었다 뺐다가 했는데... 지금 사두고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은 더 분야가 한정된 책을 읽거나 사려고 한다.
아직 동양고전이나 성경 관련 책들, 심지어 코엘료 시리즈도 다 끝내지 못했다. [코엘료 시리즈는 한 두권 정도 남았는데 손도 못대고 있다.]
흠 ㅋㅋㅋㅋ 나도 언젠간 나의 서재를 대표할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내 방에는 책이 너무 많아서 딱히 나를 대표할 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책이 이렇게나 많은데 머랄까 지금 당장 땡기는 책이 또 없는 것은 뭘까? ㅋㅋㅋㅋㅋ
지금의 나를 있게한 토머스 쿤의 책의 서평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지금은 어떤 연습문제를 푸는지 궁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