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잡담] 고전을 읽읍시다. 딱딱한 고전이 읽기 힘들다면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책을 추천합니다

in #kr-book9 years ago (edited)

저는 고전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음악에 있어서도 고전을, 학문에 있어서도 고전을, 책과 관련되서도 고전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한동안 도올 선생님의 책과 강연들을 구해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고 읽고 그걸로 부족해서 다른 교수님들이 펴낸 책들을 읽고 무엇이 그렇게 궁금하고 알고 싶었는지 잘 모르던 한문까지 공부해가면서 하루에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씩이라도 새겨보자고 예전 블로그에 한줄씩 풀어 쓰고 나름 저만의 해석도 해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 고전 원본들 평론들 책에 빠져있었을 때 친한 친구가 후웨이홍의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란 책 을 읽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도덕경이라 노장사장에 빠져 한참을 헤어나지 못했던 저는 그 친구에게 여러가지 철학적, 개념적 이야기를 했었고 여러분도 예상했듯이 친구는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친구에게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과감히 그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 이 책입니다. 아쉽게도 품절이더군요 ㅠㅠ 도서관 이용이 답일것 같네요]

고전을 읽으면 항상 반은 한문이고 나머지 반은 한문 득음과 풀이 이런 책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 처음 이 책은 저에게 그리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머랄까 ㅋㅋㅋ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그냥 소설 책 읽는 것이 아니라 먼가 깨달음을 얻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걸까요 ㅋㅋ 사실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이 책을 구입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예전의 저는 머랄까 구입하려는 책으로는 고전과 좀 양보하면 대중과학서의 탈을 쓴 과학책 들을 주로 구입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가족의 배려가 전혀 없는 구성이었죠 ㅋㅋ 좀 쉬운 대중과학서나 풀어쓴 책들 자기계발서 책들 등 은 언제든지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되고 굳이 꼭 사서 읽어야 하나 란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것들 중 괜찮은 책은 부모님을 통해 집에 들어오기도 하고, 노벨상이나 각종 수상집 문학 책들은 종종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구입을 하기에 따로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죠. 그러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서 머랄까 꼭 고전 원본을 읽는 것 보다는 가끔 이런 고전을 풀어쓴 책이나 일화 등을 섞어 고전이 아닌 것 같은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란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이 책은 한문 원본으로 책 본문을 적고 풀이하고 해석하는 그런 방식으로 구성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각 챕터라 해야되나 말머리 앞에 조그많게 한두문장 내지 한문단 해당 내용이 나오고 각종 고전에 나오는 우화, 역사적 일화, 최근의 일화 등 상당히 많은 일화들을 통해 내용을 풀어나갑니다. 딱딱한 책을 그냥 해석, 번역이 싫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이름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 볼까요?

일단 도덕경의 경우 서양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 자체가 다른 동양고전에 비하면 많지 않습니다. 5000자 밖에 되지 않죠. 전설에 의하면 노자 가 함곡관을 지나가다 윤희의 간청을 받아들여 자신의 사상을 5000자로 요약(?) 하여, 도덕경을 저술하고 함곡관을 떠나 자취를 감쳤다고 하지요. 성경 외에 가장 많은 외국어로 번역 된 책이 바로 이 도덕경이라고 합니다.

명상록의 경우 로마 5대 마지막 현제의 위대한 ‘철인’ 통치자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가 전쟁중에 스스로를 다시잡기 위해 쓴 책입니다. '철인' 이란 플라톤이 추구했던 리더상으로 철학자가 리더가 되어 국가를 '정의'에 의해 통치하자는 일종의 이상적인 지도자를 말합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면서 황제였으니 '철인' 이라는 수식어가 종종 붙습니다. 실제 명상록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에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우렐리우스의 고민과 인간적 사색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아우렐리우스는 아들인 콤모두스에게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고 그 아들로 부터 로마는 '군인황제시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나무위키 항목 콤모두스 를 클릭하셔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동서의 고전, 명상록과 도덕경의 에센스를 한권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이 책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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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읽어봐야겠네요!!!

이 바쁜 시대에 '명상록과 도덕경의 에센스를 한권으로' 라니! 구미가 당기는 군요... 도서관 가는 날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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