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기(1도 모르는 사람의 4차산업혁명)

in #kr-bitcoin6 years ago (edited)

일본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지인이 비트코인을 선물로 주면서 "꼭 쓰세요!" 그랬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정말 1도 모르는 무식쟁이렸다.
비트코인을 준 지인이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어서 정말로 꼭 써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아씨...
일본 가기 전에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라고 했지만 사실 대충 훑어봤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나는 의외로 대충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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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코인원에서 계정을 만들었다.
농협 계좌가 있어야 계정을 만들 수 있는줄 알았는데
한화로 출금을 안할거면 없어도 된단다.
괜히 쫄았다. 요즘에는 은행에서 계좌도 잘 안만들어주던데.
(3개월 동안 계좌 만든 게 없어야 신규 계좌 개설을 해주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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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인원 계좌를 만들면 알게되겠지만
실시간으로 인증번호를 받을 수 있는 Authenticator를 다운 받는다.
이름이 좀 어렵다. 계좌 만들면 OTP라고 작은 기계주는데 그런 역할을 하는 어플이다.
나는 아이폰 유저라서 밑에 있는 어플을 받았다.
그리고 코인원 계좌로 비트코인을 받았다. (계좌가 엄청나게 길고 복잡해서 잘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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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에서 비트코인 썼다는 사람들의 글들을 훑어보다가
그냥 코인원에 비트코인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것도 아주 대충 봄ㅋㅋㅋ)
자, 그럼 어떻게 하느냐!
Mycelium이라는 지갑 어플이 있어야 한다!!!!
KakaoTalk_20180424_182523879.png

그리고 코인원에 있는 비트코인을 이 어플로 옮겨놓아야 한다.
이게 되나????? 싶었지만 일단 해봤다.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1/2을 (무서워서) Mycelium으로 옮겼다.
수수료가 얼마 붙으면서 나갔지만 계산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승인했다.

4
나는 쫄보이기 때문에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소를 알아보고 가야했다.
https://coinmap.org
정말로 비트코인으로 꼭, 반드시 쓰고 와야했다.
왜냐하면 코인 주신 분이 나에게 또 다른 숙제를 주셨기 때문...
"코인으로 거래하는 사진을 어디에 올려주세요~"
흐앙.. 그냥 안쓰고 싶었지만 어른이 주는데 어떻게 안받을 수가 있겠냐하...

여튼 코인 맵으로 내가 가는 곳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게를 찾아봤다.
내가 가는 곳은 교토와 오사카.

식당, 숙도도 있었지만 가장 만만한 (규모가 큰, 결제가 될만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바로 big-camera!!!!
일본의 돈키호테같은 곳인데.. 돈키호테는 먹을 거나 의료품? 위주라면
big-camera는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등 기계들을 더 판다. 엄청 크다.

해당 위치를 잘 찾아서 구글맵에 표시해 놓고 출국!!!

-- 일본에 옴 --

5
교토 빅카메라에 가는 것은 일정이 안맞아서 못갔다.
'이러다가 코인을 못쓰는 건 아닐까???? ㄷㄷㄷ'
나는 더욱 초조해졌다.

다행히 오사카에도 빅카메라가 있었다.
드디어 도착.....!!!
안내데스크에 가서 (파파고로 번역함) 물어봤다.

'여기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나요?'
'네~'

!!!!!!

6
과연 결제가 될까....? 하면서 물건을 담았다.
근데 나는 정말 필요한 게 없나보다 ㅋㅋㅋㅋ
선물로 주신 코인이 16만원 정도 있었는데...
딱히 가지고 싶은 게 없었다 ㅋㅋㅋ

그래서 산 게...
젤리.. 과자.. 고형카레.. 화장솜.. 마스크시트.. 코인 주신 분 드릴 선물.. 등등
꾸역꾸역 바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갔다.
ㄷㄷㄷㄷㄷ
"비트코인?"
그랬더니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일본어 많이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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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어를 잘 모르는데 여기가 비트코인 된다는 표시같은 것 같았다...)

곧 이어서 일본 캐셔가 어떤 계산대와 선으로 연결된 핸드폰을 보여준다.
거기엔 QR코드가 있었다.
오! 분위기를 파악한 나는 자신있게 Mycelium어플을 켜서
send를 누르고 QR코드를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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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elium 어플을 켜서 send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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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보여주는 QR코드를 어플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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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 위에 있는 send를 클릭하면!!!! 상대방 핸드폰?에서 긍정의 체크 표시가 뜬다. 결제가 되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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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결제 이후에 영수증과 Mycelium 초기 화면)

나는 비트코인 사용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하하하하하하
빅카메라는 층마다 결제하는 곳이 달라서 1층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에 성공하고서 ㅋㅋㅋ
기세등등해진 나는, 바구니에 더 담기 시작했다 ㅋㅋㅋ
술도 삼ㅋㅋㅋㅋ

그리고 또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
캬....
신기방기...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트코인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https://coinmap.org에서 찾았던 카페를 찾아갔더니 없어서...
(https://coinmap.org은 구글처럼 자세하게 지도가 되어있지 않음)
포기하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라멘을 흡입했다! ㅋㅋㅋㅋㅋ

이것으로 나의 비트코인 사용기를 마치겠다.
다음으로는.. 일본 여행기를 좀 올려보겠다!
(그나저나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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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isaworld, want free resteems? All ya gotta do is follow me...

아이고! 이자님! 일본 여행다녀오셨군요! 이야! 비트코인도 사용하고 ㅋㅋㅋ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좀 배워야겠네요 ㅋㅋㅋ

ㅎㅎ 별 거 없더라고요. 블록체인 기술이 많이 쓰여서 환전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날이 올라나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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