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베어스 야구 - 3.27. 롯데전 1차전 승!

in #kr-baseball6 years ago (edited)

원년 베어스 팬, 아론입니다.
매일 오늘의 베어스 야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팬심으로 쓰는 글이라서 다소 편파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혀 공정하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아론의 베어스 야구 이야기'입니다.


3.27 오늘의 경기 결과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5
0

네, 오늘의 승리투수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플레이어는 세스 후랭코프입니다. 6이닝까지 83구 2피안타 무실점 9k를 기록하면서 빛나는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사실 후랭코프는 시범 경기에서도 1번 밖에 등판하지 않아서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마치 비밀 핵심 병기를 공개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6이닝이 끝나자마자 재빨리 불펜 투수로 교체하면서 추가 노출을 막아버렸죠. 데뷔전에서 탈삼진을 9개나 기록하는 것도 엄청난 일인데 오늘 후랭코프의 공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각종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타자를 절묘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속으로 던진 두 개의 공을 서로 다른 변화구로 던지면서 롯데 타자의 눈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후랭코프의 활약에 롯데 타자들은 20이닝 무득점과 개막 3연패라는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한 민병헌이 두 팀 시즌 1차전의 1번 타자로 등장했습니다만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은 없었습니다. 두산팬 입장에서는 새로 바뀐 민병헌의 응원가가 영 어색하더군요. 이어 손아섭 땅볼로 아웃되고 채태인 볼넷, 이대호 안타로 출루했지만 전준우가 삼진 아웃되면서 1회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의 투수는 KBO 4년차 투수 레일리였습니다. 경험도 풍부하고 두산전 성적도 나쁘지 않은 레일리였건만 개막 성적이 좋지 못한 징크스를 올해도 그대로 유지하는지 오늘 투구는 영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두산에 유리한 레일리인데도 오늘은 좌타자한테도 좋은 공을 뿌리지 못하며 5회까지 100여개의 공을 던지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괴상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사직구장에서 홈런성 타구가 관중석 안전 펜스에 끼이는 경우도 있었고, 3회말을 2번 치른 적도 있었습니다. 뉴비가 아니라면 다들 기억하실만한 경기였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누의공과' 아웃이 발생했습니다. 발이 빠르지 않은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지만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는 1루수 오재일의 어필과 함께 아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경우는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라서 어필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이대호 입장에선 1루에 멈췄어도 될 것을 팀의 분위기 진작을 위해 2루까지 열심히 뛰다가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두산 타자 쪽에선 최주환이 3타점 경기를 하며 테이블 세터로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고, 허경민, 오재일, 파레디스 모두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손목 부상이 있는 김재호 대신 출전한 류지혁은 9회에서 오재원과 절묘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었네요. 불펜 투수는 함덕주, 박치국, 이현승, 변진수가 이어 받았고, 최종 스코어 5:0이었습니다. 두산은 오늘까지 3경기 연속 무실책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타구장에서는 점수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삼성의 새 외인투수 보니야가 KIA 타선에게 홈런 3개, 무려 9실점하면서 최종 스코어 17:0으로 대패했습니다. 이 경기 홈런 수는 6개로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입니다. 안치홍은 역대 8번째로 한 이닝 연타석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되었습니다.

넥센과 LG의 경기에선 넥센이 10회말 끝내기로 승리하며 LG는 롯데와 함께 개막 3연패 공동 10위가 되었네요.

NC와 SK가 개막 3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있습니다.

보통은 10경기를 치를 때까지는 공동 순위가 많기 때문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중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벌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내일의 경기 안내입니다.


3.28 내일의 선발 투수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유희관
김원중

토종 투수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유희관은 올해도 10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내일도 신나는 베어스 야구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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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젖꼭지에 테이프 붙이고 뛰던게 기억나네요~ ㅋㅋㅋ

아. 우리 유희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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