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고생하는 아내 #1

in #kr-art6 years ago (edited)

어제 퇴근하는 길에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그로서리 스토어에 들러 뭘 좀 사오라는 거죠.

Screen Shot 2018-03-31 at 10.43.37 AM.png

'계란 집에 있을텐데? turmeric powder는 또 뭐지?'하고 생각했지만 가게에 들러 사왔습니다. 저는 '순종적'이니까요.

집에 왔더니 이런 풍경이...
IMG_5145.JPG

부활절맞이 달걀 장식을
천연재료로 염색을 하신다는 겁니다.

왜? 굳이! 귀찮고 힘들게!

저랑 아내는 삶의 태도가 참 많이 다른데요. 저는 극도의 귀찮이스트여서 꼭 해야 하는 것만 그것도 최고의 효율로 하려고 하는 성향이에요.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그래서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개발자 분들은 다 공감하실 듯 ^^

반면에 제 아내는 천상 아티스트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건 하셔야만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번거로워도...

제가 알죠, 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부활절 달걀 장식을 하면서 언젠가는(!) 천연 염색을 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그리고, 역시 하고 싶은 건 하셔야만 하는 분 답게 하신 거죠.

그렇게 저녁내내 달걀과 씨름하시더니 오늘 토요일 아침,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밖에서 부산한 소리가 나오길래 나와보니

IMG_1033.JPG

또 촬영에 열심이십니다. 빛이 좋은 아침에 찍어야 이쁘게 나온다고...

사실 아내가 미술놀이 칼럼을 연재하고 있거든요. 이번 칼럼의 내용이 천연염색 부활절 달걀이었던 거죠. 그래서 또 이렇게 한번 더 "사서 고생하시는" 거에요. 저로서는 너무 신기하신 분이시라 이런 일을 목격할 때마다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재밌겠다 싶어서 "사서 고생하는 아내" 시리즈로 한번 가볼까 합니다 ^^

혹시 아내의 칼럼이 읽어보고 싶으시면 아티스트맘의 미술놀이|천연염색 부활절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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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꼭 필오한 컨텐츠일 것 같아요!!

아 아내가 좀더 자주 사서 고생을 해야겠네요 ㅎㅎ

와... 너무 이쁜데요? 대박..... 갖고 싶어요 ㅋㅋㅋㅋㅋ여자 마음이 그런가봐요

결과를 보니 이쁘긴 해요 ㅎㅎ

우와.. 엄청예쁘네요!
저도 순종적인 남편입니다. ㅎㅎ
즐거운주말보내세요

ㅎㅎ 순종적 남편 화이팅!

사서 고생하는 아내 시리즈 재밌게 읽을께요~!
꼭 제 얘기 같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우와 너무 이뻐요. 염색계란은 처음 봅니다. 사서 고생하실만 하네요 ㅎㅎ 이렇게 스팀잇 글거리도 제공해주시고, 예쁜 계란도 나누고, 완전 효율적인 일인데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데 진짜 많이 고생하셨을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결과물이 넘 예뻐서 보람되셨을것 같아요^^
Happy Easter^^

Happy Easter~ ^^

ㅋㅋㅋㅋㅋㅋ 저도 전혀 예술가 과가 아니라서 실용적인 거 필요한 거만 딱 하는데, 진짜 예술가들은 참 뭔가 다르네요 :)
예술적으로 살아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전 너무 필요한 것만 해서 좀 재미없이 사는 듯.

저랑 팔로워수랑 레벨이랑 다 똑같으셔서 완전 반가워요 ㅋㅋㅋㅋ
작성한 댓글/글 수도 거의 비슷하네요!!!!!! :)

와 그래요? 신기하네요 ㅎㅎ

제 미천한 생각으로도 사서 고생을 하시는것 같습니다만 참 멋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란이 여러색갈의 정성으로 나타나네요.
근데 이건 좀 죄송한 질문인것 같은데, 저번에 요세미티 예약 건으로 문자 보내면서 너무 신기하신 분은 "갈래 말래 " 하셨던것 같은데 이에 반해서 게도님은 깍듯이 존대말을 하시는 것을 보면 연상의 아내분 ???? ㅎㅎㅎㅎ 농담으로 한번 해본소리니 너무 시리어스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일이 만우절이라서 한번 우스게 소리 해봤습니다. 하긴 내 잦대로 생각하니 ...갱상도 사내들은 집사람을 '야" 하고 부르거던요.좀 무식하지요. ㅎㅎㅎ

아 ㅎㅎ 여기 문자에서는 "있어요" 하고 저한테 존댓말 했는 걸요? ^^ 저보다 딱 1살 어려서 반말/존댓말 섞어서 써요 ^^;

아 그럼 내가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난 아래의 문자 사진을 보고서 짐작을 한 겁니다.
갈래? 3/23 만 방있음

네 거긴 '갈래?' 하고 반말이고 오늘은 '있어요' 하고 존댓말이구요 ㅎㅎ

근데 답글이 10초만에 바로 오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같은 동네라서 빠르나 봅니다. 재미있네요.

아 텔레그램 봇 쓰거든요 ㅎㅎ 너무 좋아요

그러시군요

저는 이 글에서 아내분을 향한 gyedo님의 사랑이 듬뿍듬뿍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 킬링포인트가 칼럼 링크인 듯 합니다. 투덜대면서도 확실히 외조하시는 듯한 ㅎㅎㅎ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저도 만들어봤을텐데 아쉽습니다.

아 ^^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o^)미씨유에스에이에서 칼럼을 연재하시네요~ 스팀잇도 같이 하시면 좋을것 같은데요. 색이 정말 이쁘게나왔습니다(^o^)

미씨USA를 아시는군요 ㅎㅎ 색이 진짜 이쁘게 나왔죠?

(⌒▽⌒) 제 와이프도 미씨USA회원 이거든요... ㅎ 저희 와이프도 옷 염색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색 정말 예뻐요.

미국 살다보면 다 회원 같아요 ^^ 옷 염색이시라니 엄청나시네요 ㅎㅎ

(^◇^)ㅎㅎㅎ 네.. 마자요. 염색전공이라네요.

와 전공이시라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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