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rt,kr-lyrics] 쓰라린 경험, 실패한 콜라보레이션

in #kr-art8 years ago (edited)


(크롭샷)

안녕하세요, 케이지콘입니다^^ 이틀만에 제 포스팅의 대댓글을 다 달고, 자주 찾아뵙는 이웃분들 새 글도 다 둘러본 후(혹 실수로 빼먹은 분이 있다면 죄송....) 아~ 오늘은 참 알차다. 근데 오늘은 포스팅 꺼리가 없는데...어쩌지 또 옛날 그림 폴더 뒤적거려야 하나...싶다가, 언뜻 살룬 유난님과의 농담따먹기에서 딱! 포스팅 꺼리가 떠올랐습니다.

캡처_2018_01_26_02_59_38_658.png

그 추억이란 바로...제가 아직 웹툰 신인 시절, 어느날 날아온 한 통의 편지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작가님, 혹시 저희 밴드와 콜라보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읭?? 콜라보? 나랑? 무슨 소리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자신들의 앨범 커버를 제가 그려주면, 자신들의 악기로 직접 연주한 자작곡을 블베의 브금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의를 준 밴드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그룹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인디씬에서는 꽤 이름을 알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밴드명에 대한 언급 및 단서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의 저는 아직 연재를 겨우 시작한 초초신인. 어떻게든 스스로를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만약 저런 제의가 온다면 절대로 거절할 터이지만, 그때의 저는 너무나 절박했던 것이지요.

"어떻게 해드리면 되나요?"

그쪽에서 말하길, 자신들이 제가 그리는 웹툰에 어울릴만한 곡을 작곡하면, 그 가사는 제가 직접 쓰고, 그동안 자신들의 사진을 참고하여 앨범 커버에 어울릴만한 샘플을 그려달라고 하였습니다.

또 그들이 원하는 컨셉은 바로 밴드원들을 동물화시키는 것. 저는 그 말을 듣고 아주 열심 열심히 밴드원들을 동물버젼으로 재해석하고, 앨범 커버 샘플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밴드원들을 그들에게 어울리는 동물로 그려본 모습.


팝아트적인 커버는 어떨까? 싶었죠. 왠지 Blur의 유명한 앨범 커버가 떠오르죠?:)

밴드명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습작 1


습작 2


습작 3


이런 컨셉은 어떨까? 싶었던 스케치

를 도트화해본 모습

캐쥬얼 버젼

이렇게 열심히 컨셉 스케치를 그려서 그쪽에 보내주었습니다. 돌아온 응답은...음 사실 잘 기억 안나네요^^;; 긍정적이었는지 어땠는지...

문제는 이제 그들이 제게 곡을 주면서 가사를 써보라고 했는데...첫 번째는 제가 아직 감을 잡질 못해서, 정말로 제 '소년 중2병 모험 만화'에나 어울릴 법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사스러운 것을 써서 보내주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진짜 쪽팔려서 도저히 스팀잇에도 올릴 수가 없어요) 그쪽의 반응은

^^;;

이었고, 다시 한 번 더 이번엔 그나마 정상적인 버젼(?)을 적어서 보내주어보았습니다. 그들이 준 곡에 리듬을 맞추어서 말이죠. 그 가사는 대충 이러했습니다.

지평선

헤드라잇에
비춰진 그림자
겁먹은 듯이
움츠러 들었네
옷깃을 세워
두려움을 감추며
저녘 바닷길
끝없이 달렸지.

떠오르는
석양이 부끄러
손을 펴
가려보려 했지만
반듯한
저 지평선에
손가락
베이고 말았네.


그래서 결과는 어찌 되었나~??? 네 제목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콜라보는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그냥 고생만 하였고, 밴드는 자신들이 제게 들려준 곡을 자신들의 가사로 채워 그냥 앨범에 수록했던 거 같습니다^^;;다른 분의 앨범 컨셉을 가지고 말이죠.
뭐 사실 저도 아직 제가 다른 이의 앨범 커버를 그려줄 만큼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기에 쿨하게 넘어갔습니다.(라기 보단 그때 당시 한주 120컷의 분량을 혼자서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 자체가 저 세상에 가있었기 때문일지도....)
오히려 무리하게 콜라보를 더 진행해서 서로에게 난감한 상황을 만드는 것 보단 차라리 이쪽이 나았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때 이후로 그냥 잊고 지내다가 오늘 이렇게 갑자기 떠오르게 되네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아아 그래도 이렇게 경험을 스팀잇에 올려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되었다면야~~~~ ㅋㅋㅋㅋ
포스팅 꺼리를 생각나게 해주신 @saloon1st님에게도 특별 감사! 아! 혹시라도 제가 맨 처음 쓴 '오글오글가사'가 궁금하신 분들은....음....일단 어떤 느낌인지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오 오 부어줘요 로부스타

오 오 내게 줘요 아라비카


....네~~~~~~~~~~......여기까지만 하는 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포스팅은 특정 단체에 대해 묘사하고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을 방지하고자 페이아웃 7일이 지난 후 그림들은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멋진 그림을 그려주신 @zzoya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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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시도였던 거 같은데요. 제 맘에 들어요, 캐릭터들이.
스티미언분들을 캐릭터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오오 브리님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시간 날때 짬짬히 이 분은 어떤 동물이 어울릴까 구상을 해봐야겠네요 ㅋㅋㅋ

중 2병 가사 너무 궁금합니다. 어서 올려서 블록체인에 흑역사를 박제합시다.

떳습니다! 어서 보셔야해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 궁금해서 잠을 잘 수 가 없어요.
어서 올려서 블록체인에 흑역사를 박제합시다.

우리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아니...이 분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그것만은................

박제 동의합니다 !!!!

저두요! 스티미언 국민청원이라도 받아야..!

동물로 표현해 그려본 모습 좋았는데 ...이런 콜라보 !!!
중 2병가사 어서 공유를 !!!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밴드이름 궁금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밴드 인원들을 동물화 했다는것도 참신하네요 ㅎㅎ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물론 이 밴드의 팬이신분들은 그림만 봐도 알지 않을까 싶네요, 밴드 인원들을 동물화하자는 아이디어는 그쪽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놓고 무산시키긴 했지만......

스팀잇의 기능이 수정과 삭제를 계속 지원하지 않는다면 7일 한정 전시는 어쩔 수없는 선택이 되겠지요.

그러게요 정작 평가는 B를 받아놓고 아직도 인터페이스 개선이 없으니 원

ㅋㅋㅋㅋㅋ 아 귀엽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씨마님.

그때서는 중2병이지만 .. 지금 올리시면 불후의 명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서 올려주시죠 ^^ !!

앗...읏....그....그럴일은.......

로부스타 아라비카... 좋은데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부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라비카~(자포자기)

아.. 예전에 유세윤씨가 중2병 컨셉으로 뮤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자자~ 가시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요 중2병도 컨셉인 것과 진성으로 중2병인 건 다른데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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