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문사 재배학 해설 (처음-25페이지)
향문사 재배학 책이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해설하는 글을 연재하려 합니다.
1장은 재배개설인데, 수학의 집합과 비슷합니다. 뻔하고 쉬운 내용만 나옵니다.
작물 수량의 삼각형
결국 재배는 동식물을 키워서 최대한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 유전성: 될놈은 떡잎부터 알아봅니다. 잘 타고나야 합니다.
• 환경조건: 집에 돈이 많아야 잘 자랍니다.
• 재배기술: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은 엄마를 잘 만났습니다.
유전성은 결국 비싸고 좋은 종자를 쓰면 됩니다. 환경조건은 잘 맞춰줘야 합니다. 특히 빛, 온도, 수분 조건이 중요합니다. 재배기술은 가지치기나 심는 간격, 비료주기 등등
무기영양설
리비히(Liebig)는 식물이 먹는게 거름이 아니라, 흙이나 공기에 있는 C, H, O, N, S, P 등으로 이루어진 무기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훌륭한 분입니다. 식물이 먹는 건 유기물이 아니라 이것이 분해되어 흙에 붙어있거나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물에 녺아있는 무기물이라는 사실은 현대 작물 생육 문제를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1840년에 무기영양설을 주장했다니, 선각자입니다.
수경재배법
무기물은 물에 잘 녹으니까, 물에 적절한 무기물을 섞어주면 식물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무기물로 된 양분도 흡수하여 잘 자랍니다. 1860년 경 화학이 발달하여 여러 무기물을 넣고 빼고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한가지씩 원소를 빼고 길러보면 어떤게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것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궁금하니까 실험을 했고, 필수원소를 알아냈습니다. 당연히 수경재배법도 확립되었습니다.
최소율
최소양분율이라고도 하는데, 무기영양설을 제창하신 리비히(Liebig) 선생께서, 필수원소가 다 필요한데, 그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부족한 것 때문에 작물이 잘 안자란다는 당연한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감자탕과 순대국과 치킨과 맥주는 저의 삶에 꼭 필요한데, 치킨이 없어지면 당연이 더 먹고싶어 집니다. 비유가 좀 이상합니다만 여튼 작물 생육에 꼭 필요한 대량원소는 N P K 인데, 그 중 K가 부족하면, K가 부족한 만큼 다른거 다 있어도 못자란다는 뻔한 이야기입니다.
현실에선 각 원소가 흙에 얼마나 있는지 눈으로는 알 수 없으니,여러 물리화학적 분석 데이터를 통해 어떤게 부족한지 알아내고, 추가해줘야 양분이 부족해서 못자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단연 최고의 천재라 할 만 합니다.
콩과 작물의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고정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도 나오지만, 1888년쯤 뿌리혹박테리아라는 세균을 순수배양하는데 성공합니다. 대표적인 세균으로 Clostridium과 Azotobacter가 있습니다. 이정도는 상식으로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작물의 개량
1895년 다윈 선생님의 '종의 기원'과 진화론 이후 본격적으로 발달합니다. 종의기원은 한 번 읽어보려 해도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납니다. 종교의 압력으로 서문이나 마무리를 고쳐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1865년 멘델 신부님께서 당시 정보의 고속도로였던 수도원에서 유전법칙을 발표하셨습니다. 수십년간 뭍혀있긴 했지만 후세에 전해지면서 유전학과 육종학의 이론적 토대가 됩니다.
작물보호, 농약
석유유제는 물에 기름을 붓고, 비누를 넣어서 섞은 액체입니다. 이걸 물에 타서 뿌리면 해충이 맞고 기름 때문에 숨을 못쉬어 죽습니다. 석회보르도액은 석회(칼슘)과 구리(Cu)가 주성분인데, 지금도 포도 노균병 등 예방에 쓰이는 살균제입니다. 1885년에 개발되었으니 130년도 더 된 농약인 셈입니다.
제초제
1941년 2,4-D(2,4-Dichlorophenoxyacetic acid, 그냥 '이사디'나 'two four D'로 읽습니다)가 개발되었습니다. 옥신 계열의 광역 제초제(많은 잡초를 죽이는)입니다. 옥신은 식물호르몬의 하나인데, 중학교 과학시간에 굴광성 이야기 하면서 나옵니다. 옥신은 세포신장을 촉진하는데, 빛을 싫어해서 햇빛의 반대쪽을 길쭉하게 하여 식물이 햇빛 쪽으로 자란다는 옛 이야기가 생각나실겁니다. 단, 옥신 농도가 너무 짙으면 식물이 못자라는데, 2,4-D는 매우 진한 합성 옥신이므로 매우 많은 식물을 못자라게 합니다. 따라서 광역 제초제로 큰 인기를 끕니다. 다만 잡초들도 여기에 적응해서, 이제 '약발'이 안먹힙니다. 제초제 저항성 또는 내성이 생겨 새로운 제초제가 필요하고, 많이 개발되고 시판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농업은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감소하고 있고, 종사자의 연령 또한 매우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 안전성 문제도 사실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교과서적인 혹은 이론적인 글이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으쌰으싸 같이 힘내요
즐거운 주말
행복한 스티밋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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