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와 네이버 VIBE
지난 여름 쯤에 네이버 VIBE를 보며 생각해 본 점을 썼던 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쓴 글이지만 지금 다시 보니 뭔가 짚이는 점이 있어 스팀잇에 저장해 두고자 한다.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앨범 커버와 함께 곡명, 아티스트명이 공유되며 배경색은 앨범 커버와 어울리는 색, 혹은 그 보색으로 설정된다. 내 주변 사람들은 애플 뮤직을 많이 사용하는데, 애플 뮤직에는 그러한 기능이 없어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올리곤 한다. 애플 뮤직으론 아무리 좋은 곡을 추천하고 싶어도 직접 곡명을 찾아서 들어가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인스타그램 공유 시 바로가기 버튼이 함께 공유되기 때문에 같은 사용자끼리는 쉽게 서로가 들은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기능의 단점은 공유 시 해상도가 떨어지며 배경색 개별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인데, 한국처럼 고성능 플래그십 핸드폰, 특히 고해상도 지원 기종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디자인적으로 허술해 보일 때가 종종 있다.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예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소비자 교육을 잘 시행한다면 마케팅 도구로서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정식 진출을 하지 않아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데, 만약 한다면 페이스북 친구나 셀럽을 스포티파이 상에서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광고할 것 같다. 팔로우하게 되면 팔로우 대상의 'Now Playing'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입대한 G-Dragon이 휴가를 나왔다고 했을 떄 처음 듣는 곡이 무엇인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으며, 이는 아주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VIBE에서 이런 기능을 도입하여 셀럽 마케팅을 하되, 메인스트림에 있으면서 사운드클라우드 등에 따로 작업물을 올리고 또 그 안에서 영향력이 큰 크러쉬, 백예린 등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예컨대 'YERINB의 Now Playing'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YERINB: 가수 백예린의 사운드클라우드 아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