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

in #korea7 years ago

성장과 분배는 경제위기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선수들이다. 나는 이 논의에서 대부분을 성장이 이겨왔다고 본다. 최근에야 분배는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성장보다 중요한 것으로 대우받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분배에 대한 논의와 연구는 성장보다 미비해서 막상 분배가 나설 상황이 오더라도 갈등비용은 엄청날 것이라 예상한다. FB_IMG_1518715623820.jpg
밥상 두고도 싸운다면 음식을 상할 수 밖에...
사족은 여기까지 하고, 내가 갑자기 분배를 이야기하는 것은 경제학의 본령이 분배라 주장한 경제학자를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최근 핫한 경제학자가 있다. 사실 핫하다기 보다는 내가 늦게 알게된 유명한 경제학자다.
불평등을 경제문제로 가지고 온 그의 이름이 피케티다. 나는 그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까지 또는 앞으로도 경제성장률은 자본증가률을 앞서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노동을 통한 자본증가보다 자본을 통한 불로소득이 더 크기 때문에 불평등이 앞으로도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근 가상화폐로 한 해 연봉수준의 자본을 불과 1개월 만에 번 사람들을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농담 삼아 돈이 돈을 번다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피케티 처럼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지 않았을뿐 경험칙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세계적 고령화라는 구조로 인해 앞으로도 불평등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평등하기 위해서는 총자본에 누진세를 적용하고 이를 전세계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실현가능한가라는 비판을 나 역시 머리속에 떠올렸지만 성취 전에 꿈꾸는 것이 먼저인 것처럼 꿈 꿀 수 있는 대안을 또 하나 대중에게 던졌다는 점에서 그는 대단한 경제학자라고 본다.
피케티의 책을 보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보길 권장한다.

또한 나는 피케티의 학구정신에 크게 감동받았다.
구체적으로 피케티는 경제결정론을 비판한 구조주의자다. 특정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뿐 결과는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혁명은 올 것이고, 사회는 단계별로 발전한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한 피케티는 일상의 소소한 자료들로부터 방대하고 자세한 자료를 연구했으며, 실체에 근접한 연구를 위해서는 그 어떤 학문과도 교류했다. 특히 그는 주류경제학자들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에 연구자세를 비판했다.

오직 실체에 근접하기 위한 노력하는 그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다음은 그가 쓴 "21세기 자본"을 직접 읽어보려고 한다.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를 떠나 신선한 경제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당장 도서관으로 가자.

  •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에서 일부 발췌 -FB_IMG_1518715626863.jpg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099.62
ETH 2555.59
USDT 1.00
SBD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