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는 처음입니다만 #5

in Korea • 한국 • KR • KO5 years ago (edited)

이제 제주여행 라스트가 될 것 같습니다. 뭐 몇 개 더 있긴 하지만, 아마도 내일 상경후엔 다른 주제들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주에 함께 온 사람들이 제주와서 제주 귤은 구경도 못했다며, 오는 날 여유가 있어 마트에서 수입산 오렌지만 사먹었다고 툴툴댑니다. 정말 기분좋게 왔다가 이쪽 컨디션이 예상과 달라서 이틀만에 거의 집에가고 싶어졌던게 엊그제인데요. 벌써 마지막 밤이네요.

오늘은 인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인도음식을 이야기 했는데, 신선했죠. 동문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제주 서북단에 있는 '애월'이란 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어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겨우 찾아간 카페에서 바로 퇴짜를 맞았더랍니다. 이미 만석이라 더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역시 일행 중 한명이 이곳에 꼭 가야한다고 주장해서 갔지만 퇴짜를 당하자 창밖에 비내리는 걸 보며 커피 한장의 상념에 빠지려던 꿈은 산산조각나고, 김빠진 우리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가 산속 깊이 있던터라 한 번 나오면 사실 11시경 나와서 조금만 움직이고 정신차려보면 이미 저녁 5-6시가 되어 버려서 여행을 도로에 계속 들이붇고 있었네요.

암튼 오늘은 보이는 카페 아무곳이나 가자 했는데 딱히 또 갈 곳이 없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하고 어제 그 카페, '별인애월'엘 갔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카페에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억수로 쏟아졌던 어제와 달리 햇볕이 아주 남국스럽게 강렬했죠.

주인님은 아주 시크한 분이었어요. 어제 거절도 단칼에 당했지만 오늘도 레모네이드를 차갑게 먹을 것인가 따뜻하게 먹을것인가를 두고 일행들 사이에서 논쟁이 붙었어요. 주인장은 바로 "레모네이드는 원래 차.가.운 겁니다. 뜨.거.운. 레모네이드는 없어요"
라고 정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가 혼났습니다. "옆 밭에 양배추밭을 갈아엎었는데 그 덕에 파리가 카페 안으로 들어온니 문을 닫아야 한다"고…. 아 정말 뭔가 양배추가 살짝 상한 냄새와 파리 몇마리가 날아다니는군요.

커피가 맛있습니다. 책도 예쁘게 진열되어 있고, 마당도, 옥상도 아주 주인의 시크함이 묻어나는 깔끔한 인테리어였습니다. 함께 주문한 프레즐도 크림이 약간 들어있는데 바삭하고 맛있더군요. 이 카페, 제법 유명한 카페입니다. 보시다시피 건물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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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또 와야겠습니다. 제주 한달살기 많이들 하신다던데… 퇴사하면 그런거나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늘 그렇듯 마지막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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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꼭 해보고 싶네요
휴직할 때 했어야 했는데 ㅠㅠ

 5 years ago 

담에 제주가면 꼭 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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