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라이프] #40 뜻하지 않은 휴일, 징하게 놀기
매달 휴일을 체크해보는데 의외로 정신이 없어서 5월 휴일을 못챙겼네요. 부처님 오신날인 오늘이 휴일이란걸 어제 오후에야 알게 됐죠. 갑자기 찾아온 주중 휴일에 뭘하고 놀지 마음이 바빠집니다. 바쁠 때는 정작 해야 할 일들을 차분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갑자기 휴일로 찾아오니 놀고 싶은 생각 뿐이네요.
요새 가까운 형들이랑 자주 보게 되어 절대로 못마실 것 같았던 위스키의 세계로 진입중입니다. 특히 입문용으로 가격이 싸다는 영국산 벨즈와, 얼마전 우익논란이 있었다는 귀멸의 칼날이 뭔가 해서 보게 되었네요. 왠만하면 취향에도 고집이 세서 남들이 다 좋다해도 잘 안따라가는편인데 이번엔 벨즈를 마시며 귀멸의 칼날을 하루종일 보고 앉아있네요^^
귀멸의 칼날 핵심논란은 2개인데 하나가 주인공 귀걸이가 욱일승천기를 닮았다는 것이고, 아울러 이 작품의 배경이 다이쇼시대라는 것인데요. 두번째 이유는 무시해도 좋을 것 같고, 주인공 귀걸이가 욱일승천기를 정말 닮았느냐 하는 것인데, 저도 이 문제에 제법 예민한 편이지만 역시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 문제이니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일단 제가 보기엔 그닥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논란을 언급한 조선일보인데요…
글쎄요. 그래서 오히려 확신이 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조선일보가 이런 논란에 대해 이런 장문의 기사를 쓴다는 것도 살짝 아이러니인데요. 최근 해당언론사의 논조가 좀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암튼 이게 별문제가 안되는걸 문제시 삼아서 "진보들은 걸핏하면 우익논란을 일으킨다" 약간은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듯 해서요.
이전의 제가 태국에 살 때 한국영화가 개봉한다길래 가서 봤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군함도였죠. 한참 군함도와 당시 일본의 조선인 노동력착취가 이슈화 됐던 곳이죠. 그 때 그 영화가 개봉될 때 세계유산 지정을 두고, 한국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그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과거사를 널리 알리는 센터도 짓고 홍보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만, 결국 지정은 이루어졌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유산취소운동을 하겠다고 한게 오래전도 아닌 작년 2020년 중순입니다.
그 때 그런 영화가 나와주니, 잘 모르던 상황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영화가 군함도였습니다. 근데, 뭐 영화가 잔인하다, 고증에 실패했다, 억지가 많다... 심지어 '친일영화'다. 그당시에 촛불이 어딧냐, 심지어 송중기의 극중 태도가 거슬린다는 말까지 영화를 비판하는 통에 평소 진보적인 사람들조차 그런 영화는 못보겠다라는 말들이 있었죠. 정말 전혀 엉뚱한 비판에 휩쌓였던 바로 그 기억이 납니다.
뭔가 '귀멸의 칼날에 관한 우익논란'도 반일감정 프레임으로 진보적 성향에 있는 사람들간에 흠집을 내려는 건 혹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애니메이션 자체는 그냥 가족, 인간애 이런데 바탕한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정작 일본불매 열중일 때 일왕 생일을 맞이해서 "약한 한국이 숙이는 자세로 일본의 기분상한 걸 풀어줘야 한다"는 헛소리를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해대던 분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서"불철주야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암튼 부처님 덕분에 이렇게 또 하루 쉬면서 수다를 좀 떨어봤습니다.
조선에서 본국의 애니가 한국에서 조금관심받으니
세계관까지들멱이며 기사로 홍보해주는꼴이네요
전편 찾아서 다보라고.... ㅉㅉ 진정한 ㅁㄱ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