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강독]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라(2)

in #ko3 years ago

어제 포스팅에 이어, 맹자 양혜왕 상편 2장 강독을 계속한다.


文王以民力為臺為沼。而民歡樂之,謂其臺曰靈臺,謂其沼曰靈沼,樂其有麋鹿魚鼈。古之人與民偕樂,故能樂也。
(문왕이민력위대위소. 이민환락지, 위기대왈영대, 위기소왈영소, 락기유미록어별. 고지인여민해락, 고능락야.)

이로써 문왕은 백성들이 힘써 대를 만들고, 연못을 만들게 하였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고 그것을 즐겼습니다. 그 대를 가르켜 영대, 그 연못을 가르켜 영소라고 하고, 크고 작은 사슴과 물고기와 자라가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옛사람들은 백성들과 함께 즐겼으므로, 능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歡(환 : 기쁘다), 鼈(별 : 자라), 偕(해 : 함께, 두루)


백성들이 힘든 부역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나서서 건물을 짓고, 못을 파게하는 리더십이란 어떤 것일까. 일단 '시경'에서 묘사하는 문왕은 그러한 매력과 영향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왕이 혼자서 정원을 만들고, 연못을 팔 수는 없다. 백성들의 힘이 필요하다. 즉,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은 곧 권력이고 통치의 결과물이다. 맹자가 지적하는 것은 백성들의 자발적이고 호의적인 협력에 의한 것일 때 진정으로 권력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湯誓》曰:『時日害喪?予及女偕亡。』民欲與之偕亡,雖有臺池鳥獸,豈能獨樂哉?」
(탕서 왈 : 시일해상? 여급여해망. 민욕여지해망, 수유대지조수, 기능독락재?)

탕서에서 이르길, "언제나 태양이 사라져 없어질까? 나는 너를 따라 함께 사라지겠다. 백성이 왕과 더불어 함께 사라지고자 한다면, 비록 대와 연못과 (키우는) 새와 짐승들을 가졌어도,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탕서는 하나라의 포악한 걸(桀)왕을 치기위해, 제후국인 상나라의 탕이 군사를 일으켰을 때 했던 맹세이다.

그 맹세의 내용에서 하나라 걸의 폭정을 드러내기 위해, 백성들이 "태양이 언제나 망하려나? 너와 함께 나도 없어지겠다"라고 말하게 할만큼 걸이 포악하다고 표현한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이것으로 2장까지 마쳤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리더십이다. 자신의 위치와 권력으로 팔로워를 억지로 따르게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으로 얻은 결과 역시 내놓고 즐길만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팔로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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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야 할 부분이네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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