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관한 세 가지 철학적 가설

in #ko3 years ago

최근에 연구하는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적 가설 세 가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명은 각자 자신의 우주 안에서 존재한다.
둘째, 변화는 그 우주의 질서가 재편되는 것이다.
셋째,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문제가 생긴다.

첫번째 가설은 우주의 개별성 문제다. 칸트와 쇼펜하우어의 물자체(또는 의지)에 대비한 표상의 개념, 헤겔의 보편자에 대비한 개별자의 개념은 개별 우주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육구연의 '마음이 곧 우주고, 우주가 곧 마음이다'라는 개념, 왕양명의 '마음 밖에 사물이 없다'는 개념도 개별 우주의 근거로 충분히 제시할 수 있다.

두번째 가설은 변화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모든 '달라짐'이 생명에게 의미를 갖지 않는다. 생명의 우주에 질서를 재편할만한 차이라야 생명에게 진짜 변화가 된다. 이것은 주역괘가 왜 점자마다 달라지게 되는지에 관한 중요한 힌트다.

세번째 가설은 생명성의 의미에 관한 것이다. 살아있음은 변화에 대응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리더십의 본질과 관련된다. 리더십은 조직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하는 생명력이다.

위 세 가지 가설을 기본 전제로 좀더 디테일한 철학체계가 전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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