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펀더멘털을 통한 종목 선별 방법

in #ko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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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워런 버핏처럼 투자 펀더멘탈의 기본 원칙을 중시하는 투자자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연례 서한을 보낸 시점이 2월 말 및 3월 말 경까지 이어진 주식시장 폭락보다 일주일 먼저였던 것은 우연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 서한의 한 대목을 보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일 주가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때때로, 주식시장은 폭락을 겪을 것이고, 어쩌면 50% 혹은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순풍과 (기업이 이익을 유보함에 따른 힘에서 나오는) 복리의 마법이 합해져서, 장기적으로 개인들에게 주식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되게 해줄 것이다. 다만 돈을 빌려서 투자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버핏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평정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버핏의 투자 전략을 따라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버핏의 핵심 투자 원칙에 대한 여러 권을 책을 낸 저자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동의하지 않는다. "The Essential Buffett: Timeless Principles for the New Economy(번역서: 워런 버핏 투자법)"에서 해그스토롬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버핏의 투자 전략을 따라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관심 기업에 대할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이해하기 쉬운 질문을 통해 접근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한다.

◾ 주가가 아니라, 기업을 분석한다.

◾ 안전 마진을 두고 주식을 매수한다.

◾ 집중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 주식시장의 투기적, 감정적 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접근 방식

버핏은 투기꾼은 거의 기업의 주가에만 관심을 갖지만, 투자자라면 먼저 기업이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많이 알수록 투자 수익률은 높이고 위험은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고한 신봉자다.

감정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정에 휩쓸려 나쁜 판단을 내리게 놔둬서는 안 된다. 모든 투자자는 반드시 자신의 심리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투자에서 일정 기간 어느 정도의 손실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면, 투자 방식을 보다 보수적으로 바꿔야 한다.

훌륭한 주식이 아니라, 훌륭한 기업을 사라.

해그스트롬은 관심 기업을 분석할 때 고려해야 할 버핏의 12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버핏의 모든 투자가 이 원칙들을 따른 것은 않지만, 12가지 원칙을 하나의 바구니로 삼는다면 종목 선별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원칙들은 기업의 질적 및 양적 요소 모두를 포괄한다.

기업에 대한 버핏의 신조

  1. 기업이 간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가?

많이 알수록 투자 수익률은 높이고 위험은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버핏은 피상적인 이유로 기업에 투자하게 되면, 조금만 흔들려도 투매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에 앞서 기업의 현금 흐름, 노동 문제, 유연한 가격 결정력, 자본 요구치, 매출 증가 수준, 비용 통제력 같은 요소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1. 기업이 일관된 사업 이력을 갖고 있는가?

버핏은 어려운 사업 문제를 겪고 있거나, 이전 계획이 실패해 사업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있는 기업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그런 기업은 턴어라운드에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버핏은 오랜 기간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서 최고의 투자 수익률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요인은 일차적으로 질적 것이지만, 일관된 사업 이력을 알아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는 지난 7년 동안 매년 플러스(+) 영업이익을 기록했는지 보는 것이다.

  1. 기업의 사업 전망이 장기적으로 유망한가?

버핏은 경제 세계가 소규모의 '독점권(franchise)'이 있는 기업과 대규모의 일반 기업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독점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하거나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슷한 대체품이 없고, 강력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기업은 사업상 강하고, 지속 가능한 우위를 가져야만, 경쟁사들에게 매출과 수익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독점권이 있는 기업은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손실을 걱정하지 않고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유연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다. 독점권이 강할수록 사업상 큰 실수를 저질러도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은 사업상 지속 가능한 우위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만 경쟁사가 뛰어들기 어려운 높은 진입 장벽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이 요인도 질적인 것이지만, 자기 자본 수익률(ROE)를 지표로 해서 독점권 있는 기업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경영진에 대한 버핏의 신조

  1. 경영진이 합리적인가?

투자할 기업을 살펴볼 때, 버핏은 여러 속성 중에서도 경영진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솔직하며, 독립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버핏은 경영진이 사주처럼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을 찾는다. 특히 유보 이익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처리하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투자하는지 살펴본다.

해그스트롬은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기업의 자본 배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현금흐름을 사용하고 재투자하느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성장과 장기적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기업이 성숙해져서, 잉여 현금흐름을 핵심 사업에 재투자해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게 될 때 중요해지기 시작한다.

잉여 현금흐름이 많고, 재투자 수익률이 평균 이하인 기업은 이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환원할 수 있다. 버핏은 이러한 현금흐름을 강한 기업을 인수하는데 사용했지만, 잉여 현금흐름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수요를 높이고, 남은 주식의 주당 순이익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 많은 기업들 높은 가격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기업을 사들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1.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솔직한가?

버핏은 경영진이 사업상의 실수와 성공을 똑같이 보고하고, 성과를 완전히 공개하는 기업을 높이 평가한다. 버핏은 회계원칙(GAAP)에서 정한 기준 이상의 정보를 보고하는 경영진을 존경한다. 버핏은 재무 보고서를 통해, 이를 볼 줄 아는 투자자가 이들 통해 기업의 가치를 개략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재정상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기업인지 결정하고, 경영진이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다.

  1. 경영진이 조직 관성에 빠져있지 않은가?

버핏은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사고하려는 기업을 찾는다. 대부분의 경영진은 "조직 관성(institutional imperative)"에 빠져 다른 경영진을 따라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모난 돌이 정맞는 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그스트롬은 경영진의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인으로 분류한다.

◾ 대부분의 경영진은 행동에 나서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는 해로운 기업 인수 같은 나쁜 결정으로 이어진다.

◾ 경영진은 자사의 매출, 수익, 보상을 경쟁사뿐만 아니라 소속 산업 전체와 끊임없이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비교는 "과잉된 사업 활동"을 유도하게 된다.

◾ 대부분의 경영진은 자기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재무 상태에 대한 버핏의 신조

  1. 주당 순이익 대신 자기 자본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라.

버핏은 기업의 재무 상태를 살펴볼 때 분기별 또는 연도별 실적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기업의 재무 상태가 얼마나 좋은지 알기 위해서는 3년 내지 5년 평균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월스트리트는 일반적으로 주당 순이익을 통해 기업의 실적을 측정하는 반면, 버핏은 과도한 레버리지나 회계 조작 없이 얻어지는 강하고 일관성 있는 자기 자본 수익률을 살펴본다.

예를 들어, 지난 4분기 동안 그리고 지난 3개 회계연도 각각 자기 자본 수익률이 15%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

기업은 자산 회전율을 높이거나, 이윤폭을 늘리거나, 금융 레버리지의 증가시켜 자기 자본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버핏은 기업이 금융 레버리지, 빚을 내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부채 사용을 경고하고 있다. 허용 가능한 부채 수준은 업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해당 산업 평균보다 낮아야 한다.

  1. "오너 어닝(owner earnings)"을 계산하라.

버핏은 기업의 실적을 평가하는 데 순이익과 현금흐름 이상을 살펴본다. 대표적인 것이 "오너 어닝"으로, 순이익과 감가상각 등 현재적 자금 흐름에서 자본 지출 및 추가 운전 자본이라는 미래적 요소를 뺀 것이다. 잉여 현금 흐름 계산에서 배당금을 뺀 것과 비슷하다.

  1. 이윤폭이 일관적이고 높은 기업을 찾아라.

버핏은 특허권이나 유명 브랜드 또는 그와 비슷하게 제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무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경쟁이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점력 있는 기업을 찾는다. 이런 기업은 전형적으로 독특한 틈새시장에 있기 때문에 높은 이윤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이윤폭만으로 검색을 하면, 전통적으로 이윤폭이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들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영업 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업 이익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에 직접 관련된 원가와 관련이 있는 반면, 순이익은 기업의 모든 사업 활동을 고려한다. 이런 기업을 찾았다면, 업계 내에서의 입지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

  1. 유보한 이익 1달러 당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주식시장은 유보 이익을 비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을 낮은 주가로 벌한다. 버핏은 주주 친화적인 경영진이 운영하며 장기적인 전망이 좋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주가 상승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지난 5년 동안 유보 이익 1달러 당 그 이상의 주가 상승을 누린 기업이 해당된다.

가치 평가

  1. 기업의 가치는?

좋은 기업을 찾아냈다고 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하지 못한다면 좋은 투자로 이어질 수 없다.

  1. 좋은 기업을 가치 대비 크게 할인된 주가에 투자하라.

많은 투자자들은 심층 분석을 하기 전에 PER 배수 같은 간단한 주가 배수를 통해 주가 수준이 높은 기업을 걸러낸다. 버핏은 잉여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주가 대비 잉여 현금흐름 배수를 통해 고평가된 기업을 걸러낸다.

이 배수가 낮을수록 더 좋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성장률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더 높은 주가로 거래될 자격이 있다. 기업들 간의 서로 다른 성장률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주가 대비 잉여 현금흐름 배수를 잉여 현금흐름 성장률로 나누고, 이 값이 높은 기업들은 걸러내야 한다. 이어서 남은 기업을 중심으로 심층 분석을 시작하면 된다.

요약

워런 버핏의 접근 방식은 해당 업계 전망이 좋고,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는 "훌륭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주가가 원하는 장기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버핏의 투자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접근 방식은 많은 투자 원칙이 포함되어 있다. 투자자들의 버핏의 방식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그 원칙들을 잘 지켜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면 버핏이 몸소 보여준 가치 투자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출처: Forbes, "How To Screen For Stocks Using 12 Buffett Investing Fundamen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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