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법률 대리인은 누구?

in #kimkidu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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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기덕 감독이 MBC <PD수첩>과 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미투를 폭로한 여배우를 형사 고소했습니다. <PD 수첩>은 지난 3월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편을 방송해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고소장을 통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PD수첩> 제작진과 여배우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여배우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어요. 김 감독의 법률 대리인은 “김(기덕) 감독은 되게 억울해서 고소했다. <PD수첩>이 저희가 고소한 내용처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했기 때문에 고소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 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에 배당한 상태입니다.

이 내용은 지난주 금요일 몇몇 언론 보도에 의해 이미 알려졌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 감독의 법률 대리인이 법무법인 태환입니다. 태환의 대표 변호사가 전현준 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입니다. 2009년 MB 정권은 MBC <PD 수첩>이 '30개월 넘는 소는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탄압한 사실이 유명하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학 동기이자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장 검사였던 전 변호사가 이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조능희 책임피디, 김보슬 피디, 방송작가 2명을 기소했고, 강제 신병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히, 김보슬 피디는 결혼식을 나흘 앞두고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PD 수첩 사건은 검찰이 패배하며 끝났습니다. 2011년 9월 대법원은 “정책 결정에 관여한 공직자 개인의 명예훼손이라는 형태로 언론인을 처발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죠.

지난해 6월 8일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을 당시, 전현준 대구지검장도 청와대가 주도한 강제적 검찰 인적 쇄신 대상자에 포함됐었습니다. 법무부는 전현준 전 대구지검장을 윤갑근 대구고검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사실상 무보직 대기발령이죠. 법무부로부터 이 같은 인사 통보를 받은 4명 모두 검찰 옷을 벗었습니다.

어쨌거나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을 때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는 내용의 수상 소감을 말한 적 있습니다. 전현준 변호사의 이력을 보니 김 감독의 말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김기덕 감독의 <PD수첩> 고소 사건에 대해서 앞으로 좀 더 얘기할 기회가 많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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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진실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까지 하는지...

그만큼 김기덕 감독이 화가 났나봅니다. 선임한 변호사를 보니. ^^

without doubt, Director Kim Ki-duk is an aggressive human being, also super oriented as a animal side. Even if he supports liberal political side, its not related with his animal oriented action to others which is a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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